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K리그의 개막 일정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팬들과 선수 모두 축구경기를 그리워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축구를 애타게 기다리는 팀을 뽑자면 부산 아이파크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부산 아이파크는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총 10개 팀 중 최다 득점을 기록하는 등의 막강한 공격을 선보였다. 부산은 지난 12월 펼쳐진 경남과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호물로와 노보트니의 득점에 힘입어 총합 2-0 승리를 거두었다. 결국 부산은 승격 도전 4전 5기 끝에 드디어 K리그1 승격을 확정 지었다.

이 중심에는 부산의 매력 포인트라고도 할 수 있는 조덕제 감독의 '막공' 전술도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조덕제 감독의 전술은 측면 풀백들의 적극적인 오버래핑과 측면 자원들의 중앙 침투로 측면 공격을 원활하게 진행하게 만드려는 전술이다. 이는 김치우-김문환의 풀백으로써의 공격력과 이동준, 디에고 등 측면 공격수들의 능력이 이 전술을 실행시키는 데 한몫했다고 볼 수 있다.

1부 승격의 원동력이었던 부산의 공격력, K리그1에서도 통할까

그렇게 K리그1으로 승격한 부산아이파크의 이번 시즌 성적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는 앞서 설명한 공격력에 있다. 

이번 시즌 부산의 공격진에서 기대되는 선수를 뽑자면 이동준을 빼놓고 말할 수 없다. 이동준은 지난 시즌 자신의 장점인 빠른 스피드를 살려 부산의 측면 공격을 책임졌고, U-23 대표팀에서도 맹활약하며 대한민국의 AFC U-23 챔피언십 우승을 이끌었다.

이렇게 이동준은 본인의 잠재력을 지난 시즌 완전히 터뜨리면서 2019 K리그2 MVP를 시상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물론 유력 후보였던 광주의 펠리페가 중징계로 인해 후보에서 제외된 점도 있지만, 당시 만 22세이던 그가 리그 MVP를 차지했다는 점은 놀랍다. 2부리그라고 해도 MVP는 엄연히 올해 최고의 선수를 의미하기 때문에 K리그1에서도 경쟁력을 보여 줄 가능성이 높다.

최전방 공격수 이정협의 활약도 기대해 볼 만 하다. 이정협은 지난 시즌 초반 부상으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그러나 이후 부상을 극복하고 나서는 아산 무궁화전에서 멀티 골을 터뜨린 이후 시즌 잔여 경기들에서 뛰어난 득점력으로 팀의 승격에 이바지했다.

또한 그는 지난 12월 펼쳐진 EAFF 동아시안컵에서 국가대표팀에 차출되면서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중원에서의 빌드업 가담과 뛰어난 연계 능력을 선보이며 대표팀의 우승에 숨은 공신이 되기도 했다. 만약 K리그1에서도 이러한 모습을 잘 보여준다면 부산이 좋은 성적을 기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부산의 없어서는 안 될 핵심 미드필더 호물로도 부산의 1부 승격에 크게 공헌했다. 호물로는 공격수가 아니지만 시즌 내내 본인의 장점을 살리는 플레이로 시즌 15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득점자가 되기도 했다. 또한 호물로는 안양과의 준플레이오프, 경남과의 승강플레이오프에서도 팀의 승격에 결정적 역할을 한 득점을 기록하며 부산의 승격에 1등 공신이 되었다.

이렇듯 호물로는 시즌 내내 부산의 승격을 만들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맹활약을 펼쳤고, 지난 시즌에도 플레이오프에서 FC서울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바 있기에 K리그1에서의 활약을 기대해 봐도 좋지 않을까.

지난 시즌 아쉬웠던 수비도 보강, 두터워진 부산의 선수단

지난 시즌 부산이 공격력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는 하지만, 수비는 다소 아쉬웠다. 시즌 전체 통계를 놓고 보면 전체적으로 실점이 적은 편이기는 하지만, 시즌 중 경기를 보면 끌려가는 상황에서 수비수들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상대 공격수를 놓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지난 시즌 개막전이었던 안양전 4-1 대패도 그렇다. 상대 공격수들에게 끌려다니며 수비가 전체적으로 크게 흔들렸고, 김문환의 자책골까지 나왔다. 이렇듯 지난 시즌 부산의 수비는 승격을 노리는 팀답지 못하는 평가도 있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부산의 수비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을 것 같다. 부산은 지난 시즌 노련한 수비를 보여주며 울산 수비의 한 축을 책임졌던 강민수를 영입했다. 강민수는 경험이 많은 베테랑이기에 부산은 이를 믿고 강민수를 주장으로 임명했다. 부산이 강민수가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대목이다.

지난 시즌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김동우도 새로 영입되었다. 김동우는 깔끔한 수비와 빌드업 능력이 장점으로 꼽히는 선수이다. 하지만 지난 시즌 제주의 수비는 전체적으로 허술한 듯한 모습을 보였기에 김동우가 빛을 발하지 못했다. 그러나 부산에는 강민수라는 든든한 파트너가 있기에 기대를 해볼 수 있다.

과연 다음 시즌 김동우는 강민수와 함께 든든한 '베테랑 센터백 라인'을 구축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아시아쿼터로 영입된 우즈베키스탄 수비수 도스톤벡에게도 기대가 모아진다. 도스톤벡은 2018년 펼쳐진 AFC U-23 챔피언십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우승을 이끈 하나의 주역이기도 했다. 또한 그는 현재 우즈베크 A대표팀에서도 활약하고 있기에 그가 올 시즌 부산 수비의 핵심이 될지도 모르겠다.

공격에는 지난 시즌 안산의 스타였던 빈치씽코가 새로 영입되었다. 빈치씽코는 지난 시즌 28경기에 출전해 9득점을 기록하면서 안산의 공격을 책임졌다. 다만 빈치씽코는 지난 시즌 10개의 옐로카드와 2개의 레드카드를 받는 등 거친 플레이가 단점으로 꼽혔고, 이에 빈치씽코는 팬들에게 '악동'이라는 이미지를 심기도 했다.

그러나 빈치씽코는 그 이후 거친 플레이를 점점 줄여나갔고, 본인의 장점인 포스트 플레이와 득점력을 잘 살려내며 안산의 득점포로 거듭났고, 안산의 순위를 5위까지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 이는 안산 그리너스의 2017년 창단 이후 최고의 성적이었다.

이 외에도 부산은 수비에서는 풀백인 윤석영을 임대 영입했고, 이외에도 미드필더 김정현과 측면 윙어 김병오 등 각 포지션에 걸친 알찬 보강을 실행했다. 이 선수들 모두 부산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가 많다.

과연 부산은 다음 시즌 승격팀의 반란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인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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