결국 나희도의 남편은 백이진이 아니었다. 앵커가 된 백이진이 샌프란시스코에서 금메달을 딴 나희도와 인터뷰를 마치며 결혼 축하한다는 언급을 했던 회차가 끝나고, SNS는 뜨겁게 달구어 졌다. 그래도, 혹시나 하면서 이진과 희도가 사랑의 결실을 맺길 바랐던 이들은 '설마'하며 일말의 희망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헛된 기대는 물거품이 되었다.
레트로한 감성을 한껏 살린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IMF로 휘청였던1997년부터 시작해 2002년 월드컵으로 거리를 붉게 불들였던 시절의 이야기를 다뤘다.
두 주인공 백이진(남주혁 분)과 나희도(김태리 분)를 앞세웠지만 두 사람의 주변 인물들과 친구들의 이야기를 맛깔나게 곁들이며 그 시절을 살아낸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특히 tvN <응답하라> 시리즈가 시청자로 하여금 기승전 '남편 찾기'에 몰두하게 했듯이, <스물다섯 스물하나> 또한 현재의 나희도와 과거의 나희도를 오가며 그녀의 남편찾기라는 떡밥으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