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가 수원 삼성에게 마저 패하며 6경기째 무승행진을 이어나갔다.

인천이 2일 인천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1' 33라운드 수원과의 홈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인천은 6경기 무승을 기록하며 부진의 터널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수원은 지난 FC서울과의 '슈퍼매치' 패배의 아픈기억을 씻어내는 값진 승리를 거머쥐었다.

승부 가른 권창훈의 한 방

초반부터 막상막하의 경기였다. 수원이 전반 1분 한석종의 중거리슛으로 포문을 열자 인천은 전반 12분 박창환의 패스를 받은 김현이 터닝슛으로 연결하면서 맞대응을 했다.

기록에서도 두 팀의 팽팽함은 고스란히 나타났다. 전반전 볼 점유율은 56대44로 수원이 우세했지만 대부분의 플레이가 중원에서 이뤄졌으며 슈팅수 3대2, 코너킥 1대1등 한쪽으로 치우치는 느낌의 경기는 아니었다.

이런 흐름을 깬건 권창훈의 한 방이었다. 후반 8분 오른쪽 측면에서 유주안이 낮게 올려준 크로스를 권창훈이 왼발 인프런트 킥으로 깔아차는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하면서 수원이 리드를 가져갔다.

다급해진 인천은 후반시작과 함께 아길라르를 투입한데 이어 후반 14분에는 네게바와 송시우를 투입해 동점골을 넣기위해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마무리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후반 34분 송시우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난 데 이어 후반 41분 네게바의 중거리슛은 수비를 맞고 굴절되어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여기에 수원 양형모 골키퍼의 선방도 있었다. 후반 43분 델브리지의 헤더 패스를 받은 무고사가 헤더슛으로 연결했으나 이를 펀칭해 낸 양형모 골키퍼는 후반 추가시간 무렵 두 차례 연속으로 이어진 무고사의 슈팅을 안정된 캐치로 막어내면서 수원의 승리를 지켜냈다.

'DTD' 인천, 공수 붕괴에 계속되는 추락

지난 8월 25일 대구FC전에서 2-0 승리를 거둘 때만 해도 인천에겐 희망 가득한 미래가 그려졌다. 사실상 리그 잔류가 확정된 가운데 지난 2013년 이후 8년 만에 파이널A 진출 가능성도 커졌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후 날개 없는 추락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같은 달 29일 울산 현대전 2-3 패배를 시작으로 제주 유나이티드-성남FC-FC서울-전북 현대-수원 삼성전으로 치뤄진 6연전에서 1무 5패를 기록한 가운데 결국 파이널A 진출이 좌절되고 말았다.

특히 성남FC-FC서울전에서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는 점이 인천에겐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인천은 올시즌 성남을 상대로 이 전까지 2전 전승을 기록할 정도로 강한면모를 보였지만 뮬리치의 한 방에 패했고, 서울과의 경기에서도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서울의 두 차례 득점이 오프사이드 선언이 되지 않았다면 패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인천 부진의 원인에는 공수의 붕괴를 꼽을 수 있다. 올시즌 내내 인천 수비의 중심을 잡아주던 베테랑 김광석이 8월 25일 대구전을 마지막으로 부상으로 인해 출전하지 못하자 그 공백이 크게 다가오고 있다. 이 자리를 오반석, 강민수 두 베테랑 선수들로 메우고자 하지만 전과 같은 수비 조직력이 나오지 못하고 있다.

공격 역시 마찬가지다. 무고사 외엔 확실한 해결사가 없어 보인다. 인천은 지난달 11일 제주전에서 후반 20분 델브리지가 득점에 성공한 이후 385분 동안 공식경기에서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하며 지독한 골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공격력 약화는 결과적으로 교체 작전의 한계를 가져다줬다. 올시즌 초만해도 송시우, 김도혁을 교체 투입해 승리를 거두는 등 교체 카드를 활용해 승리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은 인천이지만 송시우를 비롯해 네게바 등이 중요한 순간에 해결사 기질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큰 재미를 못보는 상황이다.

계속되는 부진에 8월달까지 상위권 경쟁을 펼치던 인천은 결국 파이널B 행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수원전 패배로 인해 5위 수원과의 승점차가 5점으로 벌어진 가운데 최근 상승세를 타고있는 제주의 현 상황을 고려했을 때 인천의 파이널A 진출 가능성은 지극히 낮은 상황이다.

파이널 라운드를 앞둔 인천의 현 상황은 결코 밝아보이지 않는다. 부진이 계속 이어진다면 올시즌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강등권 경쟁이 다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를 반전시키기 위해서라도 인천은 6일 열릴 강원과의 경기를 승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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