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민들이 도쿄올림픽 마라톤 경기에 출전한 오주한 선수의 선전을 기원하며 응원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청양군민들이 도쿄올림픽 마라톤 경기에 출전한 오주한 선수의 선전을 기원하며 응원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 청양군

 
2020 도쿄올림픽 마라톤 국가대표인 오주한(33․청양군청)선수가 케냐 엘도렛 캅타킷 해발 2300m 고지에서 동반 출전하는 심종섭(30․한국전력) 선수와 함께 막바지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 임하는 오 선수의 각오는 무척이나 남다르다.

가난하고 어려운 시절 자신의 가능성을 보고 이끌어 준 '한국인 아버지' 오창석(지난 5월 타계) 전 백석대 교수의 영전과 제2의 조국인 한국에 메달을 바치겠다는 염원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5년 아프리카 케냐 투루카나의 작은 마을에서 올림픽 메달의 꿈을 안고 한국의 품에 안긴 오 선수의 본명은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 지난 2016년 한국 귀화를 요청했으나 육상계 내부의 찬반 논란 끝에 성사되지 못하다 2018년 9월 꿈을 이뤘다. 
이때 이름도 법정 대리인이었던 고 오창석 교수의 성을 따고, 오직 한국을 위해 달린다는 뜻으로 오주한으로 지었다.

어려움을 이겨내고 귀화에 성공한 오 선수는 오창석 교수의 고향인 청양군과 인연을 맺고 협의를 통해 청양군청 육상팀에 입단,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 계약 속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오 선수는 지난 2019년 10월 경주국제마라톤대회에서 2시간8분48초로 골인, 도쿄올림픽 기준 기록인 2시간11분30초를 국내 선수 최초로 통과하면서 국가대표 자격을 획득했다.

23일 군에 따르면 고지훈련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8월 3일 결전 장소인 삿포로에 도착할 예정인 오 선수는 "오창석 교수님과 두 번째 조국, 그리고 청양군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김돈곤 군수는 "영예로운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도쿄올림픽 마라톤에 출전하는 오주한 선수에게 힘찬 응원과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면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또 청양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빛나는 성적 거두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청양군은 도쿄올림픽 마라톤 경기 시작에 맞춰 청양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가운데 오주한 선수의 선전을 응원하는 행사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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