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홈런 25도루로 20-20을 달성한 삼성 구자욱.

20홈런 25도루로 20-20을 달성한 삼성 구자욱. ⓒ 삼성라이온즈

 
2021 KBO리그에서 2위 삼성 라이온즈는 29일 현재 1위 kt 위즈와 4.5경기 차다. 22경기를 앞둔 삼성은 현실적으로 1위 탈환은 쉽지는 않다. 하지만 허삼영 감독은 "한 번은 기회가 온다"며 기대를 숨기지 않고 있다. 동시에 3위 LG 트윈스가 0.5경기 차로 삼성을 바싹 추격하고 있어 삼성은 희망과 위기가 교차하고 있다. 어쨌든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되어 구단 역사상 최악의 암흑기를 보냈던 삼성의 가을야구 복귀는 확실시된다.

삼성의 암흑기 탈출은 외부 FA 및 새로운 외국인 선수 영입 성공에서 기인한다. 하지만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20홈런 20도루를 달성하며 맹활약 중인 프랜차이즈 스타 구자욱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20홈런 25도루로 호타준족의 상징인 20-20 클럽에 가입했다. 도루는 이미 커리어하이이며 홈런 역시 커리어하이였던 2017년의 21개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시즌 기록은 타율 0.301 75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873이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타율 0.300 이상을 기록 중인 타자는 13명에 불과해 예년보다 적다. 지난해만 해도 타율 0.300 이상의 타자가 23명이나 되었다. 리그 1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구자욱의 시즌 타율이 어느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 드러난다. 
 
 삼성 구자욱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삼성 구자욱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3.56으로 팀 내 타자 중 2위, 리그 타자 중 9위다. 개인 WAR 커리어하이인 2017년의 4.28에도 도전해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구자욱이 프로 데뷔 후 첫 외야수 골든글러브 수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옥에 티는 좌완 투수에 대한 취약점이다. 그는 상대 유형별 타율이 우완 투수에 0.315, 언더핸드 투수에 0.324로 강세다. 하지만 좌완 투수에는 0.258로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좌완 투수 상대 타율 0.333를 감안하면 의외다. 

구자욱은 KBO리그 레전드이자 삼성 왕조의 핵심이었던 양준혁과 이승엽의 후계자로 지목받았다. 대구고를 졸업하고 2012년 2라운드 12순위로 지명을 받은 뒤 1군에 올라오지 않고 2군 숙성을 거쳐 곧바로 상무에 다녀와 삼성의 육성 계획을 충실히 이행했다. 2015년 1군에 데뷔한 그는 타율 0.349 11홈런 57타점 OPS 0.951 WAR 3.97로 김하성(히어로즈)을 제치고 신인왕을 차지했다. 
 
 데뷔 첫 골든글러브 수상을 노리는 삼성 구자욱.

데뷔 첫 골든글러브 수상을 노리는 삼성 구자욱. ⓒ 삼성 라이온즈

 
하지만 구자욱의 한국시리즈 경험은 삼성이 준우승에 그친 2015년이 유일하다. 당시 삼성은 정규 시즌 1위에도 불구하고 '불법 도박 파문'으로 인해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베어스에 1승 4패로 밀려 통합 5연패에 실패했다. 

이후 삼성은 암흑기에 돌입한 가운데 구자욱은 성장이 더딘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었다. 2015년 신인왕 경쟁에서 그에게 밀렸으나 매년 성장해 국가대표 주전 유격수로 자리 잡은 뒤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진출한 김하성과 비교해 뒤처진다는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양준혁과 이승엽의 후계자다운 면모를 입증하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 구자욱이 맹타를 휘두른다면 삼성의 극적인 정규 시즌 1위 및 한국시리즈 직행도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구자욱이 올해 첫 우승 반지와 첫 골든글러브를 모두 획득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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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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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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