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키를 활용한 투구폼과 밸런스가 강점인 롯데 이승헌

큰 키를 활용한 투구폼과 밸런스가 강점인 롯데 이승헌 ⓒ 롯데 자이언츠

 
최근 수년간 KBO리그에서는 이른바 '베이징 키즈'라고 불리는 세대들의 존재감이 점점 커져가고 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과 함께 프로야구의 인기가 역대 최고로 치솟으며 그 영향을 받아 야구를 시작한 세대를 일컫는 말이다.

야구를 시작한 유소년 인구가 많았던 만큼, 해당 세대는 신인 지명 당시 선수층도 손에 꼽힐 정도로 두텁다. 특히, 2018 신인 드래프트 당시에는 140km/h 이상의 패스트볼을 던질 수 있는 투수가 흔할 정도로 베이징 키즈 세대 중에서도 재능있는 선수들이 가장 많이 몰린 시기였다.

롯데 자이언츠의 영건 투수 이승헌은 뛰어난 재능을 갖춘 유망주들이 각축을 벌였던 2018년 신인 2차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단한 투수다.

고교 최고의 타자로 손꼽히던 강백호(KT)나 서울권 1차지명 밀렸지만 리틀야구 시절부터 투수로 뛰어난 활약을 보였던 양창섭(삼성)에게 밀려 3순위 지명을 받았지만, 다른 해였다면 전체 1순위 지명도 가능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이승헌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190cm가 훌쩍 넘는 큰 키(196cm)에서 내리꽂는 투구폼에서 안정적인 밸런스로 포심과 슬라이더를 구사하는 이승헌은 고교 무대를 넘어 프로에서도 바로 활약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지명 당시 기대와는 달리 데뷔 첫 시즌에는 자신의 재능을 입증하지 못했다. 투구 밸런스를 잃고 구속이 급락해 2군에서 조차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하며, 입단 동기들이 스타로 자리잡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다.

※ 2020시즌 롯데 선발진 주요 기록
 
 2020시즌 롯데 선발진 주요 기록(출처=야구기록실,KBReport.com)

2020시즌 롯데 선발진 주요 기록(출처=야구기록실,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그랬던 이승헌이 잃었던 밸런스를 되찾고 2020시즌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다. 안정적인 밸런스를 되찾고, 130km대까지 떨어졌던 구속을 140km 후반대까지 끌어올렸다. 고교 시절 좋았던 슬라이더와 함께 완성도 높은 체인지업까지 주무기로 장착했다. 프로 입단 후 극심한 성장통을 겪었던 이승헌이 다시 롯데 마운드의 최고 기대주로 떠오른 것이다.

2020시즌 1군 첫 등판에서 호투하던 중 직선타에 머리를 맞아 두개골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하기도 했지만 이마저 이겨냈다. 후반기에 1군 마운드로 복귀한 이승헌의 투구는 시즌 중 큰 부상을 당했던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이었다. 프로 데뷔 첫승을 포함해 선발 3연승을 거둔 이승헌은 복귀전 이후 꾸준하게 선발 등판하며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1군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 이승헌에게 다가오는 2021시즌은 풀타임을 통해 확실한 성적을 보여주는 시즌이 되어야 한다. 지난해 후반기 보여준 안정적인 밸런스를 유지한 상태에서 슬라이더의 예리함과 경기 운영능력만 보완한다면 시즌 10승 이상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1시즌 풀타임 활약이 기대되는 이승헌

2021시즌 풀타임 활약이 기대되는 이승헌 ⓒ 롯데 자이언츠

 
1년 전 이승헌은 롯데 1군 선발진 후보로 거론되지 않았다. 하지만, 2020시즌 부상 불운을 딛고 자신의 잠재력을 입증한 이승헌은 이제 당당히 선발 로테이션에 이름을 내밀만한 위치로 올라섰다.

다시 1년이 지나고 이승헌의 위상은 어떻게 달라져 있을까? 지난해 후반기 보여준 가파른 성장세를 감안하면, 롯데 국내 선발투수 중 가장 높은 위치에서 이승헌을 보게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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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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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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