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훈 '첫 골이요' 29일 오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인도네시아 남자 U-19 대표팀과 대한민국 남자 U-19 대표팀의 친선경기에서 대한민국 정종훈이 첫 골을 넣고 있다.

▲ 정종훈 '첫 골이요' 29일 오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인도네시아 남자 U-19 대표팀과 대한민국 남자 U-19 대표팀의 친선경기에서 대한민국 정종훈이 첫 골을 넣고 있다. ⓒ 연합뉴스

 
신태용 감독이 데리고 온 선수들과의 공식 평가전이기에 부담도 밀려왔고 보여주고 싶은 것도 많았다.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이 보였지만 선수들의 자신감만큼은 최고조였다. 시작 후 16분 만에 점수판을 3-0으로 바꿔놓은 것만으로도 우리 선수들의 자신감은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던 게임이다.

김은중 감독이 이끌고 있는 19세 이하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이 29일 오후 7시 DGB 대구은행파크에서 벌어진 인도네시아 U-19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5-1로 완승을 거두고 오는 9월 열리는 AFC(아시아축구연맹) U-20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밑그림을 그렸다.

유망주 정종훈 멀티골 활약

2023년 FIFA(국제축구연맹) 20세 이하 남자월드컵 개최국이기도 한 인도네시아와의 평가전이기에 김은중호는 게임 내내 높은 지역부터 공 소유권을 따내기 위한 압박 축구를 펼쳤다. 그 덕분에 10분도 안 되어 첫 골을 뽑아내며 원하는 흐름을 만들어냈다.

시작 후 9분 만에 주장 완장을 찬 미드필더 이승원의 재치있는 스루패스가 빛났고 이 공을 받은 정종훈이 인도네시아 골문을 등지고 빙글 돌며 오른발 터닝슛을 정확하게 차 넣은 것이다. 그로부터 4분 뒤에 상대 골키퍼 엘랑까의 펀칭 실수를 놓치지 않고 강성진이 왼발로 두 번째 골까지 이끌어냈으니 우리 선수들이 일찍부터 확보한 주도권은 문제가 없었다.

또 3분 후에 추가골이 터졌다. 16분, 선취골 주인공 정종훈이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고 가운데로 빠르게 치고 들어와 날카로운 오른발 중거리슛을 적중시킨 것이다. 김은중호의 거침없는 질주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인도네시아의 신태용 감독은 곧바로 골키퍼를 바꾸는 결단(엘랑까↔차야 수프리아디)을 내려 선수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신태용 감독의 이 조치는 곧바로 효과를 봤고 인도네시아는 후반전 한복판에 이르기까지 추가골을 내주지 않았다. 이러한 분위기 반전도 모자라 인도네시아는 뜻깊은 골을 뽑아내기도 했다. 43분에 마르셀리노가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받아 헤더 골을 정확하게 꽂아넣은 것이다.
 
악수하는 신태용 감독과 김은중 감독 29일 오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U-19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인도네시아 남자 U-19 대표팀 신태용 감독(왼쪽)과 대한민국 남자 U-19 대표팀 김은중 감독이 악수하고 있다.

▲ 악수하는 신태용 감독과 김은중 감독 29일 오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U-19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인도네시아 남자 U-19 대표팀 신태용 감독(왼쪽)과 대한민국 남자 U-19 대표팀 김은중 감독이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후반전에 접어들어 여러 명을 바꿔 들여보낸 김은중호는 페널티킥 두 개를 만들어내며 완승 퍼즐을 확인했다. 80분에 교체 선수 최성민이 넣은 페널티킥 골은 매우 느린 파넨카킥이었고, 89분에 주장 이승원이 넣은 오른발 페널티킥 골은 바꿔 들어온 인도네시아 골키퍼 차야 수프리아디가 손을 쓸 수도 없는 완벽한 왼쪽 톱 코너 골이었다.

오는 9월 AFC(아시아축구연맹) U-20 아시안컵을 준비하고 있는 김은중호는 이제 다음 소집 훈련을 기약하며 각자 소속 팀으로 복귀한다.

U-19 남자축구대표 평가전 결과(29일 오후 7시, DGB 대구은행파크)

한국 5-1 인도네시아 [득점 : 정종훈(9분,도움-이승원), 강성진(13분), 정종훈(16분), 최성민(80분,PK), 이승원(89분,PK) / 마르셀리노(43분)]

한국  선수들
FW : 강민재(57분↔최성민)
AMF : 정종훈(72분↔엄승민), 이승원, 황도윤, 강성진(46분↔서재원 / 86분↔김도현)
DMF : 박현빈(46분↔조영광1)
DF : 유승현, 홍욱현(57분↔황인택), 신규원, 안재민(72분↔조영광2)
GK : 이승환(46분↔김정훈 / 86분↔조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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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대인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합니다. 축구 이야기, 교육 현장의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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