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들어 타격 부진이 거듭되고 있는 LG 김현수

10월 들어 타격 부진이 거듭되고 있는 LG 김현수 ⓒ LG트윈스


2020 KBO리그에서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2위 자리를 놓고 살얼음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LG 트윈스는 1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2로 승리하며 2위를 되찾았다. 하지만 5위 키움 히어로즈에도 0.5경기 차로 추격당해 2위 수성은 장담할 수 없는 형국이다. 

LG는 최근 타선의 득점력 기복이 심하다. 외국인 타자 라모스가 발목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주장 김현수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현수의 시즌 기록은 타율 0.337 22홈런 113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929로 외형적으로는 준수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의 타율은 9월 말 0.354까지 치솟으며 한때 리그 1위를 찍은 뒤 내려앉았다. 현재 그는 타율 부문 리그 7위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4.72다. 한동안 5.0를 넘어섰으나 계속된 부진으로 인해 급격히 떨어진 수치다. 

10월 들어 김현수의 부진이 심각하다. 15경기에서 타율 0.192에 홈런 없이 4타점 OPS 0.471에 불과하다. 인플레이 시 타율을 나타내는 BABIP이 0.196으로 타율과 대동소이해 불운했다고 볼 수도 있다. 그의 타석에서 상대 내야수들이 1, 2루 간에 집중 배치되는 시프트가 걸리는 장면이 잦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2할도 미치지 못하는 BABIP과 타율 모두 김현수에게는 너무도 낯설다. 게다가 10월에는 홈런을 비롯한 장타가 단 한 개도 나오지 않고 있다. 

▲ LG 김현수 최근 3시즌 주요 기록
 
 LG 김현수 최근 3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LG 김현수 최근 3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61타석에서 삼진이 3개에 불과한 가운데 볼넷은 그보다 많은 7개다. 그러나 적은 삼진은 선구 능력보다는 타석에서 성급했던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김현수는 상대 투수의 높은 유인구를 건드려 힘없는 타구를 양산하고 있다. 시프트를 뚫는 타구가 드물고 장타가 전무한 이유다. 타구 질을 보면 불운과는 무관함이 입증된다. 부진에 빠진 타자가 그러하듯 선구 능력부터 되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LG는 김현수의 부진이 포스트시즌까지 이어질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지난해 김현수는 LG 이적 후 첫 번째 가을야구를 치렀다. 하지만 키움 히어로즈를 만난 준플레이오프에서 타율 0.176에 홈런 없이 2타점 OPS 0.398의 빈타에 허덕였다. 김현수의 부진은 LG의 1승 3패 탈락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이 사실이다. 

'주전 야구'를 강조하는 류중일 감독은 김현수의 4번 타자 선발 출전을 고집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타격 페이스 하락이 지속되는 김현수를 한두 경기 선발 출전에서 제외하는 편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류중일 감독의 변함없는 신뢰를 받고 있는 LG 김현수

류중일 감독의 변함없는 신뢰를 받고 있는 LG 김현수 ⓒ LG트윈스


LG가 야수진의 선수층, 즉 뎁스(Depth)가 두터운 만큼 타선의 변화를 도모하며 최근 컨디션이 좋은 타자를 기용하는 방식이다. 대신 김현수는 대타로 활용하며 심리적 부담을 덜어낸 뒤 다시 중용하는 것이다. 순위 싸움이 다급한 현시점에서 부진한 선수의 선발 출전을 고집하는 것은 선수 본인은 물론 팀에도 엄청난 부담으로 돌아온다는 시각이다. 

16일 현재 LG는 정규 시즌 8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가을만 되면 유독 부진하다는 징크스를 가진 김현수가 남은 기간 극적으로 부활해 LG의 플레이오프 직행을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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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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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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