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창원 NC DH 2차전에서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수확한 LG 고우석

17일 창원 NC DH 2차전에서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수확한 LG 고우석 ⓒ LG트윈스

 
2021 KBO리그에서 3위 LG 트윈스가 17일 창원NC파크에서 펼쳐진 NC 다이노스 상대 더블헤더를 독식하며 선두 kt 위즈와의 격차를 2.5경기로 좁혔다. 1차전에 11-1 대승을 거둔 LG는 2차전에는 불펜 필승조를 총동원해 1-0으로 신승했다. 

LG가 1-0으로 앞선 9회말 등판한 마무리 투수 고우석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성범에 우중간 2루타를 맞아 동점 위기에 직면했다. 하지만 양의지를 중견수 플라이 처리해 가까스로 승리를 지키며 세이브를 수확해 전날 패전 투수가 된 아쉬움을 만회했다. 

16일 창원 NC전에서 고우석은 1-1 동점이던 9회말 등판했지만 선두 타자 양의지에 중전 안타를 맞아 출발부터 불안했다. 이어진 1사 2루에서 노진혁에게 결국 끝내기 우중월 2루타를 허용해 LG는 1-2로 패하고 말았다. 

※ LG 고우석 프로 통산 주요 기록
 
 LG 고우석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LG 고우석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고우석은 올 시즌 1승 4패 29세이브 평균자책점 2.16 피OPS(피출루율+피장타율) 0.606을 기록 중이다. 30세이브가 목전인 평균자책점 2점대 초반의 마무리라는 점에서 겉으로만 보면 손색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고우석은 블론 세이브가 6개로 10개 구단 현역 마무리 중 김강률(두산)과 함께 최다 블론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16일 경기와 같이 선두 타자 승부에 실패하면 그대로 무너지는 경우가 빈번하다. 확실한 변화구를 갖추지 못한 가운데 패스트볼이 높거나 가운데 몰리면 여지없이 통타당한다. 상대 타자들도 '고우석=패스트볼'을 공식처럼 기억하고 그의 패스트볼 실투를 노려치고 있다. 

류지현 감독은 고우석의 안정적인 투구를 위해 배려하고 있다. 고우석은 55경기에 등판해 50이닝을 소화하고 있는데 단 한 번도 1.1이닝 이상의 멀티 이닝 소화가 없었다. 이닝 선두 타자부터 상대하는 1이닝 마무리로 고정해 최대한 아끼며 편안한 상황에 마운드에 오르도록 하고 있다. 
 
최근에는 베테랑 포수 이성우와 배터리 호흡을 맞추도록 해 변화무쌍한 공 배합으로 상대 타자들이 노려칠 수 없도록 했다. 하지만 16일 경기에서 이성우와 호흡을 맞춘 가운데 패전 투수가 되어 아쉬움을 남겼다. 17일 더블헤더 2차전에는 주전 포수 유강남과 호흡을 맞춰 승리를 지켰다.
 
 6블론으로 리그 마무리 중 최다 공동 1위인 LG 고우석

6블론으로 리그 마무리 중 최다 공동 1위인 LG 고우석 ⓒ LG트윈스

   
LG의 고민은 고우석을 대신할 마무리 후보가 없다는 사실이다. 사이드암 정우영은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0.337에 달할 정도로 약점이 뚜렷하다. 좌완 김대유는 올해 처음으로 불펜 필승조를 경험하고 있다. 이정용의 패스트볼 구속은 고우석에 비해 처진다.

8회 이전까지를 잘 막는 셋업맨이 승리에 대한 중압감이 커지는 9회에도 흔들리지 않고 잘 던진다는 보장은 없다. LG의 불펜 필승조가 리그 최강으로 평가받을 만큼 탄탄하지만 고우석의 대안은 손꼽기 어렵다.

고우석의 또 다른 약점은 지난해까지의 포스트시즌은 물론 국가대표로서 치른 2019 프리미어12 및 도쿄 올림픽에서 드러나듯 큰 경기에 취약하다는 것이다. 만일 그가 정규 시즌의 불안을 포스트시즌에도 되풀이한다면 LG의 27년 만의 우승 달성은 요원해지게 된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 153.2km/h의 고우석은 LG의 역대 마무리 중 가장 빠른 공을 뿌리는 투수다. 시즌 막판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고 있는 고우석이 파이어볼러로서의 장점을 살려 LG의 역전 우승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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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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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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