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크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뉴욕 메츠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경기가 펼쳐졌다. 탬파베이는 내셔널 동부 1위를 달리는 메츠를 상대로 선발 투수 플레밍과 폭발적인 팀 타선에 힘입어 1-7로 대승을 거뒀다. 특히 이날 눈에 띈 선수는 최지만이었다.
 
3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최지만은 4타수 3안타 1타점 1득덤으로 맹활약했다. 이날 최지만의 방망이는 거침없었다. 메츠의 선발투수 스트로먼의 초구인 149km 싱커를 밀어쳐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우중간 안타를 때리며 출루해 팀 득점의 초석을 놓았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병살타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지만, 8회말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지만은 우선상에 떨어지는 시원한 2루타를 만들어내며 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3연승 중이던 탬파베이는 이날의 승리로 4연승을 달리며 웃을 수 있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탬파베이를 흐뭇하게 했던 건 최지만의 활약이었다.  
 
최지만의 아쉬웠던 지난해
 
2010시즌부터 마이너 리그를 전전하던 최지만은 2016시즌에 메이저 리그에 데뷔했다. 그러나 가능성을 보여주기만 할 뿐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다 2019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되며 시즌을 시작했고, 경쟁자였던 존 크론과 제이크 바우어스가 이적하면서 많은 기회를 받았다.
 
최지만은 팀의 기대에 방망이로 보답했다. 커리어 첫 메이저리그 풀타임을 치른 최지만은 127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1 19홈런 63타점 OPS 0.822(출루율 0.363, 장타율 0.459)를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9월 월간 OPS 0.980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0.7의 대활약을 펼치며 팀의 와일드카드 진출에 크게 공헌했다.
 
팀 내에서 오스틴 메도우스에 이어 OPS 2위를 기록했고, 경쟁자들 사이에서도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MLB에서는 400타석 이상 소화한 1루수와 지명타자 40명의 선수들 중에서 WRC+(조정 득점 생산력) 18위, WAR 19위를 기록하며 자신의 입지를 굳혔다.
 
하지만 지난해엔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코로나의 영향이 있었지만, 이를 감안해도 아쉬운 시즌이었다. 타율과 출루율이 2019시즌에 비해 3푼 정도 하락했고, 자신의 주특기였던 장타도 장타율이 5푼 가량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며 부진했다.
 
일각에선 본인에게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게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가 나왔다. 좌투에 약점을 보인 최지만은 시즌 초반 스위치히터 전향을 시도했다. 그러나 타격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결국 좌타로 돌아왔고, 좌투에게는 여전히 부족한 모습을 보여줬다. 팀이 월드시리즈에 진출하고 '한국인 야수 최초 월드 시리즈' 안타를 기록했을 정도로 의미 있는 시즌이었지만, 커리어 하이 시즌을 찍었던 2019시즌에 비하면 아쉬운 행보였다.
 
올 시즌 절치부심할까.
 
올 시즌 역시 출발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팀과 연봉 합의가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았고, 결국 연봉 조정 신청까지 가게 됐다. 끝내 연봉 조정에 승리하며 2021시즌을 준비했다. 실제로 시범경기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며 많은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스프링캠프 도중 오른쪽 무릎에 이상을 감지했고,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지난달 1일 무릎 관절 내 유리체와 괴사 조직을 제거하는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 이후 최지만은 차근차근 재활 과정을 밟았고, 실전 감각도 익혔다. 트리플A 경기에서는 23타수 6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감을 되찾았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15일 액티브 로스터에 등록됐고, 17일에는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경쟁자 중 한 명이던 네이트 로우가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하면서 최지만의 상황이 조금은 좋아졌다. 그러나 여전히 얀디 디아크, 마이크 브로소 등 많은 경쟁자가 있기 때문에 확실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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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gur1451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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