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의 KIA 타선을 견인하고 있는 최형우

상승세의 KIA 타선을 견인하고 있는 최형우 ⓒ KIA 타이거즈

 
2020 KBO리그에서 KIA 타이거즈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KIA는 2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8-6으로 승리해 7연패에 빠진 LG 트윈스를 승차 없이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타이거즈 구단 역사상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인 윌리엄스 감독의 부임 외에는 별다른 전력 보강 요인이 없었던 KIA로서는 기대 이상의 선전이다. 

최근 KIA 상승세의 중심에는 4번 타자 최형우가 있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KIA가 0-2로 뒤진 3회초 2사 만루에서 중월 만루 홈런으로 역전 결승타를 장식했다. 5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으로 타선을 선도했다. 

최형우의 시즌 지표도 인상적이다. 그는 타율 0.322 8홈런 31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957을 기록 중이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은 1.6이다. 

▲ KIA 최형우 최근 4시즌 주요 기록
 
 KIA 최형우 최근 4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KIA 최형우 최근 4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시즌이 개막한 5월 최형우는 이름값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24경기에서 타율 0.270 4홈런 12타점 OPS 0.838로 허전함이 있었다. 하지만 6월 들어 18경기에서 타율 0.404 4홈런 19타점 OPS 1.145로 맹타를 뽐내고 있다. 

최형우는 2017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취득해 4년 총액 100억 원의 계약을 맺고 고향 팀 KIA로 이적했다. 세 자릿수 억대의 벽을 깨뜨린 첫 번째 FA로서 그의 영입 당시 논쟁을 피할 수 없었다. 일각에서는 그의 몸값을 두고 거품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2017년 최형우는 타율 0.342 26홈런 120타점 OPS 1.026 WAR 7.20을 기록하며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FA 이적 후 첫해 소속팀의 우승에 기여하면서 그는 몸값을 이미 다했다는 평가도 있었다. 

하지만 최형우는 2018년과 2019년에도 큰 부상 없이 시즌을 완주하며 3할 타율과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고액 연봉자에 걸맞은 책임감을 기량으로 입증했다고 풀이된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시즌 동안 최형우의 WAR 합계는 16.95로 17에 육박한다. 1983년생으로 언제 에이징 커브가 와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이지만 극복하고 있다.
 
 모범 FA라는 평가를 받는 최형우 (출처: 야구카툰 야알못)

모범 FA라는 평가를 받는 최형우 (출처: 야구카툰 야알못) ⓒ 케이비리포트 야구카툰

 
KIA는 현재 야수진의 세대교체 과도기라고 볼 수 있다. 베테랑 타자들이 황혼기에 접어든 가운데 젊은 타자들의 성장을 위해서는 시간이 보다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이 같은 와중에 타선의 중심을 잡는 최형우의 변함없는 활약은 당장의 팀 성적은 물론 팀의 미래를 위해서도 소중하다. 

올 시즌 종료 뒤 최형우는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한다. 그가 KIA를 더욱 높은 곳으로 이끈 뒤 두 번째 FA도 만족스러운 계약에 이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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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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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프로야구 KBO KIA타이거즈 최형우 1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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