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상대로 승리한 전북 현대. 전북은 서울전 13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서울을 상대로 승리한 전북 현대. 전북은 서울전 13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 전북 현대 공식 SNS 캡쳐


전북 현대가 한교원의 멀티골속에 골 결정력에서 한 수위의 실력을 발휘하며 FC서울을 물리쳤다.

전북은 15일 저녁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1' 25라운드 서울과의 홈 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전북은 지난 광주FC전에 이어 2연승 행진을 달리며 선두 울산과의 승점차를 3점차로 좁힌반면 서울은 최근 3경기 무패행진이 마감되며 하위권탈출에 실패했다.

김상식vs박진섭, 경기의 볼거리 선사한 두 감독의 승부수

경기초반부터 기선제압에 성공한 전북이었다. 전반 5분 왼쪽 측면에서 박진성이 올린 크로스가 구스타보 맞고 흐르자 이를 놓치지 않은 한교원이 득점으로 연결시켜 전북이 1-0 리드를 가져갔다.

선제골의 리드를 잡은 전북은 구스타보가 전방에서 버텨주는 가운데 김보경, 한교원, 송민규가 빠른 원터치 패스를 이용해 득점기회를 만들어갔다. 이를 통해 전반 17분 최영준, 한교원, 김보경이 원터치 패스로 기회를 만든뒤 김보경이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상대에게 위협을 줬다. 여기에 백승호는 중원에서 탈압박과 상대 배후공간을 노리는 스루패스로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결국 전반 20분 전북의 추가골이 나왔다. 오른쪽에서 김보경의 패스를 받은 이유현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구스타보가 헤더골로 연결시켜 2-0으로 점수를 벌린 것. 서울로선 3백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수비숫자를 늘려 전북의 공격을 막고자했지만 전반 20분만에 2골을 허용하면서 계획이 실패로 돌아갔다.

이러자 박진섭 감독은 전반 29분 수비수 김원균을 빼고 조영욱을 투입해 4-3-3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줬다. 이를 통해 백상훈의 전진배치와 지동원, 조영욱의 연계플레이를 통해 공격의 흐름을 가져간 서울은 전반 종료직전 여 름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나상호가 마무리 지으며 후반전에 대한 기대를 갖게 만들었다.

후반전 들어 고광민대신 고요한을 투입한데 이어 백상훈 대신 팔로세비치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한 서울이었지만 마무리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후반 5분과 9분에 나온 기성용의 슈팅이 무위에 그친 가운데 후반 18분 조영욱의 크로스를 받은 팔로세비치의 발리슛은 골대를 살짝 넘어가면서 또다시 기회를 놓쳤다.

이틈을 놓치지 않은 전북 김상식 감독은 후반 14분 김보경과 구스타보 대신 이승기와 일류첸코를 투입한데 이어 후반 19분에는 송민규 대신 문선민을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그리고 이는 후반 24분 결실을 맺었다. 일류첸코의 패스를 받은 문선민이 상대 수비뒷공간을 파고든뒤 슈팅을 시도했고 이것이 양한빈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바로 앞에 위치해있던 한교원이 마무리 지으며 1골차의 불안한 리드를 뒤집었다.

2골차로 벌어졌지만 박진섭 감독은 포기하지 않고 후반 29분 박정빈과 가브리엘을 투입해 희망의 끈을 놓치않었다. 결국 후반 40분 고요한의 크로스를 받은 가브리엘이 헤더골을 성공시키며 끝까지 추격전을 펼쳤지만 동점골을 얻어내기엔 전북 수비가 너무 탄탄했다.

결정력 싸움에서 이긴 전북, 서울전 13경기 무패행진 이어가다

전북이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에는 골 결정력 싸움에서 이긴것이 주효했다. 전북역시 전반전 구스타보가 두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가운데 후반 12분 한교원의 슈팅이 양한빈 골키퍼에게 막히는등 추가골을 터뜨리지 못해 어려운 경기를 펼친것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상대수비의 실수는 절대놓치지 않었다. 전반 5분에 나온 선제골 상황에서도 박진성의 크로스가 구스타보 맞고 흐르자 서울 수비의 집중력이 흐트러진 틈을 놓치지 않은 한교원이 선제골을 터뜨렸으며 후반 24분에도 문선민의 슈팅이 양한빈 골키퍼 맞고 흐르자 이 역시 놓치지 않고 한교원이 마무리 짓는등 리그 최다득점 팀 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이에 반해 서울은 경기주도권을 잡은 후반초반에 득점을 터뜨리지 못한것이 패배로 직결되었다. 전반 45분 나상호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분위기를 가져온 서울은 높은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공격을 전개해나갔지만 후반 9분 기성용의 슈팅이 송범근 골키퍼 정면으로 향한데 이어 후반 18분 팔로세비치의 발리슛은 골대를 넘어가면서 동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여기에 후반 31분 박정빈의 패스를 받은 조영욱의 슈팅은 송범근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등 2골을 터뜨렸음에도 결정적인 상황에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아쉬운 패배를 기록하고 말었다.

최근 서울이 3경기 연속 무실점을 바탕으로 2승 1무의 상승세를 이어왔기에 전북에겐 쉽지않은 승부가 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전반 20분만에 2골을 터뜨린것을 비롯해 공격과 수비, 경기운영에서 서울보다 한 층 우세의 모습을 선보이면서 서울의 저항속에서도 승리를 거머쥘수 있었다.

서울전 승리로 전북은 지난 2017년 7월 23일 부터 이어져온 서울전 무패행진을 13경기로 늘렸다. 이와 함께 두 경기 덜 치른 가운데 리그 선두 울산 현대와의 승점차이를 3점으로 좁혀 선두 탈환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된 전북은 승점 3점과 함께 서울전 천적관계를 입증하는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거머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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