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이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 최종 명단을 확정 발표하고 있다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이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 최종 명단을 확정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다음달 도쿄행 비행기에 탑승할 24명의 선수들이 모두 정해졌다. 포지션별로 경쟁을 펼쳐왔던 선수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16일 오전 2020 도쿄올림픽 야구 최종엔트리 명단을 발표했다. 투수 10명, 야수 14명으로 총 24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올해 최고의 신인 투수로 주목 받는 이의리(KIA 타이거즈)도 승선의 기쁨을 맛봤다.

반면 추신수, 최정(이상 SSG 랜더스) 등 일부 선수들의 이름이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올 시즌 초반부터 호투를 펼치면서 엔트리 승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던 강재민(한화 이글스) 역시 도쿄로 갈 수 없게 됐다.

엔트리 승선 기쁨 맛본 24명의 선수는 누구?

마운드를 책임질 투수는 총 10명이다. 올 시즌 선발 투수로 꾸준한 활약을 이어왔던 최원준(두산 베어스)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또 다른 사이드암 투수인 고영표(kt 위즈)와 한현희(키움 히어로즈)도 승선에 성공했다.

올 시즌 리그를 대표하는 우완 선발 투수도 대거 김경문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박세웅(롯데 자이언츠),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김민우(한화 이글스)가 그 주인공이다. '우완 파이어볼러' 고우석(LG 트윈스)과 조상우(키움 히어로즈)도 최종 엔트리에 합류했다.

좌완 투수를 놓고 고민을 거듭했던 김경문 감독은 결국 차우찬(LG 트윈스)과 이의리(KIA 타이거즈) 두 명을 선택했다. 차우찬은 부상 복귀 이후 구위를 어느 정도 회복했다는 점에서 눈도장을 받았고, 김경문 감독은 이의리가 신인이긴 하지만 차세대 좌완 에이스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대표팀 마운드의 조커 역할을 해 주길 바라고 있다. 

포수는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대표팀 경험이 있는 양의지(NC 다이노스)와 강민호(삼성 라이온즈)가 안방을 지킨다. 그리고 남은 12자리를 내야수 8명, 외야수 4명으로 구성한 점이 눈에 띈다.

주전 2루수를 노리던 정은원 대신 박민우(NC 다이노스)가 엔트리에 올랐고, 중장거리 타구 생산에 능한 최주환(SSG 랜더스)이 올림픽 출전 기회를 얻었다. 여러 포지션을 두루 소화할 수 있는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의 엔트리 승선도 주목할 만하다.

외야진의 경우 박건우(두산 베어스), 김현수(LG 트윈스),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와 더불어 박해민(삼성 라이온즈)이 대표팀 외야진을 지키게 됐다. 넓은 수비범위를 자랑하는 만큼 수비 쪽에서 큰 힘을 보태줄 것으로 예상된다.

추신수, 강재민 등...아쉽게 엔트리 승선에 실패한 선수들

단 24명의 선수만 도쿄에 갈 수 있어 최종 엔트리 승선이 불발된 선수들도 있다. 마운드 쪽에서는 불펜 투수로 활약한 강재민, 베테랑 투수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이 함께하지 않는다.

역시나 관심이 쏠리는 것은 내야와 외야 경쟁에서 탈락한 선수들이다. 호시탐탐 2루 자리를 노린 정은원(한화 이글스)이 끝내 엔트리에 오르지 못했고, 마찬가지로 올림픽을 목표로 달려왔던 심우준(kt 위즈) 역시 갈 수 없다. 국제대회와 포스트시즌 등 큰 경기 경험이 많은 3루수 최정(SSG 랜더스)의 이름도 없다.

외야진에서는 추신수와 나성범의 이름을 찾을 수 없다. 추신수의 경우 팔꿈치가 문제가 됐다. 김경문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추신수의 합류가 불발된 것에 대해) 많이 아쉽다. 이번 대회에서 같이 했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지만 팔꿈치가 좋지 않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나성범이 빠진 이유에 대해서는 "강백호가 지명타자로 시작하지만, 경기를 치르면서 상황에 따라 외야수로도 출전이 가능하다. 급한 경우에는 김혜성도 외야수로 활용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모두 만족할 수는 없겠지만, 최종 엔트리는 확정됐다. 이제 13년 전,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했던 베이징의 영광을 다시 재현하는 일만 남아있다. 야구대표팀은 다음 달 19일부터 고척스카이돔에서 올림픽 2연패를 위한 담금질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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