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골 1어시스트로 크로아티아의 승리 이끈 이반 페리시치

1골 1어시스트로 크로아티아의 승리 이끈 이반 페리시치 ⓒ 유로2020 공식 트위터

  크로아티아가 2018 러시아월드컵 준우승을 이끈 이반 페리시치와 루카 모드리치의 활약을 앞세워 스코틀랜드를 꺾고 '유로 2020'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크로아티아는 23일 새벽(한국시각)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햄던 파크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D조 조별리그 3차전 스코틀랜드와의 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1승 1무 1패를 기록한 크로아티아는 잉글랜드에 0-1로 패한 체코를 제치고 조 2위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였지만 스코틀랜드의 저항에 부딪혀 어려운 경기를 펼친 크로아티아는 전반전을 1-1로 마치며 16강 진출에 어려움을 겪을 듯했다. 그러나 후반전 엄청난 뒷심을 발휘해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모드리치-페리시치, 위기에서 돋보인 베테랑들의 활약

위기의 크로아티아를 구한 건 루카 모드리치와 이반 페리시치였다. 전체적으로 부진했던 크로아티아의 지난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 영향력 있는 모습을 보이며 팀을 이끌었던 두 선수는 스코틀랜드전에서도 자신들의 역량을 발휘했다.

먼저 페리시치는 전반 16분 유라노비치가 올린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블라시치의 선제골을 도우며 공격포인트를 기록했고 모드리치는 전반 22분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날카로운 중거리슛을 시도하는 등 중원에서 많은 영향력을 행사했다.

그러나 두 선수의 활약에도 크로아티아는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나가지 못했다. 이른시간 선제골로 앞서나갔지만 전반 42분 수비진의 클리어링 미스로 인해 발생한 실점위기에서 칼럼 맥그리거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1-1로 전반전을 마쳤다.

이대로 끝난다면 2무 1패의 성적으로 16강 진출이 좌절되는 크로아티아는 후반전 반드시 역전승을 이뤄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그 순간 모드리치와 페리시치가 구세주로 등장했다.

후반 16분 모드리치의 발에서 역전골이 나왔다. 그바르디올의 크로스에서 시작된 크로아티아의 득점기회에서 페트코비치의 패스를 받은 코바치치가 페널티박스 바깥쪽에 위치한 모드리치를 보고 뒤로 내줬다. 노마크로 위치해 있던 모드리치는 이를 받은뒤 지체 없이 아웃프런트 킥으로 슈팅을 시도해 득점에 성공하면서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모드리치의 오른발은 후반 32분 다시 한 번 빛났다. 코너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그는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페리시치가 헤더골로 연결시켜 3-1로 점수를 벌렸다. 크로아티아는 골득실, 상대전적에서 동률이었지만 다득점에서 체코를 제치고(크로아티아 +1(4득 3실), 체코 +1(3득 2실))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크로아티아의 영웅은 단연 모드리치와 페리시치였다. 모드리치는 전반 22분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날카로운 킥 감각을 과시하더니 후반전엔 이를 바탕으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뿐 아니라 115회의 볼터치와 86회의 패스 성공으로 이 부분 양팀 통틀어 최다기록을 달성한데 이어 100%의 드리블 성공률을 기록하는등 중원에서 한 단계 높은 클래스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한편 스코틀랜드전 득점으로 모드리치는 크로아티아 선수론 처음으로 역대 최연소, 최고령 득점자라는 타이틀을 모두 갖게 됐다. 2008년 6월 8일 유로2008 오스트리아전에서 만 22세 73일로 최연소 득점자 기록을 세웠던 그는 이번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해 35세 286일로 역대 최고령 득점자로도 이름을 올리게 됐다.

페리시치 역시 전반 16분 유라노비치의 크로스를 받아 헤더패스를 내줘 블라지치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고 후반 32분에는 모드리치의 크로스를 받아 헤더골을 성공시키는 등 큰 키(186cm)를 활용한 제공권 싸움에서 발군의 능력을 발휘했다. 여기에 4차례의 기회창출과 3차례의 키 패스 기록을 남긴 페리시치는 지난 체코전 동점골로 크로아티아에 승점 1점을 선사한데 이어 스코틀랜드와의 경기에서도 1골 1어시스트의 맹활약을 펼쳐 16강 진출에 앞장섰다.

두 선수는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크로아티아가 준우승을 하는 과정에서도 큰 역할을 수행했었다. 모드리치는 2골을 비롯 매 경기 엄청난 퍼포먼스를 과시해 대회 골든볼을 수상 했으며 페리시치는 잉글랜드-프랑스와의 준결승전과 결승전에서 득점을 기록하는 등 3골을 기록하며 크로아티아의 왼쪽 측면공격을 책임졌다.

월드컵 이후 수바시치를 비롯해 만주키치, 라키티치 등 준우승을 이끈 황금세대들이 모두 은퇴한 가운데도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두 선수는 이번 유로2020에서 고비 때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등 베테랑으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며 크로아티아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한편으론 두 선수의 활약이 신진급 선수들의 더딘 성장 속에 베테랑들에게 의존하는 크로아티아의 현실을 보여준 장면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이 중심을 잡아주기에 크로아티아는 위기의 순간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고 메이저대회 3연속 16강 진출이란 결실까지 맺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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