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월 만에 안 필드를 찾은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한 리버풀.

17개월 만에 안 필드를 찾은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한 리버풀. ⓒ 리버풀 FC 공식 트위터 캡쳐

 
리버풀이 17개월 만에 안 필드를 찾은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리버풀은 21일 밤(한국시각) 안 필드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번리와의 홈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풀백들의 맹활약... 리버풀 승리의 원동력 되다  

리버풀의 홈 경기였지만 경기초반 분위기는 번리가 가져갔다. 전방에 포진한 크리스 우드와 애쉴리 반스의 피지컬을 이용한 공격에 고전한 리버풀은 전반 16분 드와이트 맥네일의 크로스를 받은 우드의 헤더슛을 알리송 골키퍼가 막어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위기를 넘긴 리버풀은 좌우 풀백(치미카스, 알렉산더 아놀드)의 전진능력이 살아나면서 경기주도권을 가져왔다. 결국 전반 17분 치미카스의 크로스를 받은 지오구 조타가 수비수 사이에서 헤더슛을 시도해 득점에 성공하면서 리버풀이 앞서나갔다.

기세를 탄 리버풀은 전반 20분 살라의 슛이 닉 포프 골키퍼 선방에 막힌 것을 시작으로 26분에는 엘리엇의 패스를 받은 살리의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되었으나 오프사이드 선언이 되어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전반 30분 알렉산더 아놀드의 로빙 패스를 받은 마네의 슈팅 역시 골대를 넘어가며 추가골에 실패한 채 전반을 마쳐야했다.

후반전 역시 전반과 마찬가지였다. 후반 초반 애쉴리 반스에게 실점을 허용했으나 오프사이드 선언이 되어 위기를 넘긴 리버풀은 풀백들의 활약이 살아나면서 공격의 활로를 열어나갔다.  

후반 14분 치미카스의 크로스를 받은 살라가 한 차례 트래핑 이후 슈팅을 시도했으나 번리 맥네일이 몸을 날려 막아내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고, 후반 20분 조타의 패스에 이은 마네의 슈팅은 닉 포프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그렇게 두들기던 리버풀은 후반 24분 마침내 추가골을 넣었다. 판 다이크의 롱패스에서 시작된 리버풀의 공격에서 알렉산더 아놀드가 오버래핑을 시도한 뒤 엘리엇의 패스를 받아 마네에게 볼을 내줬고 이것을 마네가 득점으로 연결시키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양쪽 풀백으로 출전한 치미카스와 알렉산더 아놀드의 활약이 가져다 준 승리였다. 주전 레프트백 앤드류 로버트슨의 부상으로 출전기회를 잡은 치미카스는 지난 노리치시티와의 개막전에서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통해 공격에 가담하면서 리버풀 공격의 활로를 여는 플레이를 펼친 바 있다.  

번리전에서도 선발 출전한 치미카스는 9번의 크로스를 시도해 4개의 성공과 함께 1어시스트를 기록한 데 이어 5번의 찬스메이킹, 4번의 키 패스를 기록하는등 공격에서 상당한 역할을 해냈다.  

알렉산더 아놀드 역시 마찬가지였다. 전반 중반이후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통해 상대 배후공간을 침투하는 움직임으로 수비를 흔들었던 그는 이를 통해 후반 24분 마네의 득점상황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여기에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8차례 찬스메이킹을 비롯해 7차례 키 패스로 공격에서 많은 영향력을 행사했다.  

두 선수의 활약은 평점에서 명확히 나타난다. 축구통계 사이트 'fotmob'에선 알렉산더 아놀드에겐 8.7점을 부여해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한 데 이어 치미카스에겐 그 다음으로 높은 8.3점의 평점을 부여하며 두 선수의 활약을 인정해줬다.  

17개월 만에 찾은 홈 팬들에게 승리 선물... 리버풀 승리가 특별한 이유  

최근 4년간 리버풀의 홈 안 필드는 원정팀의 무덤으로 통했다. 2017년 4월 24일 크리스탈 팰리스전 1-2 패배를 마지막으로 홈 경기에서 패하지 않은 리버풀은 2021년 1월까지 리그 68경기 무패행진(55승 13무)을 이어가며 이 부분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세웠다.(1위는 첼시 86경기 무패행진)  

그러나 올해들어 안 필드에서 리버풀은 과거와 같은 위용을 보여주지 못했다. 1월 21일 번리전 패배로 무패행진이 68경기에서 멈춘 데 이어 충격적인 홈 6연패를 기록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으로 치뤄지는 탓에 홈 경기 이점이 사라진 리버풀은 지난시즌 홈에서 무려 6패를 기록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는 2014~2015시즌 4패 이후 가장 많이 패한 기록이었다.  

*리버풀 최근 6시즌간 홈 성적(리그기준)
1. 2015~2016시즌: 8승 8무 3패
2. 2016~2017시즌: 12승 5무 2패
3. 2017~2018시즌: 12승 7무
4. 2018~2019시즌: 17승 2무
5. 2019~2020시즌: 18승 1무
6. 2020~2021시즌: 10승 3무 6패 


그렇게 무관중 경기로 한 시즌을 치른 뒤 2021~2022시즌 홈 개막전에서 5만여 명의 관중이 입장한 채 홈 경기를 치른 리버풀은 공교롭게도 자신들의 무패행진을 깬 번리를 상대로 맞대결을 펼치는 얄궃은 운명을 맞이했다.  

물론 쉽지않은 경기였다. 최근 두 차례의 안 필드 원정에서 1승 1무를 기록하는 등 리버풀을 유독 괴롭혔던 번리는 피지컬을 앞세운 다이렉트한 공격으로 리버풀을 괴롭혔다.  

그러나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업은 리버풀은 지난 2경기와는 달랐다. 지오구 조타와 사디오 마네라는 확실한 해결사의 존재속에 치미카스, 알렉산더 아놀드 양쪽 풀백들의 맹활약이 겹친 리버풀은 알리송 골키퍼의 결정적인 4차례 선방까지 더해지며 무실점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이날 승리는 2020년 3월 본머스전 이후 처음으로 리그 경기에 관중들이 입장했다는 점에서 리버풀에게 큰 의미가 있었던 경기였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 리버풀은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며 올시즌 홈경기에 대한 기대를 밝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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