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총액 54억 원에 한화와 FA 잔류 계약을 맺은 최재훈

5년 총액 54억 원에 한화와 FA 잔류 계약을 맺은 최재훈 ⓒ 한화이글스

 
KBO리그의 FA 시장이 지난 11월 26일 개장되었으나 12월 6일까지 14명의 승인 선수 중 계약자는 한 명에 불과하다. 지난달 27일 포수 최재훈이 5년 총액 54억 원에 원소속팀 한화 이글스에 잔류해 유일한 계약자다. 일각에서는 계약 기간과 금액 모두 지나치게 후했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FA 시장이 개장된 다음 날 곧바로 한화가 최재훈 잔류에 성공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는 시선이 있다. 이번 FA 시장에 포수는 최재훈 외에도 강민호와 장성우가 나와 있다. 

안방이 매우 취약한 팀이 많은 만큼 최재훈이 여러 구단 사이에서 계약 조건을 저울질할 수도 있었다. 다른 포수가 먼저 FA 계약에 이르길 기다린 뒤에 계약에 응해 몸값을 올리는 방법도 가능했다. 하지만 '속전속결'로 최재훈 잔류 계약이 이루어진 점을 볼 때 한화 구단이 사전 준비를 충실히 했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2022년 임기 2년 차를 맞이하는 한화 수베로 감독

2022년 임기 2년 차를 맞이하는 한화 수베로 감독 ⓒ 한화이글스

 
최재훈 잔류는 전력 보강이 아니라 유지에 불과해 향후 한화가 시선을 외부로 돌릴지가 관심사다. 최재훈 계약의 빠른 성사는 외부 FA 영입에 진력하기 위한 한화의 내부 작업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화는 내야의 경우 2루수 정은원, 3루수 노시환, 유격수 하주석의 20대 젊은 선수들로 구축되어 경쟁력이 충분하다.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담보하고 있어 리빌딩의 성공 사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면 한화의 외야는 리그 최약체라 할 만큼 매우 취약하다. 올해 한화 외야에서 규정 타석을 채우거나 혹은 350이닝 이상 외야 특정 포지션을 소화한 선수가 없었다. 공수를 겸한 주전은커녕 타격과 수비 둘 중 하나라도 만족스러운 외야수가 전혀 없었다는 이야기다. 

지난겨울 한화에서 방출된 이용규는 키움 히어로즈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한화는 FA 정수빈 영입을 시도했다가 원소속팀 두산 베어스와의 경쟁에 밀려 실패했다. 올 시즌 한화의 외야진 약점은 구단의 기본적인 전략 부재 탓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었다.
 
올겨울 한화의 외부 FA 외야수 영입은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마침 이번 FA 시장에는 '대어'로 분류되는 국가대표 출신 외야수로 가득하다. 장타력에 특화된 거포형 외야수, 공수를 겸비한 정교한 외야수, 수비와 주루 능력이 돋보이는 외야수 등 다양한 유형이 존재한다. 지난 몇 년간 외부 FA 영입이 없었던 한화는 올해만큼은 자금력을 갖추고 있다. 
 
 외부 FA 영입 여부로 주목받고 있는 한화 정민철 단장

외부 FA 영입 여부로 주목받고 있는 한화 정민철 단장 ⓒ 한화이글스

 
문제는 외부 FA 선수들에게 한화가 얼마나 매력적인 팀으로 다가설 수 있을지다. 한화는 수도권 팀이 아니라 지리적인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것이 사실이다. 수도권 원소속팀에서 지방 구단으로 이적하는 FA 선수에게는 계약 기간이나 금액에 있어 '프리미엄'이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정설'이다. 2년 연속 10위에 그친 한화의 팀 성적 역시 약점이다. FA 선수라면 우승 가능성은 물론 개인 성적까지 전력이 강한 팀과 계약을 맺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당장 한화는 수베로 감독 2년 차 시즌에 또다시 최하위권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당위론과 마주할 것으로 보인다. 만일 내년에도 성적이 부진하면 자칫 KIA 타이거즈와 결별한 윌리엄스 감독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인기 구단인 한화가 매년 꼴찌를 전전하는 것도 KBO리그 흥행에도 바람직하지 않다. 향후 한화가 대형 FA 영입을 통해 가시적인 전력 보강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KT 부러운 '꼴찌' 한화, 마무리부터 바꿀까?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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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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