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여자 아시안컵 한국-필리핀 준결승을 소개하는 아시아축구연맹 홈페이지 갈무리.

2022 여자 아시안컵 한국-필리핀 준결승을 소개하는 아시아축구연맹 홈페이지 갈무리. ⓒ AFC

 
호주를 잡고 대이변을 일으킨 한국 여자축구가 사상 첫 아시아 정상에 도전한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3일 오후 5시(한국시간) 인도 푸네의 시리 시브 차트라파티 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필리핀과 격돌한다.

여자 아시안컵 결승 무대를 한 번도 밟아보지 못한 한국은 만약 필리핀을 꺾으면 2003년 대회 3위를 넘어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게 된다. 직전 대회인 2018년에는 5위에 올랐다.

'월드컵 본선행' 한국... 다음 목표는 우승

한국은 앞서 강력한 우승 후보이자 아시아 최강인 호주와의 8강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대등한 싸움을 펼치다가 후반 42분 지소연의 천금 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12년 만에 호주를 꺾었다. 

이번 대회 1차 목표였던 상위 5위까지 주어지는 2023 여자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확보했으나, 준결승까지 올라온 이상 우승을 욕심내는 것은 당연하다.

벨 감독도 이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첫 목표인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으나, 더 나아가 아시안컵 우승까지 원한다"라며 "목표를 이루기 위해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고 사상 첫 우승을 향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더구나 준결승 상대인 필리핀은 한국이 앞서 맞붙었던 일본, 호주보다 객관적으로 훨씬 부담이 적은 팀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이 64위로 한국(18위)보다 훨씬 낮고, 역대 두 차례 맞붙어 한국이 모두 이겼다. 2008년 여자 아시안컵 예선에서 4-0, 2018년 아시안컵 본선 5·6위전에서 5-0으로 대승을 거뒀다.

한국도 이변의 희생양 될 수 있다... 방심은 금물 
 
 2022 아시안컵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콜린 벨 감독과 조소현

2022 아시안컵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콜린 벨 감독과 조소현 ⓒ 대한축구협회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한국이 모두의 예상을 깨고 호주를 꺾었듯 필리핀도 이번 대회에서 태국(38위), 대만(39위) 등 자신들보다 강한 팀들을 잇달아 제압하고 준결승까지 올라온 돌풍의 팀이다. 

벨 감독은 "과거의 필리핀이 아니며, 우리가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매 경기 다른 상황이 펼쳐지므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라고 경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동석한 조소현은 2018년 필리핀과의 맞대결에서 2골을 넣은 바 있다. 하지만 조소현도 "상대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경기에 들어가서 경험해봐야 안다"라며 "최대한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이 결승에 진출하면 중국과 일본이 맞붙는 또 다른 준결승의 승자와 오는 6일 대망의 결승전에서 우승을 놓고 다투게 된다. 항상 결승 문턱에서 넘어졌던 한국이 과연 이번 대회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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