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트레이드 매물로 내놓은 내야수 이학주

삼성이 트레이드 매물로 내놓은 내야수 이학주 ⓒ 삼성라이온즈

 
2021 KBO리그에서 삼성 라이온즈는 '왕조 복원'에 실패했다. 1위 결정전에서 kt 위즈에 0-1로 석패한 뒤 플레이오프에서 두산 베어스에 2전 전패로 탈락했다. 정규 시즌에 1승만 더하거나 혹은 1위 결정전에 승리했어도 한국시리즈에 직행했을 삼성의 최종 순위는 3위가 되고 말았다. 

내년에 우승에 재도전하기 위해 삼성은 내부 FA 잔류는 물론 전력 보강을 고민해야 한다. 하지만 스토브리그에 접어든 직후 삼성에서 가장 먼저 불거져 나온 것은 '이학주 트레이드 방침'이었다. 내야수 이학주를 트레이드 매물로 공개적으로 내놓은 것이다. 

외부 FA 영입 혹은 트레이드 논의가 외부로 좀처럼 흘러나오지 않는 KBO리그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뜻밖의 일이다. 이학주가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되었다는 이야기가 힘을 얻고 있다. 선수 가치의 하락을 감수하고도 삼성이 매물로 내놓은 것은 내년에 그를 활용할 생각이 전혀 없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삼성 이학주 KBO리그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삼성 이학주 KBO리그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올 시즌 이학주는 6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6 4홈런 2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11에 그쳤다. 2019년 마이너리그에서 KBO리그에 유턴해 2차 1라운드 2순위로 삼성의 지명을 받아 입단한 뒤 타율, 타점, OPS가 가장 저조한 시즌을 보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0.17로 KBO리그 유턴 후 처음으로 음수를 찍으며 가장 저조했다. 

9월 18일 1군에서 말소된 이후 정규 시즌이 종료될 때까지 1군에 복귀하지 못했고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포함되지 못했다. 삼성은 1위 결정전에서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오선진의 치명적인 실책이 화근이 되어 결승점을 내주고 패했다. 하지만 이학주는 끝내 가을야구에서 허삼영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이때부터 그가 트레이드 시장에 나올 것이라 예상한 이들도 있었다. 

정규 시즌에서 이학주는 401.2이닝 동안 유격수 수비를 맡았으나 실책은 11개를 기록해 수비 이닝에 비해 실책 숫자가 많아 안정감이 부족했다. 어려운 타구를 엄청난 호수비로 처리하며 '천재 유격수'의 면모를 뽐내기도 했지만 평범한 타구에 종종 실책을 저지르곤 했다. 
 
 유격수 수비의 안정감이 부족했던 삼성 이학주

유격수 수비의 안정감이 부족했던 삼성 이학주 ⓒ 삼성라이온즈

 
이학주가 트레이드 매물로 나온 것은 경기 외적인 이유가 포함되었다는 시각도 있다. 그는 전반기 종료 후 도쿄 올림픽 휴식기에 두 차례에 걸쳐 팀 훈련에 지각하는 내규 위반을 범해 2군으로 내려갔다. 그의 '집중력 결여'가 경기 도중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비판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지난 2년간 외국인 유격수 마차도를 활용했던 롯데 자이언츠가 이학주 영입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이학주를 주전 유격수로 활용하며 외국인 타자로는 거포를 영입해 타선을 보강한다는 것이다. 성민규 단장과 이학주는 시카고 컵스 시절 한솥밥을 먹은 인연이 있다.

이학주의 활용법을 유격수로 한정하지 않고 2루수, 혹은 3루수로 확장한다면 뜻밖의 행선지가 나올 수도 있다. 분명한 것은 선수의 이름값에서 삼성이 손해 보는 트레이드가 될 공산이 크다는 점이다. 2022년 이학주가 어떤 팀의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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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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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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