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에 둘만 남은 외국인 사령탑 롯데 서튼 감독(우측)과 한화 수베로 감독

KBO리그에 둘만 남은 외국인 사령탑 롯데 서튼 감독(우측)과 한화 수베로 감독 ⓒ 롯데자이언츠

 
2022 KBO리그의 FA 시장이 마무리되었다. 마지막으로 남은 FA 정훈이 5일 3년 총액 18억 원에 원소속팀 롯데 자이언츠와 잔류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14명의 FA 승인 선수가 모두 계약을 마쳤다. 

이번 FA 시장은 총액 989억 원에 달해 사상 최대의 '돈 잔치'가 벌어졌다. 특히 kt 위즈, LG 트윈스, NC 다이노스, KIA 타이거즈는 외부 FA 영입으로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지난해 9위에 그쳤던 KIA는 FA 나성범을 영입하고 양현종이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해 5강 싸움에 도전할 전력을 갖추게 되었다. 

반면 지난해 하위권에 그쳤음에도 외부 FA 영입에 나서지 않아 우려를 사는 팀도 있다. 8위 롯데 자이언츠와 10위 한화 이글스 이야기다. 양 팀은 모두 외국인 사령탑이 팀을 지휘하며 올해 두 번째 시즌을 치른다는 공통점이 있다. 롯데는 서튼 감독, 한화는 수베로 감독이 3년 임기 중 2년 차를 맞이한다. 
 
 2023년까지 임기가 연장된 롯데 서튼 감독

2023년까지 임기가 연장된 롯데 서튼 감독 ⓒ 롯데자이언츠

 
롯데는 내부 FA 정훈 잔류에는 성공했으나 또 다른 내부 FA 손아섭의 이탈을 막지 못했다. 손아섭은 4년 총액 64억 원에 NC 다이노스로 이적했다. 2007년 프로에 입문한 이후 줄곧 롯데에서만 뛰었던 프랜차이즈 스타 손아섭이 지역 라이벌 NC로 이적했다는 사실에 많은 롯데 팬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손아섭과 정훈의 동반 잔류에 그치지 않고 외부 FA 영입으로 반등을 노려야 한다는 일부의 의견은 공염불에 그치고 말았다. 

한화는 FA 시장이 열리자마자 내부 FA 최재훈과 5년 총액 54억 원의 잔류 계약에 성공했다. 2년 연속 최하위로 굴욕을 당한 한화가 외부 FA 영입을 위한 사전 작업을 완료했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마침 10개 구단 중 한화가 가장 취약한 외야를 채울 수 있는 국가대표 출신 FA 외야수들이 시장에 쏟아져나왔다. 하지만 한화는 '외부 FA 영입 포기'를 선언했고 분노한 한화 팬들은 자발적 모금으로 트럭 시위를 하며 구단의 소극성을 비판했다. 

롯데와 한화 팬들이 외부 FA 영입을 포기한 구단에 분노하는 배경에는 양 팀이 오랜 기간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겼기 때문이다. 롯데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9시즌 동안 포스트시즌 진출 1회, 한화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4시즌 동안 포스트시즌 진출 1회에 그쳤다. '현재 리빌딩 중'이라는 명분만으로는 오랜 성적 부진에 고통받은 팬들을 납득시키기 어려운 수준에 달한 것이다. 
 
 임기 첫해인 지난해 10위에 그친 한화 수베로 감독

임기 첫해인 지난해 10위에 그친 한화 수베로 감독 ⓒ 한화이글스

 
일각에서는 롯데와 한화가 외국인 감독에게 특별한 전력 보강도 없이 리빌딩을 맡기며 현장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한다. 만일 서튼 감독 혹은 수베로 감독이 올해까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면 책임론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2020시즌을 앞두고 KIA에 부임한 윌리엄스 감독은 임기 2년 동안 외부 FA 지원을 받지 못했다. 임기 첫해인 2020년 6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선전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자 임기 1년을 남기고 경질당했다. 윌리엄스 감독이 떠나며 KBO리그의 외국인 감독은 3명에서 2명으로 줄어들었다. 

이번 FA 시장을 '역대급 광풍'이라 비판하는 시선도 있다. 그러나 막상 전력 보강을 하지 않은 팀들은 시즌이 시작되고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 더욱 호된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수 있다. 서튼 감독과 수베로 감독이 2022년 성적과 리빌딩,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FA 영입 포기한 한화, 3년 연속 꼴찌 예약?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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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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