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데뷔 후 첫 가을야구를 바라보고 있는 kt 박경수

프로 데뷔 후 첫 가을야구를 바라보고 있는 kt 박경수 ⓒ kt 위즈

 
2020 KBO리그에서 '막내 구단' kt 위즈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kt는 9월에 펼쳐진 6경기에서 전승을 기록했다. 9월에 3승 1무 승률 1.000의 LG 트윈스와 승률로는 동률이며 승수로는 단연 리그 단독 1위다. 9월의 상승세를 앞세운 kt는 두산 베어스와 함께 공동 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2015년 1군에 데뷔한 kt 위즈는 지난해까지 5시즌 동안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지난해 6위가 창단 후 최고 성적이었다. 시즌 막바지까지 NC 다이노스와 5위 자리를 놓고 경쟁했으나 아쉽게 밀리고 말았다. 

올해 1군 데뷔 6년 차 시즌을 치르는 kt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창단 첫 쾌거가 된다. 더불어 2003년 프로에 데뷔한 1984년생 18년 차 베테랑 내야수 박경수 역시 데뷔 첫 포스트시즌을 경험하게 된다. 

박경수는 성남고를 졸업하고 2003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했다. 입단 계약금이 4억 3천만 원에 달할 정도로 높은 기대를 모았다. LG의 주전 유격수 유지현의 후계자로 지목되었다. 

하지만 LG는 인위적인 세대교체로 인해 '암흑기'에 돌입했다. 박경수는 일찌감치 주전을 꿰찼으나 공수에 걸쳐 각성하지 못한 '만년 유망주'에 머물렀다. LG 시절 그는 타율 0.280을 넘기거나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한 시즌이 없었다. 어깨 부상으로 인해 유격수로 안착하지 못하고 2루수가 되었다. 

2013년 LG는 정규 시즌 2위를 차지하며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암흑기를 청산했다. 하지만 박경수는 2011시즌 종료 뒤부터 병역 복무 중이라 그라운드에 나설 수 없었다. 

▲ kt 박경수의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kt 박경수의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kt 박경수의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2014년 LG는 4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2년 연속 가을야구에 성공했다. 병역을 마친 뒤 첫 시즌을 치른 박경수는 데뷔 첫 가을 무대가 눈앞이었다. 하지만 그는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해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 제외되었다. 

2014시즌 종료 뒤 박경수는 FA 자격을 취득해 4년 총액 18억 2천만 원의 계약으로 kt로 이적했다. 당시만 해도 신생 구단 kt가 전력 구성이 급해 박경수에 '오버 페이'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박경수는 4년의 FA 계약 기간 동안 합계 82홈런을 쏘아 올리며 '수원 거포'로 자리매김했다. 몸값 이상의 맹활약으로 소위 '혜자 FA'로 분류된 것은 물론이다. 규모가 가장 큰 잠실구장을 떠나 타자 친화적인 수원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며 잠재했던 장타력을 마음껏 뽐냈다. 

2018시즌 종료 뒤에는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해 3년 최대 26억 원에 kt와 잔류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박경수의 꾸준한 활약 속에서도 2019년까지 kt는 포스트시즌 티켓을 따내지 못했고 그도 가을야구에 나서지 못했다. 
 
 kt 이적 후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박경수

kt 이적 후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박경수 ⓒ kt 위즈

 
올 시즌 박경수는 타율 0.276 10홈런 47타점 OPS (출루율 + 장타율) 0.821을 기록 중이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1.72다. kt 이적 후 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며 최근 좋은 타격 페이스로 kt의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6일 현재 kt는 6위 KIA 타이거즈에 2.5경기 차로 앞선 가운데 3위 키움 히어로즈를 2.5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다. kt는 상승세가 지속되면 가을야구 굳히기에 들어가며 포스트시즌 진출 그 이상을 바라볼 수도 있다. 박경수가 kt에서 첫 가을야구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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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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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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