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8차전 대한민국과 시리아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10회 연속 및 통산 11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환호하고 있다.

2월 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8차전 대한민국과 시리아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10회 연속 및 통산 11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환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이 시리아를 잡고 10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확정했으나 본선 무대를 대비해 '수비 강화'라는 과제를 남겼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8차전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레바논과의 7차전 승리를 끌어낸 황의조(보르도) 조규성(김천)의 투톱을 이날도 앞세운 벤투호는 지난 경기 모든 선수가 풀타임을 소화했던 라인업에 약간의 변화를 줬다.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왼쪽 측면에 배치돼 첫 A매치 선발로 나섰고, 정우영(알 사드)의 경고 누적 결장 공백은 백승호(전북)가 메웠다. 오른쪽 풀백으론 이용(전북) 대신 김태환(울산)이 출전했다.

최종예선에서 3경기 연속 '클린 시트'를 지켜오던 벤투호는 이날은 수비에서 흔들리며 고전했다.

경기 초반부터 공격진의 활발한 움직임에 좌우 풀백 김진수(전북), 김태환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흐름을 주도했으나 경기 시작 10분 만에 세트피스에서 실점 위기를 겪었다.

마흐무드 알 마와스의 왼쪽 측면 프리킥에 이은 오마르 크리빈의 헤딩슛이 골문으로 들어간 것이다. 크리빈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실점이 되진 않았지만, 가슴을 쓸어내린 장면이었다.

전반 24분엔 김진수가 골키퍼 김승규(가시와 레이솔)에게 백패스를 하는 과정에서 알 마와스가 볼을 끊어내 일대일 기회로 이어지기도 했다. 알 마와스의 마무리가 골대를 빗나가 다행이었지만, 이 역시 아찔한 상황이었다.

지난해 10월 3차전 홈 경기 때 후반 38분 1-1 동점이 되는 골을 기록했던 크리빈을 앞세운 시리아는 이번에도 복병이었다.

개인기가 좋은 크리빈이 측면 지원에 나선 알 마와스와 함께 지속해서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벤투호를 괴롭혔다.

측면과 중원의 일부 인원이 바뀐 가운데 벤투호의 공격은 전반엔 밀도가 떨어졌다. 점유율을 80%나 기록했으나 유효 슈팅이 단 하나도 없이 전반을 지나갔다.

레바논전을 교체 선수 한 명도 없이 치렀던 벤투 감독은 이날은 후반 시작할 때부터 교체 카드를 활용한 변화로 해법을 찾아 나가기 시작했다.

전반에 큰 존재감을 보이지 못한 정우영을 권창훈(김천)으로 교체하며 오른쪽 측면을 맡기고, 이재성(마인츠)을 왼쪽으로 옮겨 득점을 노렸다.

이런 가운데 답답하던 흐름을 두 풀백이 뚫어준 건 다행스러웠다.

후반 8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김태환의 크로스를 김진수가 머리로 받아 넣어 포문을 열고 전반 백패스 실수의 아쉬움을 만회했다.

후반 24분엔 조규성 대신 이동준(헤르타 베를린)이 나와 황의조 원톱에 이동준, 이재성, 권창훈이 뒤를 받치는 모양새가 됐는데, 2분 뒤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권창훈의 왼발 중거리포가 꽂히며 확실한 결실을 봤다.

주도권을 놓치지 않고 두 골 차 승리를 굳히며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 완성됐지만, 후반 44분 무아야드 알 쿨리의 크로스에 이은 크리빈의 헤딩 슛이 골대를 스치고 벗어나는 등 막바지까지도 위기가 이어진 건 잊지 않아야 한다.

9개월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 본선에선 시리아보다 훨씬 더 강한 팀들을 상대하는 만큼 남은 최종예선 2경기를 시작으로 '본선 준비 모드'에서는 수비 집중력 다지기에 더욱 힘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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