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 팀도 쉽게 막을 수 없다. '디펜딩챔피언'마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KB손해보험 스타즈는 24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대한항공 점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2-25, 25-22, 39-37, 25-20)로 승리하면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역시나 팀 승리에 가장 크게 기여한 선수는 '에이스' 노우모리 케이타(등록명 케이타)였다. 케이타는 이날 2개의 서브 득점을 포함해 무려 48득점을 기록하면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다.
 
 경기 내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팀 승리를 이끈 KB손해보험 케이타

경기 내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팀 승리를 이끈 KB손해보험 케이타 ⓒ KOVO(한국배구연맹)


긴 듀스 접전에도 거뜬했던 '말리 특급'의 위력

1세트 초반 첫 득점을 기록한 케이타는 조금씩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케이타 특유의 후위 공격을 적중시키면서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괴롭혔다. 시소게임 끝에 1세트를 상대에게 내주기는 했지만, 완전히 불만족스러운 정도는 아니었다.

2세트부터 그의 진가가 발휘되기 시작했다. 2세트 초반 오픈 공격과 후위 공격 성공뿐만 아니라 서브 득점까지 기록한 케이타는 12-11에서 2연속 오픈 공격을 성공했고, 덕분에 팀은 3점 차까지 달아났다. 여기에 김정호, 박진우가 공격을 도와주면서 1세트의 패배를 만회했다.

케이타의 후위 공격 득점으로 시작한 3세트에는 꽤 긴 시간 동안 듀스 접전이 펼쳐졌다. 양 팀이 나란히 30점 고지를 밟고 나서도 좀처럼 어느 한 쪽으로 승부의 추가 기울어지지 않았고, 3세트가 진행되는 데만 무려 48분이 소요됐다.

케이타는 듀스가 지속되는 동안 팀의 공격을 홀로 책임지다시피 했고, 3세트를 끝낸 주인공 역시 케이타였다. 37-37에서 후위공격을 선보인 케이타는 한 점 차로 앞서던 38-37에서 대한항공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듀스 접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3세트를 따낸 KB손해보험의 기세는 4세트에도 이어졌다. 초반부터 리드를 잡더니 조금씩 격차를 벌려 나갔고, KB손해보험이 20득점 고지를 먼저 밟았을 때 6점 차까지 벌어진 상태였다. 결국 대한항공이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경기가 그대로 마무리됐다.

그 어느 팀도 케이타를 막을 방법을 찾기 어렵다

이날 케이타의 활약이 더 대단했던 것은,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득점(48득점)을 기록하면서 공격성공률이 무려 60.81%에 달했다는 것이다. 공격점유율 역시 60%를 넘길 만큼 웬만하면 케이타 쪽으로 많은 찬스가 갔다는 이야기다.

어느 정도 대비를 하고 나온 상대 입장에서는 알고도 케이타를 막지 못한 셈이다. 24일 경기를 치른 대한항공뿐만 아니라 매번 KB손해보험과 경기를 치르는 나머지 팀들 역시 케이타를 막아야 승산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그게 쉽지 않다.

지난 시즌 혜성처럼 등장해 V리그를 폭격한 케이타는 득점(1위), 서브(3위) 등 여러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비록 준플레이오프 단판 승부에서 패배를 맛봤지만, 팀이 3위로 2020-2021시즌을 마무리하는 데 있어서 케이타의 공이 컸다.

팀으로선 재계약을 주저할 이유가 없었고, 올 시즌 역시 1라운드 남자부 MVP를 수상하는 등 초반부터 팀의 믿음에 부응하는 모습이다. 무엇보다도 2001년생인 케이타의 가장 큰 장점인 '젊음'이 코트 안팎에서 팀에 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시즌 한 경기에만 무려 54득점을 내기도 했던 케이타의 욕심에는 끝이 없다. 승리, 개인 기록 등 어느 것 하나 놓치고 싶지 않은 케이타가 남은 라운드에서도 최고의 경기력을 뽐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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