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세 일주일이 지나갔다. 그 사이 연패를 멈출 수 없었던 NC 다이노스가 어느덧 8연패 수렁에 빠졌다.

NC는 26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9회말 이원석의 끝내기 안타로 1점 차 패배를 당했다. 전날에 이어 또 삼성에 0-1로 무릎을 꿇으면서 상대 마운드를 한 번도 두드리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7위 NC는 57패(53승4무)째를 기록하면서 5할 승률과 더 멀어지게 됐다. NC 위아래에 있는 6, 8위 팀도 패배하면서 승차에 변화가 일어나진 않았지만, 연패를 끊지 못한 상태에서 한 주를 마무리한 게 다소 찜찜할 수밖에 없었다.
 
 26일 경기서 최정원이 몸을 아끼지 않는 호수비까지 펼쳤지만, 연패를 끊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6일 경기서 최정원이 몸을 아끼지 않는 호수비까지 펼쳤지만, 연패를 끊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NC 다이노스

 
2득점 이하에 머무른 NC, 이길 수가 없었다

연패 기간 동안 NC의 공격력을 보면, 도저히 이길 수 없었다. 연패의 시작점이었던 18~19일 kt 위즈전과 추석 연휴에 펼쳐졌던 두산 베어스와의 2연전 모두 마운드가 8실점 이상을 기록하는 사이 타선은 많아봐야 2득점을 뽑는 데 그쳤다.

특히 중위권 경쟁을 놓고 펼쳐졌던 두산과의 2연전에서는 선발 투수로 나섰던 신민혁과 송명기가 경기 초반부터 무너지면서 힘 한 번 쓰지도 못하고 자멸했다. 1승이라도 거뒀어야 하는 잠실 원정에서 소득 없이 내상만 크게 입었다.

침체된 타선은 반전의 계기를 만들지 못했고, 키움 히어로즈를 만나서도 2경기 총합 3득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심지어 지난 주말에 열린 삼성과의 2연전에서는 두 경기 모두 상대에게 1점만 내주고도 무승부조차 만들지 못했다. 투수들이 제 몫을 해주는 것만으로는 이길 수 없었던 것이다.

KBO리그 통계 전문 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8연패 기간 내내 팀이 2득점 이하에 그친 것은 이번이 역대 5번째였다. 2015년 창단 첫 1군 시즌을 소화하던 kt 위즈(2015년 4월 1일~10일) 이후 6년 만에 나온, 보기 드문 불명예 기록이다.

어느 한 두 명의 문제라면 변화를 꾀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 NC의 상황이 그렇지 않다는 게 문제다. 연패 기간 동안 알테어(타율 0.286), 양의지(0.250), 나성범(0.233), 강진성(0.167) 등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주축 타자들이 나란히 부진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노진혁도 홈런 1개 이외에는 큰 힘이 되지 못했다.
 
 26일 삼성전서 무실점 피칭을 펼치고도 결국 팀을 승리로 이끌지 못한 신민혁

26일 삼성전서 무실점 피칭을 펼치고도 결국 팀을 승리로 이끌지 못한 신민혁 ⓒ NC 다이노스

 
한때 가을야구도 보였지만...이제는 8위가 더 가까운 NC

결과적으로 '술자리 파문 사태'로 팀 전력에서 이탈한 권희동, 박석민, 박민우, 이명기까지 주전급 야수가 네 명이나 이탈한 게 팀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현실적으로 그들 없이 남은 시즌을 무난하게 소화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물론 후반기 첫 주부터 현재까지 최정원, 김기환, 김주원 등 이들의 공백을 메운 선수들이 나름 선전해왔지만, 갑작스럽게 주어진 주전 자리에 대한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1군 풀타임 경력 한 번 없는 이들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해 주었던 것도 사실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다.

구창모가 일찌감치 시즌 아웃됐고 파슨스가 잠시 로테이션에서 이탈했던 선발진도 잘 버텼다. 이용찬의 영입으로 숨 돌린 불펜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해에 비해 힘이 한참 떨어진다는 한계를 부정할 수 없다.

전반기를 5위로 마쳤던 NC는 당시 4위였던 SSG 랜더스와 2경기 차에 불과했고, 8위 롯데 자이언츠와는 7경기 차까지 벌어져 있었다. 그러나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상위권과는 점점 격차가 커졌고, 오히려 두 경기 차에 불과한 8위 롯데와의 거리가 더 가까운 처지가 됐다.

다만 희망의 끈을 놓기에는 아직 이르다. 비교적 잔여경기(30경기)가 많고, 5할 승률 회복을 목표로 페이스를 끌어올릴 수만 있다면 위에 있는 팀들을 압박할 수 있다. 더블헤더를 포함해 이번주 7연전을 치러야 하는 NC가 연패를 끊고 다시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취재후원

2년여 만에 복귀했습니다. 야구팬 여러분과 함께 2021시즌을 즐겁게 보내고 싶습니다!

  •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