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호가 다시 만난 이스라엘을 상대로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2일 일본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이스라엘과의 녹아웃 스테이지 승자전에서 홈런 2방을 포함해 장단 18안타를 터트리며 11-1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도미니카 공화국, 이스라엘을 상대한 녹아웃 스테이지 2경기를 모두 승리한 한국은 준결승으로 직행해 이날 저녁에 열리는 미국대 일본전 승자와 준결승에서 격돌할 예정이다.

한국은 선발 김민우가 4.1이닝2피안타1볼넷1실점으로 이번 대회 홈런 5개를 치고 있는 이스라엘 타선을 잘 막았고 5회 2사 만루에서 등판해 라이언 라반웨이를 투수플라이로 처리한 조상우가 승리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오지환과 김현수가 홈런포를 터트렸고 부진하던 강백호도 4안타2타점으로 타격감을 끌어 올렸다. 한국은 첫 경기에서 끝내기 몸 맞는 공으로 간신히 이겼던 이스라엘에게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며 한국야구의 자존심을 세웠다.

오지환의 홈런과 김민우의 호투로 기선제압

그야말로 '기사회생'이었다. 조별리그 미국전 2-4 패배에 이어 도미니카와의 녹아웃 스테이지 첫 경기에서도 경기 막판까지 1-3으로 뒤져 있던 한국은 9회말 박해민과 이정후, 김현수의 적시타에 힘입어 4-3으로 극적인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녹아웃 스테이지 승자전에 진출한 한국은 2일 이스라엘과의 리턴매치에서 승리하면 준결승으로 직행해 저녁에 열리는 미국 대 일본전 승자와 격돌한다.

한국은 이스라엘과의 리턴매치에서 올 시즌 9승5패 평균자책점3.89를 기록한 우완 김민우가 선발로 등판해 빅리그 경력 없이 마이너리그에서만 5년 간 활약했던 조이 와그먼과 맞대결을 벌였다. 김경문 감독은 강백호가 2번 지명타자, 황재균이 9번 2루수로 출전하는 도미니카전과 같은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이스라엘은 첫 경기 한국전에서 멀티홈런을 기록했던 포수 라반웨이를 3번에 전진 배치했다.

한국의 선발 김민우는 1회초 투구에서 땅볼 2개를 잡아낸 다음 라반웨이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한국은 1회말 공격에서 박해민과 강백호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1,3루 기회에서 이정후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한국은 이어진 2사1루에서 김현수가 좌중간 담장을 직접 때리는 장타를 날렸지만 강백호가 홈에서 아웃 되면서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김민우는 2회에도 13개의 공만 던지며 평범한 뜬 공 3개로 간단히 이닝을 마쳤다. 그리고 한국은 2회 공격에서 선두타자 오재일의 안타에 이어 오지환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터트리며 2점을 추가했다. 이스라엘전에서만 2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린 오지환은 3회초 수비에서도 자신에게 날아온 3개의 타구를 깔끔하게 처리하며 김민우의 퍼펙트 행진을 도왔다.

한국은 3회에도 김현수의 볼넷과 허경민의 2루타로 2사2,3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이스라엘 선발 와그먼을 완전히 무너트릴 수 있는 점수를 만들지 못했다. 3회까지 퍼펙트 투구를 펼친 김민우는 4회에도 좋은 투구를 이어가다가 2사 후 라반웨이와 블레이크 게일런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지만 닉 리클레스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첫 득점권 위기를 넘겼다. 

한국 대표팀의 돌격대장으로 자리 잡은 박해민

한국은 4회말 공격에서 박해민과 강백호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번트작전 실패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한국은 김민우가 5회 1사 후 첫 볼넷을 허용하자 마운드를 최원준으로 교체했지만 최원준은 볼넷 3개를 허용하며 한 점을 내줬다. 하지만 4회까지 번번이 추가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한국은 5회 이스라엘의 야수선택과 박해민, 강백호의 적시타, 김현수의 투런홈런을 묶어 단숨에 스코어를 10-1로 벌렸다.

한국은 6회 2사 후 이스라엘과의 조별리그 선발투수였던 원태인을 마운드에 올렸고 원태인은 7회까지 4개의 아웃카운트 중 3개를 삼진으로 잡으며 첫 경기의 아쉬움을 덜었다. 한국은 7회 말 공격에서 2사 후 김현수의 2루타와 김혜성의 중전안타가 나오면서 7회 이후 10점 차가 되면서 콜드게임으로 가볍게 경기를 끝냈다. 전날 멕시코전에서 너무 많은 힘을 쏟은 이스라엘은 한국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사실 박해민이 이번 도쿄 올림픽 최종 엔트리에 포함될 때만 해도 승부처에서 대수비 및 대주자 요원으로 활약할 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박해민을 이번 올림픽 전 경기에서 붙박이 중견수 겸 1번타자로 활용하고 있다. 그리고 박해민은 김경문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듯 4경기에서 타율 .429(14타수6안타) 5볼넷3타점5득점으로 공수에서 한국 대표팀의 돌격대장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공격의 첨병역할을 해야 하는 1번 자리를 확실하게 지켜주는 선수가 있다는 것은 감독이 라인업을 짤 때 대단히 유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박해민은 2일 이스라엘전에서도 1회 결승득점과 5회 쐐기타점을 포함해 5번의 출루를 기록하며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유격수 오지환에 이어 중견수 박해민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미운 오리'에서 도쿄 올림픽의 백조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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