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김혜성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
지난해 김혜성은 타율 0.304 3홈런 66타점 OPS 0.739를 기록하며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하지만 김혜성은 유격수 수비를 맡는 동안 무려 29개의 실책을 기록해 수비에서 불안함을 보였다.
2루수로서 실책 6개를 더해 합계 35개의 실책을 저지른 그는 1986년 유지훤(OB)의 단일 시즌 최다 실책 불명예 기록 31개를 넘어서고 말았다. 과연 김혜성이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것이 타당한지 논란이 제기되었던 이유는 바로 수비 불안 때문이었다.
사실 지난해도 김혜성이 유격수로 풀타임 시즌을 소화한 것은 아니었다. 순위 싸움이 한창인 9월에 2루수로 돌아갔었다. 홍원기 감독은 김혜성의 수비 불안을 줄여 팀의 돌발 변수를 지우고 그가 타격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그는 시즌 막판 다시 유격수를 맡아 일관성이 부족한 선수 기용이라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8개의 야수 포지션 중 유격수는 포수 다음으로 육성이 어렵다는 것이 현장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따라서 KBO리그의 10개 구단 중에는 유격수에게 타격 능력을 기대하지 않은 채 오로지 안정적인 수비만을 원하는 팀도 있다.
키움과 같이 '3할 유격수'를 보유하고 있다면 팀이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어느 정도의 시행착오를 경험하더라도 일단 주전 유격수를 확보하면 2루수를 키우는 것은 상대적으로 덜 어렵다. 김혜성의 선수로서의 가치도 2루수보다는 유격수일 때가 훨씬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