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KBO리그에서 삼성 라이온즈는 6일 대구 kt 위즈전이 우천 취소된 가운데 3연승으로 LG 트윈스와 공동 2위다. 1위 kt와는 2.5경기 차다. 

삼성은 전지훈련은 물론 정규 시즌 개막 이후에도 부상자가 속출해 출발이 힘겨웠다. 하지만 하나둘씩 퍼즐이 맞춰지며 삼성 왕조 복원이 가까웠다는 장밋빛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좌완 에이스 최채흥의 부활도 삼성의 '퍼즐' 중 하나다.  

2018년 한양대를 졸업하고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최채흥은 지난해가 커리어하이였다. 11승 6패 평균자책점 평균자책점 3.58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662로 데뷔 첫 10승을 달성하며 선발 로테이션에 안착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3.63으로 팀 내 투수 중 2위였다. 지난해 8위에 그치며 5년 연속으로 가을야구가 좌절되어 명문 구단의 자존심이 사라진 삼성에서 몇 안 되는 위안거리 중 하나였다. 올 시즌에 더욱 발전된 기량을 선보일 것이라는 기대를 증폭시켰다. 

※ 삼성 최채흥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시즌 개막을 앞둔 3월 중순 최채흥은 내복사근 부상을 당했다. 그는 정규 시즌 개막으로부터 한 달이 지난 5월 초 1군에 합류해 부상 당시의 8주 진단에 비해 빠른 복귀였다. 하지만 5월 한 달간 4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7.53 피OPS 0.865로 부진했다. 전지훈련을 제대로 치르지 못한 여파라는 분석이 힘을 얻었다. 

최채흥의 시즌 기록은 2승 5패 평균자책점 5.73 피OPS 0.858 WAR 0.47로 지난해와 비교하면 여전히 처진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37.6km/h로 프로 데뷔 후 가장 낮은 것과 무관하지 않다. 9이닝당 평균 탈삼진이 지난해는 7.58개였으나 올해는 5.92개로 하락한 것도 구속 저하가 원인이라는 시각이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반전의 여지가 엿보인다. 6월 1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기점으로 3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3.44 피OPS 0.789로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3경기 모두 6이닝 이상 소화한 가운데 그중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2경기였다. 
   
일각에서는 도쿄 올림픽 대표팀에 최채흥이 극적으로 발탁될 가능성을 제기한다. 대표팀 최종 엔트리 중 좌완 투수는 차우찬(LG)과 이의리(KIA)가 전부다. 하지만 어깨 부상에서 뒤늦게 돌아온 차우찬은 5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5.24 피OPS 0.632로 저조하다. 

차우찬은 지난 5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1.1이닝 3피안타 3사사구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된 뒤 다음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었다. 과연 그가 대표팀에서 제대로 활약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페이스가 회복된 최채흥이 하락세가 완연한 차우찬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전반기 종료 직전까지 최채흥은 두 번 정도 선발 등판 기회가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상승세를 탄 최채흥이 올림픽 대표팀 승선과 삼성 왕조 복원,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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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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