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혼성-진종오-장준, 첫 금 주인공은?

한국은 지난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여자양궁의 장혜진과 남자양궁의 구본찬이 개인전과 단체전을 휩쓸면서 역대 최초로 양궁에 걸려 있는 4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하지만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양궁의 목표는 고작 4관왕 따위(?)가 아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역대 최초로 혼성 종목이 추가돼 총 5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세계최강 한국의 목표는 당연히 양궁에 걸려 있는 5개의 금메달을 독식하는 것이고 공교롭게도 24일 신설된 혼성전이 그 포문을 연다. 한국이 혼성전에서 금메달을 따낼 경우 양궁 혼성전 초대 챔피언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한국 선수단 최초의 금메달이 될 수도 있다. 누가 나서도 경쟁력이 있는 한국양궁은 23일에 열리는 개인전 랭킹라운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 중에서 혼성전 출전선수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국의 하계올림픽 역대 최고의 선수는 단연 3번의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와 은메달1개, 동메달 1개를 목에 건 '신궁' 김수녕이다. 하지만 한국에는 올림픽 무대에서 김수녕 못지 않은 성과를 올린 또 한 명의 영웅이 있다. 바로 2004년 아테네 올림픽부터 2016년 리우 올림픽까지 4번의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 4개와 은메달 2개를 차지한 '사격의 신' 진종오가 그 주인공이다.

개인 통산 5번째 올림픽에 출전하는 진종오는 이번 올림픽에서 올림픽 3연패를 달성했던 주종목 50m 권총 종목에 출전할 수 없다. 지난 2017년 50m 권총을 비롯한 3개 종목이 올림픽 종목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자신의 실력이 아닌 외부 요인에 의해 올림픽 4연패 도전이 무산된 것은 대단히 아쉽지만 진종오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던 10m공기권총 종목에 출전해 17년 올림픽 도전사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려 한다. 

실력 평준화로 인해 역대 최초로 6명의 선수가 출전할 수 있게 된 태권도 종목에서는 남자 -58kg급의 장준과 여자 -48kg급의 심재영이 태권도 종목의 첫 금맥사냥에 나선다. 특히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이자 같은 해 세계태권도연맹이 선정한 올해의 남자선수상을 수상한 장준은 2000년생의 젊은 선수임에도 태권도 종목에서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고 있다.

펜싱 남자 샤브르-여자 에뻬, 금빛 찌르기 도전

지난 2012년 단체전 금메달을 차지했던 펜싱남자 샤브르(찌르기와 베기를 통해 상체 공격만 가능한 종목)는 전통적으로 한국이 강세를 보였던 종목이다. 작년 10월 나란히 국제펜싱연맹 명예의 전당에 등재된 김정환과 구본길을 중심으로 최근 세 시즌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오상욱 역시 금메달을 노리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는 강자다. 펜싱 남자 샤브르는 내심 이번 올림픽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휩쓸겠다는 원대한 목표를 세우고 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멈춰버린 1초 논란'으로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던 여자 에뻬(찌르기로 전신 공격이 가능한 종목)에서는 9년 전 신아람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후배들이 나선다. 세계랭킹 2위 최인정과 8위 강영미, 그리고 최근 기량이 부쩍 성장한 신예 송세라와 이혜인이 세계 정상에 도전한다. 에뻬 종목에서 좋은 성과를 올린다면 단체전은 물론 펜싱의 나머지 종목에서도 한국의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다..

지난 리우 올림픽에서 노골드에 그쳤던 유도 종목에서는 첫 날 남자 -60kg급의 김원진과 여자 -48kg급의 강유정이 '사고'를 칠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도하 마스터스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원진은 지난 리우 올림픽 8강 탈락의 아쉬움을 털어 버리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모든 종목이 마찬가지지만 유도 역시 포문을 열 김원진과 강유정의 성적에 따라 유도 종목 선수들의 사기가 달라질 전망이다.

또 다른 기대 종목인 배드민턴도 메달 도전을 향한 대장정을 시작한다. 혼성복식의 서승재-채유정조, 여자복식의 김소영-공희용조, 이소희-신승찬조, 남자복식의 최솔규-서승재조, 여자단식의 안세영과 김가은은 나란히 예선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수영 여자 접영 100m의 안세현과 남자 자유형 400m의 이호준도 예선 경기에 출전해 올림픽을 위해 준비했던 실력을 뽐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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