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독립영화제 2021 개막선언을 하는 김영진 영진위원장가 고영재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

서울독립영화제 2021 개막선언을 하는 김영진 영진위원장가 고영재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 ⓒ 성하훈

 
코로나19 이후 영화가 처한 현실은 상당히 위축됐다. 그러나 올해 서울독립영화제 출품작이 1550편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은 창작자들의 의욕은 여전히 뜨겁다는 걸 입증하고 있다. 코로나19 지난해 위축됐던 창작자들의 욕구가 다시금 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서울독립영화제는 이들 창작자들의 멈출 수 없는 열정을 오롯이 담아낼 수 있는 그릇이라는 점에서 한국영화의 가장 중요한 행사 중 하나다. 100년의 역사를 넘긴 한국영화가 세계적으로 우뚝 설 수 있는 바탕에 독립영화가 자리하고 있고, 서울독립영화제는 오랜 시간 한국 독립영화를 품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독립영화의 버팀목인 서울독립영화제가 25일 서울 CGV압구정에서 개막식을 열고 9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극소수만 참석하고 온라인으로 중계로 대체됐던 개막식은 위드 코로나 속에 2년 만에 독립영화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20년 넘게 사회를 맡고 있는 배우 권해효, 류시현의 사회로 치러진 개막식은 축하 공연 없이 공동주최자인 고영재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과 영화진흥위원회 김영진 위원장의 개막선언으로 막을 올렸다.
 
고영재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안타까움과 만남이 극장에서 교차했다"며 "서로가 손을 맞잡아야 한다"고 서로 간의 연대를 통한 코로나19 극복을 강조했다.
 
김영진 위원장도 "여러가지로 상황이 급변하고, 자본이 자본을 먹고 매체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영화의 본류는 무엇인지 질문을 하게 된다"며 "그 질문을 잘 찾을 수 있는 것이 독립영화"라고 말했다.
 
개막식은 상영작품과 심사위원 소개, 배우프로젝트 - 60초 독백 페스티벌 영상 공개 등으로 이어졌다. 프로그램 소개를 통해 김동현 집행위원장은 코로나 19 방역 방침 준수와 안전을 강조했다. 지난해 겨울 코로나19 유행 속에서도 아무런 사고 없이 안전하게 영화제를 성공적으로 치렀지만, 감염 예방을 위한 안전은 여전히 중요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다.
 
서울독립영화제가 후반작업 지원한 <스프린터>
 
 서울독립영화제 개막작 <스프린터> 감독과 배우들

서울독립영화제 개막작 <스프린터> 감독과 배우들 ⓒ 성하훈

 
관심을 모은 개막작은 최정연 감독의 <스프린터>였다. 최 감독은 상영 전 인사를 통해 "영화를 보고 나서 많은 이야기가 나왔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출연 배우들은 "서울독립영화제 개막작 선정에 영광스럽다며 코로나 확산 직전에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스프린터>는 스포츠영화로 육상 100m 단거리에 출전한 세 선수의 이야기다. 육상에 대한 열정을 안고 있는 10대 고등학생과 20대 실업선수, 혼자 힘으로 계속 뛰고 싶은 30대 가장의 모습이 교차하면서 육상의 이면과 각 세대가 처한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영화에 담긴 메시지와 배우들의 열연은 감독의 바람대로 많은 이야기를 불러 일으킬만한 작품이었다.
 
<스프린터>는 서울독립영화제가 올해 처음 시행한 '서울독립영화제2021 후반 제작지원 사업'에서 선정된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서울산업진흥원(SBA)과 독립영화 후반작업 기술협력을 통한 제작지원 사업을 진행했는데, <스프린터>를 포함해 모두 3편이 선정됐다.
 
2009년 이후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독립영화 기획개발 사업에 더해 독립영화 제작지원으로 활동 폭을 넓히는 서울독립영화제의 모습을 개막작을 통해 보여 준 것이기도 했다.
 
 서울독립영화제 2021 사회를 맡은 권해효 류시현 배우

서울독립영화제 2021 사회를 맡은 권해효 류시현 배우 ⓒ 성하훈

 
서울독립영화제는 한 해의 영화제를 모두 마무리하는 성격을 갖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부산, 전주, 제천, DMZ영화제 등에서 소개되거나 수상한 작품들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객들의 관심이 높다.
 
올해도 한국독립영화협회 고영재 이사장이 감독으로 데뷔해 제천영화제에서 호평받은 다큐멘터리 <아치의 노래>를 비롯해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주목받은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 부산영화제 뉴커런츠상 수상작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전주영화제 한국경쟁 수상작인 <성적표의 김민영> 등 화제작들이 대거 상영된다.
 
기존 영화제에서 볼 수 없었던 서울독립영화제에서만 볼 수 있는 독립영화들도 많이 준비됐다. 한국 영화운동의 역사를 돌아보는 특별전은 김홍준, 김동빈, 김의석, 강제규 감독 초기 작품을 보여준다. 사회를 맡은 권해효는 개막식 마무리하며 "서울독립영화제를 응원해 주고 와서 즐겨달라고 요청했다.
 
26일부터 일반상영을 시작한 서울독립영화제는 오는 12월 3일까지 9일간 CGV압구정 5개 상영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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