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 ⓒ AP/연합뉴스

 
'KK' 김광현이 빅리그 복귀 일주일 만에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광현은 오는 30일(한국 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리는 2021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지난 25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에서 2.2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불펜 등판을 잘 소화한 김광현은 4일 휴식 후 선발 복귀전을 치른다.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의 주력선발 잭 플래허티와 마이크 마이콜라스가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오면서 벤치로 밀려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5일 플래허티가 복귀 후 3번째 등판에서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2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 왔고 마이크 쉴트 감독은 플래허티의 자리에 김광현을 낙점했다. 과연 김광현은 약 3주 만의 선발 복귀전에서 좋은 투구를 통해 잔여 시즌 선발 자리를 계속 사수할 수 있을까.

플래허티 부상으로 선발 복귀한 김광현

김광현은 지난 8일 캔자스시티 로얄스와의 인터리그 경기에서 4이닝2실점을 기록한 후 조금 일찍 마운드를 내려 왔다. 83개였던 투구수도 다소 많았지만 이른 강판의 진짜 이유는 왼쪽 팔꿈치 염증 때문이었다. 김광현은 올해 스프링캠프부터 팔꿈치 통증에 시달리며 시즌을 늦게 시작한 바 있다. 하지만 인대가 손상된 것처럼 심각한 문제는 아니고 관리를 하면서 시즌을 치를 수 있는 수준의 부상이었다.

실제로 김광현은 부상자 명단에 오른 후 치료와 재활을 병행하고 트리플A경기에서 재활투구를 하며 서서히 몸상태를 끌어 올렸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이 없는 사이 두 베테랑 좌완 존 레스터와 J.A.햅이 선발로 활약하고 플래허티와 마이콜라스마저 복귀했다. 여기에 만39세의 노장 애덤 웨인라이트는 후반기 8경기에서 5승2패 평균자책점2.21의 성적으로 화려하게 부활하면서 선발진이 포화상태가 됐다.

김광현은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 전까지 6승 6패 ERA 3.36의 성적으로 70이닝 이상 소화한 팀 내 선발투수 중에서 3번째로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쉴트 감독은 빅리그 2년 차에 불과한 김광현 대신 월드시리즈 3회 우승에 빛나는 존 레스터와 세인트루이스 이적 전까지 빅리그 128승을 기록한 햅을 더 신뢰했다. 그렇게 김광현은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한 후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대기했다.

25일 디트로이트전에서 2.2이닝 노히트 투구를 선보이며 여전한 경쟁력을 보여준 김광현은 같은 날 플래허티가 어깨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다시금 선발 기회를 얻었다. 현재 플래허티는 시즌아웃 가능성까지 제기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아 30일 경기에서 좋은 투구내용을 선보인다면 9월에도 꾸준히 선발 기회를 얻으며 시즌을 마무리할 확률이 높다. 김광현에게 30일 피츠버그전 투구내용이 더욱 중요한 이유다.

피츠버그전 5경기 만에 첫 승 도전

피츠버그는 28일 현재 47승82패(승률 .364)의 성적으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포스트시즌 도전은 일찌감치 포기했고 미래를 위한 리빌딩에 들어간 팀이다. 지난 7월 말에는 팀의 간판타자 애덤 프레이저마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보냈다. 하지만 김광현은 피츠버그를 상대로 통산 4경기(3선발)에 등판해 1세이브4.86으로 승리를 따낸 적이 없기 때문에 결코 방심할 수 있는 상대는 아니다.

김광현과 맞대결을 펼칠 피츠버그의 선발투수는 미국 출신의 우완 윌 크로우.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에 지명될 정도로 촉망 받는 유명주였던 크로우는 작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3경기를 던졌고 피츠버그로 이적한 올해부터 풀타임 선발투수로 활약하고 있다. 크로우 역시 통산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3경기에서 1승2패4.91의 성적을 기록하며 세인트루이스에게 큰 위협이 되진 못했다.

만약 김광현이 시즌 막판까지 선발 투수로 활약한다면 이번 등판을 포함해 약 5~6회 정도의 선발 기회가 남아 있다. 김광현이 빅리그 데뷔 첫 두 자리 승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약체 피츠버그를 상대하는 8월의 마지막 등판에서 반드시 승리를 챙길 필요가 있다. 김광현이 3주 만의 선발 복귀전에서 야구팬들을 기쁘게 할 승전보를 전하며 시즌 7승을 달성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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