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1983년생 동갑내기 좌완 불펜 이현승(좌측)과 권혁 (사진 : 두산 베어스)

두산의 1983년생 동갑내기 좌완 불펜 이현승(좌측)과 권혁 (사진 : 두산 베어스) ⓒ 케이비리포트

 
2020 KBO리그는 코로나19로 인해 변화를 강요받고 있다. 설령 5월 초에 개막되어 정규 시즌 144경기를 전부 치르더라도 빡빡한 일정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올스타전 휴식기 및 월요일 휴식일 폐지, 더블헤더 시행 등이 거론되고 있다. 만일 전술한 바와 같이 시즌이 치러진다면 가장 부하가 많이 걸리는 파트는 불펜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통합 2연패에 도전하는 두산 베어스의 필승조 불펜 중 좌완 셋업맨은 함덕주를 꼽을 수 있다. 지난해 그는 61경기에 등판해 54.2이닝을 던져 2승 5패 16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외형적인 지표는 나쁘지 않지만 6월에 마무리에서 낙마했고 시즌이 거듭될수록 투구 내용이 불안해졌다. 프리미어12 대표팀엔 승선했지만 투구 내용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3년 연속으로 정규 시즌, 포스트시즌, 국가대표를 쉴 새 없이 소화한 함덕주가 올해 어떤 모습을 보일지는 미지수다.

함덕주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는 1982년생 동갑내기 베테랑 좌완 불펜 이현승과 권혁의 활약이 절실하다.
 
 2019년 부상으로 9경기 등판에 그친 두산 이현승

2019년 부상으로 9경기 등판에 그친 두산 이현승 ⓒ 두산 베어스

 
지난해 이현승은 종아리 부상으로 힘겨운 시즌을 치렀다. 1군 등록 21일, 말소 172일로 2군에 머문 기간이 훨씬 길었다. 4월 26일 1군에서 제외된 뒤에는 시즌 막바지인 9월 25일에야 1군에 돌아왔다. 

이현승은 9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3.00의 성적표를 남겼다. 등판 경기 수가 원체 적어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려웠다.
 
권혁은 2018시즌 뒤 한화 이글스에서 방출을 자청해 두산 베어스에 새 둥지를 틀었다. 그는 시즌 내내 1군에 머물면서 57경기에서 36.2이닝을 던져 2승 2패 1세이브 11홀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평균자책점은 4.91로 5점대에 육박했다. 정규 시즌 막판인 9월 이후 12경기에서 7.1이닝 동안 8피안타 8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다. 공인구 반발력 저하로 투수에게 유리한 시즌이었음을 감안하면 아쉬움으로 남았다.
 
 지난해 두산에서 우승 반지를 추가한 권혁

지난해 두산에서 우승 반지를 추가한 권혁 ⓒ 두산 베어스

 
어쨌든 이현승과 권혁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나란히 포함되어 우승 반지를 추가했다. 권혁은 두산 이적 후 첫 번째이자 통산 5번째 우승 반지였고 이현승은 두산에서만 세 번째 우승 반지 획득이었다. 

이현승과 권혁은 만 37세 시즌을 맞이한다. 프로 선수로서 황혼기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올 시즌의 활약 여하에 따라 현역 연장의 기로에 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비슷한 나이 또래의 선수들이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고민은 역시 에이징 커브 극복이다. 이현승과 권혁이 꾸준한 활약으로 두산 베어스 통합 2연패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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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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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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