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스럽지 못했던 트레이드의 성과도, 부진에 부상까지 겹치며 이탈한 외국인 타자의 부재도 이들의 신바람을 막을 수 없었다. 4개 팀으로 압축된 선두 경쟁에서 단연 돋보이는 팀은 LG 트윈스다.

22일을 기준으로 64경기를 치른 LG는 38승 26패 승률 0.594를 기록하면서 공동 2위 kt 위즈, SSG 랜더스에 1.5경기 차로 앞서있는 상황이다. 4위 삼성 라이온즈와는 2경기 차로, 5위 NC 다이노스와의 승차는 5.5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지난달 21~23일 SSG와의 원정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하며 선두 자리를 다투는 데 있어서 위기가 찾아왔지만, 이를 잘 극복하면서 승수를 차곡차곡 쌓아 올렸다. 40승 선착까지 단 2승만을 남겨놓고 있다.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LG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LG ⓒ LG 트윈스

 
위기에도 무너지지 않는 힘, LG가 정말 달라졌다

수년간 작은 위기에도 크게 흔들렸던 팀이 LG였다. 시즌 초반 좋은 분위기를 형성하고도 시즌 끝까지 이를 유지하지 못하면서 무너지기 일쑤였다. 시즌 최종전까지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놓고 경쟁했던 지난해 역시 그랬다.

그러나 올핸 LG가 이전과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6월 들어 17경기 동안 12승 5패를 기록, 함께 경쟁 중인 팀들이 주춤한 틈을 놓치지 않고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유강남, 김민성 등 주축 타자들의 부진 속에서도 문보경의 존재감이 빛나고 있다. 5월 초 류지현 감독의 부름을 받고 올라온 문보경은 6월 14경기 타율 0.343 3홈런을 기록하며 라모스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투수 쪽은 여전히 문제가 없다. 6월 팀 평균자책점 2.77로, 리그에서 유일하게 2점대를 지키고 있다. 선발, 불펜 할 것 없이 호투 릴레이를 이어가면서 팀의 상승세를 이끄는 중이다. 여기에 최근 베테랑 차우찬의 호투로 마운드가 한층 견고해졌다.

고우석, 차우찬, 오지환, 김현수까지 총 4명의 선수가 도쿄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 변수가 될 수 있으나 현재 가장 안정적인 투-타 밸런스를 유지 중인 LG를 넘을 만한 팀은 보이지 않는다.

선두 수성 여부 판가름, 운명의 10연전 앞둔 LG

도쿄올림픽 휴식기까지 한 달 정도를 남겨둔 시점에서 LG는 가장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22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어느 한 경기도 놓쳐선 안 될, 경기들이 LG를 기다리는 중이다.

우선 22~24일에는 인천에서 SSG와의 원정 3연전이 예정돼 있다. 22일 이태양과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임찬규가 오랜만에 마운드에 오른다. 무엇보다도, 지난 달 SSG가 LG에게 스윕패의 충격을 안겨줬던 만큼 이번 3연전을 임하는 LG의 마음가짐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주말에는 대구로 이동해 삼성과 3연전을 치른다. 올 시즌 6번의 맞대결에서 2승 4패로, 첫 번째 대구 원정이었던 4월 30일~5월 2일 3연전을 모두 삼성에게 내줬다. 최근 삼성의 분위기가 주춤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결코 쉬운 일정이 아니다.

다음주 주중까지도 험난한 일정이 계속된다. 29일~7월 1일 kt와의 홈 4연전을 소화해야 한다. 30일에 더블헤더를 치러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감이 가중되는 시리즈다. 이번주 선발진의 활약 여부가 다음주까지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오랜 시간 동안 기다려야 했던 꿈에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는 LG가 성공적으로 10연전을 치르면서 반환점을 돌 수 있을까. 결과에 따라 판도가 크게 요동 칠 수도, 혹은 지금의 1강 체제가 더 확고해질 수도 있는 운명의 10연전이 이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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