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데뷔 9주년을 맞이한 가수 백아연. 그가 미니앨범으로는 2년 10개월 만에 < Observe >를 들고 돌아왔다. 공감 가는 노래로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왔던 그가 또 어떤 새 이야기로 찾아 왔을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신보 발매를 기념해 지난 7일 그와 나눈 서면인터뷰를 전한다.

타이틀곡 '아무것도 하기 싫으면 어떡해'
 
 백아연

백아연 ⓒ 이든엔터테인먼트


일단 앨범 이름 'Observe'는 무슨 의미일까. 단어 뜻 그대로 보자면 '관찰하다'인데 이런 맥락으로 백아연은 "앨범 전체를 다 듣고 나면 저 백아연의 일기장을 엿본 것 같은 느낌을 받으실 것"이라고 소개했다. 백아연의 속마음을 관찰할 수 있는 그런 앨범이라고 봐도 무방하겠다. 

타이틀곡은 '아무것도 하기 싫으면 어떡해'다. 그는 "요즘 많이 들려오는 단어 중에 '번아웃' 혹은 '슬럼프'가 특히 눈에 띈다"면서 "그런 상황에 놓인 분들이 들으시면 '나만 이런 게 아니구나' 하는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렇다면 타이틀곡 가사 중 그가 가장 좋아하는 대목은 어딜까. 이 질문에 백아연은 후렴구가 시작되는 '아무것도 하기 싫으면 어떡해'를 꼽았다. 그 이유에 대해선 "시작음이 높아서,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축 쳐져있는 우울한 느낌 보다는 나 스스로의 재충전 시간을 방해하는 사람들에게 '아무것도 하기 싫다고!'라고 소리치는 것 같아 가장 좋다"고 밝혔다.

덧붙여 타이틀곡 가창을 할 때 가장 신경 쓴 점도 질문했다. 이에 백아연은 "가사가 재미있어서 평소처럼 부드럽게 부르지 않고 노랫말이 더욱 명확하게 들릴 수 있게 발음에 신경 썼다"고 답변했다.

타이틀곡 외에도 눈길을 사로잡는 건 백아연이 직접 작사에 참여한 '그래서 요즘 생각이 많아'란 노래다. 이 곡은 내가 누군가에게 그냥 친구가 아닌 그 이상으로, 그 사람의 일상이 되고 싶은데 그렇지 못하는 데서 오는 여러 가지 복잡한 생각들을 담은 노래다. 그가 직접 작사한 만큼 백아연만의 생각과 마음을 더욱 세심히 드러내고 있지 않을까 싶다. 

"앨범의 다른 수록곡들도 내가 이 노래 속 주인공이라고 생각하면서 들어보시면 삶의 위로를 받으실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의 백아연
 
 백아연

백아연 ⓒ 이든엔터테인먼트


지난 2019년 12월 오래 몸 담았던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이든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튼 그에게 새 보금자리에서 지난 1년 반을 보낸 소감을 물었다. 이에 "앨범 활동, 라디오 고정 게스트, OST 발매, 유튜브 활동까지 생각보다 바쁘게 보냈던 것 같다"면서 "새 둥지에서의 첫 싱글 앨범은 적응하느라 정신없었지만 지금은 여유가 많이 생긴 덕분인지 언제나 저와 함께하는 회사 식구들과도 재밌게 일하며, 앨범 한 장을 내는 데 더 많은 책임감을 갖게 되었다"고 했다.

바쁜 가운데 즐겁게 지내는 듯한 그에게 가수로서 감성을 채우는 데 도움이 되는 영감은 어디에서 받는지, 요즘의 근황을 더 자세히 물었다. 이에 백아연은 "요즘엔 주변 사람들도 자주 만나지 못하고 만나더라도 느끼는 감정들이 적어지는데, 그 속에서 나 혼자 느끼는 풀리지 못한 생각들과 불안함을 정리하면서 일기를 쓴다"면서 "내가 쓴 일기에서 영감을 받아 가사로 적어내는 요즘이다"라고 답했다. 

백아연의 노래들이 일상적인 공감, 마음의 소소하지만 강력한 공감을 이끌어내는 데 뛰어난 이유가 이것이지 않을까. 본인의 일기에 영감을 얻어 가사를 쓴다는 말이 그 증거였다. 이런 공감형 가사에 특화된 백아연은 "곡을 받을 때도 가사를 먼저 읽어보는 편"이라면서 "직접적으로 나에게 말해주는 것 같은 느낌의 가사를 좋아해 저 역시 가사를 쓸 때도 어렵게 표현하지 않으려고 하는 편"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전체적인 내용이 어렵지 않게 이해되는 곡들에 마음이 많이 간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10년 후의 백아연은 어떤 음악을 하고 있을지 물었고 그는 다음처럼 솔직하고 담백하게 답했다. 

"지금보다는 짝사랑을 덜 하고, 나 스스로를 많이 알아서 내 감정에 가장 솔직한 음악을 하는 사람이 되어 있기를 바란다."
 
 백아연

백아연 ⓒ 이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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