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KBO리그도 직격탄을 맞았고, 결국 KBO는 정규시즌 잠정 중단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KBO는 12일(월) 오후 서울 도곡동에 위치한 야구회관에서 사장단 모임인 이사회를 개최해 코로나19 방역 대책 및 리그 중단 여부를 의논했다. 이 자리에는 KBO 정지택 총재과 10개 구단 사장이 참석했다.

오후 3시에 시작된 회의는 3시간 넘도록 이어졌고, 이사회는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결국 이사회는 장고 끝에 선수단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고, 정규시즌 중단에 최종적으로 합의했다. 예정보다 일주일 당겨 정규시즌 전반기 일정을 마무리하게 된 셈이다. 올림픽 휴식기 이후 8월 10일 정규시즌 일정이 재개된다.
 
 지난 6월 19일 두산과 kt의 더블헤더가 열린 수원 KT 위즈파크.

지난 6월 19일 두산과 kt의 더블헤더가 열린 수원 KT 위즈파크. ⓒ 유준상

 
연이은 확진자, 밀접접촉자 발생... 리그 파행 우려한 결정

지난달 말 kt 위즈의 1군 코치와 두산 베어스의 1군 전력분석원이 코로나19에 확진됐을 때만 하더라도 리그 운영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PCR 검사 결과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고, 정상적으로 일정을 진행했다.

그러던 중 문제가 터진 것은 지난주였다. 8일 경기를 앞두고 NC 다이노스 선수단이 머물던 원정 숙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고, 긴급하게 선수단 전원이 PCR 검사를 받은 결과 2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이 확인됐다.

NC와 함께 주중 3연전을 치르던 두산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NC 확진자 발생 소식이 알려진 뒤 두산 선수단이 일주일 여 만에 다시 PCR 검사를 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2명의 선수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결국 NC와 두산의 일정은 주말까지 영향을 주었고, 3연전 전체가 취소됐다.

특히 두산 경기 주심으로 배정됐던 박근영 심판이 밀접접촉자로 분류되면서 주심으로 배정된 11일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고, 두산과 7월 초 주말 3연전을 치른 KIA 선수단에서는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급하게 1군 엔트리서 말소된 선수가 발생하기도 했다.

특별엔트리 제도가 있기 때문에 확진자나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선수를 대신해 엔트리 정원을 채우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단순히 한 두 팀이 아니라 전반적인 리그 운영과도 직결될 수 있다는 점, 또 12일부터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고 있는 만큼 이러한 부분도 이사회의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전반기 조기 종료, 숨고르기와 방역 재점검 필요한 휴식기

이번주 6연전 일정이 전면 취소되면서 총 30경기는 추후 재편성될 예정이다. 자연스럽게 정규시즌 전반기가 일찌감치 막을 내리게 됐다. 4월 3일에 개막해 세 달 넘게 진행된 KBO리그가 숨고르기에 들어간다.

10개 구단은 전력을 재정비하면서도 후반기를 준비하는 시간을 보내게 된다. 특히 순위 경쟁이 여전히 치열하고, 전반기에 폭우와 코로나19로 미뤄진 경기가 꽤 있기 때문에 추후 재편성되는 경기가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리그 차원에서는 안전한 리그 운영을 위한 방역 재점검이 이뤄져야 하는 시기다. 지난해도 시즌 도중에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나왔으나 정규시즌 완주에 성공했지만, 올핸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현재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진행중인 점을 고려하면, 더 이상의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정규시즌 개막 전에 발표했던 코로나19 대응 메뉴얼과 더불어 시즌 개막 이후 발표했던 방역 강화 지침을 정리하는 것도 이뤄져야 하는 부분이다. 팬들이나 선수단 모두 혼란이 가중되지 않을 수 있도록 후반기 돌입 전 확실하게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

더 이상 청정지대가 아니지만, 다시 청정지대로 돌아갈 수 있는 노력은 충분히 해낼 수 있다. 개인의 노력, 구단과 KBO의 노력 모두 필수적이다. 보다 안전하게 KBO리그가 후반기를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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