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주인공이 결정됐다. K리그는 조별리그에 참가한 4개 팀(울산, 전북, 대구, 포항) 모두가 16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K리그의 힘을 과시하는 데 성공했다.
 
우선 K리그1 선두이자 ACL 디펜딩챔피언인 울산은 F그룹에서 6전 전승을 기록하며 조 선두로 16강에 올랐다. 13득점 1실점으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쳤다. 오세훈과 힌터제어, 카자이슈빌리가 나란히 3골 2도움씩을 기록하며 고른 공격 분포를 보였다. 울산이 16강에서 만나게 된 상대는 J리그1 선두 가와사키다.
 
골키퍼 정성룡의 소속팀으로 국내팬들에게도 익숙한 가와사키는 I그룹에서 6전 전승을 기록하며 16강에 올랐다. 6경기 27득점 3실점으로 놀라운 전력을 뽐냈다. 더군다나 가와사키는 J리그에서 17승 4무로 유일하게 무패를 기록하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가와사키가 2020년 11월 21일 오이타전 패배 이후 리그, 일왕배, 슈퍼컵, J리그, ACL 등을 통틀어 최근 36경기 동안 무패를 기록중이라는 점이다. 울산이 리그 선두에 올라 있고 조별리그 전승으로 16강에 오르긴 했지만, 8강 진출이 쉽지만은 않다.
 
K리그1 2위 전북은 H그룹에서 5승 1무로 여유있게 선두에 올랐다. 구스타보가 7골, 바로우가 6골, 일류첸코가 4골 등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전북의 16강 상대는 F그룹에서 울산에 이어 4승 2패로 2위에 올른 빠툼 유나이티드다.
 
빠툼은 지난 시즌 태국 타이리그에서 24승 5무 1패를 기록하며 부리람을 밀어내고 우승을 차지한 다크호스다. 핵심 선수로는 공격수 디오고가 있다. 디오고는 조별리그에서 3골 4도움을 기록하며 빠툼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하지만 빠툼이 조별리그에서 울산에게만 2패를 기록한 점을 감안한다면, 전북으로서는 16강 대진표가 나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다음으로 K리그1 4위 대구는 I그룹에서 4승 2패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대구는 한 수 위라 평가받는 가와사키에게만 두 차례 패했을 뿐, 나머지 팀들에게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치며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특히 외국인 듀오 에드가(5골), 세징야(4골 3도움)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대구의 16강 상대는 G그룹에서 5승 1무로 포항을 꺾고 조 선두에 오른 J리그 소속의 나고야다.
 
나고야는 J리그1에서 11승 4무 5패로 4위에 올라있는 상위권 팀이다. 나고야는 조별리그에서 포항을 상대로 1승 1무로 우위를 점하는 등 최근 8번의 공식경기에서 6승 2무로 무패를 기록중이다. 나고야에서는 야마사키와 마테우스가 나란히 조별리그에서 4골씩을 터뜨리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대구가 가와사키에 약했고, 나고야가 포항에 우위를 점한 사실을 감안하면, 대구의 16강은 쉽지 않은 도전이 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K리그1 5위에 올라있는 포항은 G그룹에서 3승 2무 1패의 성적을 기록하며 나고야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포항은 나고야를 상대로 1무 1패, 그리고 한 수 아래라 평가받는 라차부리를 상대로 한 차례 무승부를 기록했다. 포항에서는 타스치가 3골로 조별리그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포항의 16강 상대는 역시 J리그 팀인 세레소 오사카다.
 
세레소 오사카는 J리그1에서 6승 5무 7패로 12위에 머물고 있다. 리그에서는 고전하고 있지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J그룹에서는 4승 2무 무패로 조 선두에 올랐다. 포트, 광저우, 킷지 등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팀들과의 조 편성에서 무난히 1위를 차지했다. 가와사키, 나고야와 비교하면 세레소 오사카의 전력이 분명 부족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K리그 4개 팀 중 가장 전력이 떨어지는 포항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은 16강 대진 편성이라 볼 수 있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을 포함해 총 4개 팀이 ACL 16강에 오른 K리그1. 그중 3개 팀이 J리그팀과 16강에서 맞붙을 예정인 가운데, K리그 팀들이 숙명의 한일전 및 태국 챔피언을 꺾고 8강에 오를 수 있을지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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