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두산 박치국

12일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두산 박치국 ⓒ 두산 베어스

 
2021 KBO리그 전반기에 7위로 추락한 두산 베어스에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불펜 필승조의 핵심인 사이드암 박치국이 지난 12일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두산 구단 측은 그의 재활을 1년 정도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내년 후반기에야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1998년생 박치국은 제물포고를 졸업하고 2017년 2차 1라운드 10순위로 두산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문했다. 데뷔 첫해 22경기에 등판했던 그는 1승 1패 평균자책점 6.75 피OPS(피출루율+피장타율) 0.818의 성적표를 받아들었으나 세이브나 홀드는 기록하지 못했다. 

프로 2년 차였던 2018년 67경기에 등판하며 1승 5패 3세이브 17홀드 평균자책점 3.63 피OPS(피출루율+피장타율) 0.763으로 불펜 필승조의 일원으로 우뚝 섰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의 산정은 불펜 셋업맨에 매우 불리하지만 그는 1.46으로 높았다. 8월 말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발탁되어 금메달 획득에 공헌했다. 
 
 두산 박치국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두산 박치국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올 시즌에는 23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8홀드 평균자책점 4.09 피OPS 0.786을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부상자 명단에 두 번이나 등재되는 등 전반기 종료 전까지 합계 34일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될 정도로 힘겨운 시즌을 보낸 끝에 수술을 피하지 못하게 되었다. 

박치국의 부상 및 수술은 혹사가 꾸준히 누적된 결과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연속으로 60경기 이상 등판하며 합계 191경기에 마운드에 올랐다. 특히 지난해는 63경기에서 무려 71.2이닝을 던졌다. KBO리그의 불펜 전문 투수 중 최다 이닝 소화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박치국이 이토록 혹사에 내몰리고도 우승 반지가 없다는 점이다. 두산은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2015년, 2016년, 2019년에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박치국은 공교롭게도 두산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해에는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2017년 한국시리즈에는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으나 등판이 불발된 가운데 두산은 준우승에 그쳤다. 2018년과 2020년에는 한국시리즈 마운드에 올랐으나 두산의 준우승으로 반지 획득에 실패했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으로 매해 60경기 이상 등판한 두산 박치국

지난해까지 3년 연속으로 매해 60경기 이상 등판한 두산 박치국 ⓒ 두산 베어스

 
올 시즌 두산 불펜에는 박치국의 시즌 아웃과 더불어 김강률 및 이승진의 부상으로 악재가 겹친 형국이다. 불펜 투수가 컨디션이 좋을 때 혹사를 불사하는 김태형 감독의 스타일로 인해 줄부상이 나온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만일 이들이 건강한 몸 상태로 정상적으로 가동되었다면 두산이 전반기에 7위까지 내려앉지는 않았을 것이다. 

KBO리그는 강력한 투수가 부족해 수준이 떨어진다는 주장을 펼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좋은 기량을 보유한 젊은 투수가 부상 없이 롱런할 수 있도록 현장의 지도자들이 원칙을 바탕으로 관리하고 있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박치국의 부상으로 두산은 선수도 잃고 순위 싸움에도 불리해지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내년에 박치국이 건강히 복귀해 두산의 뒷문을 걸어 잠글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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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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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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