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 경기에서 손등에 사구를 맞아 부상당한 LG 이형종

연습 경기에서 손등에 사구를 맞아 부상당한 LG 이형종 ⓒ LG 트윈스

 
2020 KBO리그에서 26년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LG 트윈스가 개막에 앞서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지난 1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의 마지막 연습 경기에서 2회말 이형종이 선발 이용찬의 투구에 왼쪽 손등을 맞았다. 

곧바로 교체된 이형종은 병원으로 이동해 엑스레이 촬영을 했고 골절 의심 소견을 받았다. 4일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개막 엔트리 불발은 물론 상당 기간의 공백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외야수 이형종은 LG의 핵심 전력이다. 좌익수 김현수, 중견수 이천웅, 우익수 채은성으로 구성된 LG 외야에서 이형종은 지명 타자와 외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 

그는 채은성과 더불어 LG에서 가장 믿을 만한 우타자다. 김현수가 '강한 2번 타자'로 배치될 경우 라모스, 채은성과 함께 중심 타선 배치가 유력했다. 자체 청백전과 연습 경기에서도 좋은 컨디션을 뽐내 정규 시즌 개막을 기대케 했었다.
 
 올 시즌 종료 뒤 은퇴를 예고한 베테랑 박용택

올 시즌 종료 뒤 은퇴를 예고한 베테랑 박용택 ⓒ LG 트윈스

 
이형종이 이탈할 경우 LG는 지명타자 및 백업 외야수를 맡을 선수가 필요하다. 일단 전문 지명타자 요원 박용택을 꼽을 수 있다. 

1979년생으로 만 41세 시즌을 코앞에 둔 박용택은 KBO리그 현역 최고령 선수다. 통산 2439안타의 대기록도 보유 중이다. 시즌 종료 뒤 은퇴를 예고한 가운데 첫 우승에 대한 갈망이 크다. 하지만 지난해 부상으로 64경기 출전에 그치며 타율 0.282 1홈런 2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84로 부진했다.

LG의 핵심 외야 유망주 홍창기도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는 건국대를 졸업하고 2016년 2차 3라운드 27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았다. 
 
 LG 외야의 핵심 유망주 홍창기

LG 외야의 핵심 유망주 홍창기 ⓒ LG 트윈스

 
2019년 1군에는 2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0에 홈런 및 타점 없이 OPS 0.641을 기록했다. 지난 겨울에는 호주 질롱 코리아에 파견되어 타율 0.333 3홈런 21타점 OPS 0.960으로 호타를 과시했다. 하지만 그는 아직 1군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입증하지는 못했다. 

LG의 고민은 박용택과 홍창기가 모두 좌타자라는 점이다. 수비 포지션을 따지지 않아도 지명타자를 맡을 수 있는 우타자가 팀 내에 마땅치 않다. 선발 2루수로 정주현이 출전하고 정근우가 지명타자를 맡을 수는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 정근우는 일단 선발 2루수 출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LG는 윌슨과 켈리의 개막 엔트리 불발, 고우석, 정우영, 김대현 등 '불펜 영건'의 난조로 마운드에 변수가 많은 반면 야수진은 이탈자가 없었다. 하지만 이형종의 부상으로 야수진이 '완전체'가 아닌 가운데 개막을 맞이하게 되었다. LG가 시즌 초반 이형종의 공백을 슬기롭게 메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원투펀치 빠진 LG, 전화위복 될까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프로야구 KBO LG트윈스 이형종 박용택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중문화/스포츠 컨텐츠 공작소 www.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입니다. 필진 및 웹툰작가 지원하기[kbr@kbreport.com]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