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시즌 동안 가장 많은 이닝과 투구수를 기록한 한화 서폴드

최근 2시즌 동안 가장 많은 이닝과 투구수를 기록한 한화 서폴드 ⓒ 한화 이글스

 
시즌 막판 KBO리그에서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 팀이 있다. 바로 고춧가루 부대로 변신한 한화 이글스다. 시즌 초반 최다연패 타이 기록인 18연패를 세우며, 일찌감치 최하위로 떨어졌던 한화지만, 9월 중순 이후 달라진 경기력을 보이며 갈길 바쁜 상위팀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특히 에이스 서폴드가 선발투수로 등판하는 경기는 상위권 팀들에게도 난관이었다. 최근 3연승을 거두고 있는 서폴드는 9월 30일 두산전 7이닝 무실점을 시작으로 KIA-키움전에서도 연달아 6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선발승을 거뒀다. 갈 길이 바쁜 세 팀은 서폴드에게 덜미를 잡히며 순위 싸움 중 패배의 쓴맛을 봐야 했다.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서폴드가 등판하는 한화는 공략이 어렵다. 강재민, 윤대경 등 새롭게 재편된 필승조가 불펜에서 짠물 피칭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실점을 최소화하는 서폴드가 올라오게 되면, 상대팀은 끌려가는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

※ 2019~2020 KBO리그 최다 이닝 순위 
 
  2019~2020 KBO리그 최다 이닝 순위 (출처=야구기록실,KBReport.com)

2019~2020 KBO리그 최다 이닝 순위 (출처=야구기록실,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지난해 영입된 이후 한화 에이스로 활약한 서폴드는 올해 어린이날 개막전에서 SK 와이번스를 완봉투로 제압하며, 최고의 스타트를 끊었다. 당시만 해도 한화와 서폴드의 시즌이 이렇게까지 힘겨워질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기분 좋은 출발을 했던 서폴드는 시즌이 거듭될수록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난타를 허용하는 횟수도 잦았고, 부상으로 로테이션을 비우는 경우도 생겼다. 아무래도 지난해부터 이어진 과부하가 원인으로 보였다.

실제로 서폴드는 지난해부터 57경기에 등판해 리그 투수 중 가장 많은 345.2이닝을 소화했다. 최근 두시즌 동안 5674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며, 리그 최다 투구수를 기록 중이다. 2019년부터 비슷한 페이스로 이닝과 투구수를 소화하던 채드벨이 부상으로 결국 낙마한 것만 봐도 서폴드의 꾸준함은 돋보인다.
 
 2년 연속 10승 달성에 도전하는 서폴드

2년 연속 10승 달성에 도전하는 서폴드 ⓒ 한화 이글스

 
어느새 9승째를 수확한 서폴드는 남은 기간동안 2년 연속 두자리 승수 달성에 도전하게 됐다. 비록, 순위 경쟁을 하는 팀처럼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가 달린 승리는 아니지만, 5674구를 던지며 마라톤을 하고 있는 서폴드에게는 충분한 가치가 있을 수 있다. 시즌 막판 호투를 펼치며 에이스 면모를 되찾은 서폴드가 내년에도 한화와 동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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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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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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