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 USA투데이/연합뉴스

 
류현진이 '악의 제국' 양키스를 상대로 시즌 4승에 도전한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류현진은 오는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버팔로의 샬렌필드에서 열리는 2020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지난 8월 29일에 있었던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2실점이 모두 비자책으로 수정되면서 시즌 평균자책점이 2.71에서 2.51로 떨어진 류현진은 지구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양키스를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한편 6일 갑작스런 복통으로 응급실에 갔다가 신장경색 진단을 받고 부상자 명단에 오른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치료를 받은 후 곧바로 퇴원했다. 당장 부상자 명단에 오른 만큼 7일 시카고 컵스전 등판은 무산됐지만 현재 통증이 사라진 데다가 던지는데 제약이 있는 부위의 부상은 아니라 추후 약물치료 경과에 따라 의외로 빠른 시기에 복귀가 가능할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득점권에 주자 나가면 삼진률 부쩍 증가하는 류현진

류현진은 한화 이글스 시절이던 지난 2012년 초등학생 선수들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당시 류현진은 강타자가 타석에 들어 섰을 때 '수비 믿고 던진다'는 어린 선수의 이야기에 "수비 믿고 던지지 말고 네가 무조건 삼진으로 잡는다는 생각으로 던져야 한다"고 조언한 바 있다. 당시 류현진의 발언은 수비의 지원을 받지 못해 번번이 승리를 날렸던 류현진의 처지와 맞아 떨어지면서 야구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로부터 8년의 세월이 흐른 2020년 류현진은 비슷한 상황을 메이저리그 구단인 토론토에서 다시 경험하고 있다. 류현진은 올 시즌 유난히 동료들의 어설픈 수비와 주루플레이, 그리고 불펜의 방화로 승리를 날리는 경기가 많다. 이에 류현진은 위기에서 타자를 삼진으로 잡는 집중력 있는 투구로 2012년 초등학생 선수에게 했던 조언을 본인이 그라운드에서 실천하고 있다. 

류현진은 LA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2.32)를 차지했던 작년 시즌 이닝당 14.8개의 경제적인 투구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토론토로 이적한 올 시즌엔 이닝당 투구수가 17.3개로 늘었다. 볼넷의 증가로 인해 작년 시즌 1.007에 불과했던 이닝당 출루허용수(WHIP)가 올 시즌 1.093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물론 이 역시 아메리칸리그 8위에 해당하는 좋은 기록이다).

하지만 주자가 득점권에 나가면 류현진은 전혀 다른 투수로 변모한다. 작년 78:22였던 인플레이 타구와 삼진의 비율이 올해는 50:50으로 변한 것이다. 다시 말해 류현진은 다저스 시절과 달리 득점권에 주자가 나가면 삼진을 잡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전력투구를 한다는 뜻이다. 실제로 류현진의 삼진률은 작년 9이닝당 8.03개에서 올해 9이닝당 10.05개(리그 8위)로 크게 상승했다.

작년 8월24일 3피홈런7실점 악몽을 씻어라

양키스는 6일까지 21승18패로 정확히 토론토와 같은 전적으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매년 많은 돈을 쓰는 스타군단으로 유명하지만 현재 애런 저지, 지안카를로 스탠튼 등 거포들이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다만 올 시즌 13홈런28타점을 기록하고 있는 루크 보이트와 .376의 고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DJ 르메휴, 지난 등판에서 류현진에게 홈런을 때렸던 개리 산체스 등은 더욱 경계해야 한다.

양키스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비싼 투수 게릿 콜과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 등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번에 류현진과 맞대결을 펼칠 투수는 좌완 조던 몽고메리다. 빅리그 4년 차 몽고메리는 루키 시즌 9승7패3.88로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투표 6위에 올랐지만 2018년 8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으며 작년 시즌까지 거의 등판하지 못했다. 몽고메리는 실질적인 복귀 시즌인 올해 6경기에서 2승2패5.76을 기록하고 있다.

류현진은 다저스 시절 양키스를 상대로 통산 2경기에 등판해 2패8.71로 전혀 재미를 보지 못했다. 특히 작년 8월 24일에는 4.1이닝 3피홈런 7실점으로 뭇매를 맞으며 1점대 평균자책점이 무너진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류현진 개인에게도 이번 양키스전 등판은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양키스는 올해만 보고 말 팀이 아니라 아니라 다저스 시절의 콜로라도 로키스처럼 앞으로 3년 간 질리도록 만나야 할 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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