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야구 첫 경기까지 약 3주 정도 남은 가운데, 국내에서 담금질에 돌입하는 대표팀의 일정이 확정됐다. 그리고 오는 23일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올스타전 1일차 대표팀 평가전에서 맞붙을 라이징 스타팀 명단까지 발표됐다.

KBO는 7일 오후 도쿄올림픽 대표팀의 상대 팀으로 경기에 출전할 라이징 스타 24명의 선수를 공개했다. 대표팀 기술위원회가 직접 엔트리를 구성할 정도로 올림픽에 나가는 선수들 만큼이나 라이징 스타팀 구성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만 24세 이하(1997년 1월 이후 출생자) 또는 입단 3년차 이하(2019년 이후 입단) 선수가 자격 조건으로, 대체적으로 올 시즌 각 소속팀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선수들이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깜짝 활약 펼친 선수들 대거 승선
 
 라이징 스타 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투수 소형준-내야수 정은원

라이징 스타 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투수 소형준-내야수 정은원 ⓒ kt 위즈, 한화 이글스

 
올림픽 예비엔트리에는 포함됐으나 최종엔트리 선정 과정에서 아쉽게 탈락한 선수들의 이름들이 꽤 보인다. 마운드 쪽에서는 지난해(2020년) 신인왕을 차지했던 소형준(kt 위즈)을 비롯해 2019년 프리미어12 출전 경험이 있는 이승호(키움 히어로즈),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정우영과 이민호(이상 LG 트윈스)가 라이징 스타 유니폼을 입는다. 엔트리 탈락에 대한 아쉬움이 컸던 강재민(한화 이글스)도 평가전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내야 쪽에서는 올림픽 최종엔트리 승선을 놓고 마지막까지 경쟁을 펼쳤지만 끝내 도쿄에 갈 수 없게 된 정은원과 노시환(이상 한화)의 이름이 단연 눈에 띈다. 또한 장타력을 갖춘 우타 거포 한동희(롯데 자이언츠)도 발탁됐다. 외야수 가운데서는 어려운 팀 사정 속에서도 제 역할을 다해주고 있는 최원준(KIA 타이거즈)이 라이징 스타팀 자격으로 대표팀을 만난다.

도쿄올림픽 예비엔트리에는 이름을 올리지 않았음에도 시즌 개막 이후 모두를 놀라게 했던 선수들도 평가전 출전 기회를 얻었다. 투수 쪽에서는 임시 선발로 시즌 초반을 보내다가 지금은 국내 에이스 노릇을 해 주고 있는 오원석(SSG 랜더스)이 대표적이다.

내야진에서는 5월 초부터 꾸준한 활약을 이어왔던 문보경(LG)이 평가전 명단에 포함됐고, 신인 내야수 나승엽(롯데)과 안재석(두산 베어스)도 평가전 무대를 밟는다. 출전 기회가 부쩍 늘어난 두 명의 내야수 김지찬(삼성 라이온즈)과 박성한(SSG)도 라이징 스타팀 유니폼을 입는다. 그리고 최원준과 더불어 이진영(KIA), 추재현(롯데), 최지훈(SSG)이 라이징 스타팀의 외야진을 책임진다.

다만 올림픽 대표팀과 마찬가지로 안방에 대한 고민은 라이징 스타팀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정보근(롯데), 김형준(상무 야구단)이 포수 마스크를 쓰게 됐는데, 아직까지 눈에 띄는 젊은 포수를 발견하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성적 부담 없는 라이징 스타팀, 왜 눈여겨봐야 할까

도쿄올림픽 대표팀 명단에 포함된 선수들 중에서는 생애 첫 태극마크의 영광을 누린 선수도 있는 반면, 강민호(삼성)처럼 베테랑 선수도 이번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세대교체도 중요하지만 역시나 다시 한 번 금메달에 도전하겠다는 의지가 큰 만큼 베스트 전력에 초점을 맞췄다.

그에 비해 평가전을 위해서 구성된 라이징 스타팀의 경우, 젊고 큰 경기 경험이 그렇게 많지 않은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또한 라이징 스타팀의 자격 조건(만 24세 이하 또는 프로 3년차 이하)은 2017년 처음 시작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아래 APBC) 참가 자격과 같다.

예정대로라면 대회 규정상 4년마다 한 번 열리는 APBC는 2017년에 이어 올해 2회 대회가 열려야 한다. 올림픽이 아직 시작조차 하지 않았고, 코로나19 상황이라는 큰 걸림돌이 있기 때문에 올해 APBC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대회 개최 여부가 아직 정해진 것이 없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건 세대교체를 분명 받아들여야 하는 때라는 점이다. 수 년간 대표팀 구성을 둘러싸고 계속 지적됐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다. 평가전으로 구성된 라이징 스타팀이 일회성에 그칠 순 있어도 결국 이 선수들이 언젠가 대표팀을 이끌어야 하는 선수들임에는 부정할 수 없다.

국제대회 출전을 위해서 젊은 선수들 위주로 명단을 꾸린 적은 있어도, 단 한 번의 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이유로 이렇게 엔트리를 짜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리그 입장에서도 대표팀 못지않게 이들의 활약이 중요하고, 기회를 얻게 된 선수들도 강렬한 인상을 남겨서 리그의 미래가 어둡지 않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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