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수 수비에서 리그 정상급이라는 평가를 받는 김호령

중견수 수비에서 리그 정상급이라는 평가를 받는 김호령 ⓒ KIA 타이거즈


중견수는 팀 전체 외야진의 중심이자 팀 수비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포지션이다. 코너 외야수의 수비력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수비 범위가 넓고 포구 능력이 좋은 중견수가 버티고 있다면 무리없이 시즌을 구상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KIA 타이거즈 예비역 중견수 김호령은 주전 중견수 경쟁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수비수다. 신인 시절인 2015시즌 이후 뛰어난 수비력으로 이름을 알린 김호령은 수비가 약했던 KIA 외야진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야수다.

2016시즌 126경기에 출장하며 풀타임 주전으로 활약했던 김호령은 2017시즌 종료된 이후 경찰청에 입대해 군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팀에 합류했다. 그 사이 팀 중견수 자리에는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다. 김호령이 입대하기 이전 팀의 주전 중견수는 외국인 야수인 버나디나가 책임졌다.

김호령이 주전을 맡을 당시에 수비 면에서는 나무랄 부분이 없었지만, 공격력이 떨어져 공수를 겸비한 버나디나를 보강한 것이다. 2019시즌에는 2시즌간 주전 자리를 지켰던 버나디나가 재계약에 실패하며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의 장이 열렸다. 

그 기회를 가장 먼저 잡은 것이 kt에서 트레이드로 합류한 내야수 출신 이창진이었다. 이창진은 1군 경험이 일천한 선수 답지 않게 타석에서 침착한 모습을 보이며, 팀의 주전 중견수 자리를 꿰찼다. 중고 신인으로 적지 않은 나이(91년생)가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면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었을만큼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중견수 자리를 꿰찬 KIA 이창진

지난해 중견수 자리를 꿰찬 KIA 이창진 ⓒ KIA 타이거즈

 
2020시즌에는 한결 더 치열한 주전 경쟁이 예상된다. 이창진과 마찬가지로 내야수 출신인 유망주 최원준 역시 입대를 미루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 모두 빠른 발과 운동능력을 강점으로 가지고 있지만, 내야수 출신이기 때문에 원래 외야수였던 야수에 비하면 수비 안정감이 다소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김호령은 리그 정상급으로 평가받는 외야 수비력이 최대 강점이다. 아무래도 내야수 출신 경쟁자들에 비해 한층 안정적인 수비를 펼칠 수 있기 때문에, 나지완을 포함해 코너 외야수의 수비력이 약한 KIA로서는 가장 적절한 선택지일 수 있다.

약점으로 지적받던 타격 실력도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며,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고 있다. 김호령은 지난 20일 있었던 팀 자체 홍백전에서 홈런포와 2루타를 연달아 터뜨리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까다로운 타구를 능숙하게 처리하며 입대 전과 비교해 전혀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였다. KIA의 새 사령탑인 윌리엄스 감독 역시 김호령의 기동력과 수비력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타격에서도 발전된 모습을 보이며 주전 중견수 자리에 도전장을 던진 KIA 김호령

타격에서도 발전된 모습을 보이며 주전 중견수 자리에 도전장을 던진 KIA 김호령 ⓒ KIA 타이거즈

 
왼손 중지 부상으로 인해 스프링캠프 합류에 불발됐던 김호령으로서는 좋은 산호다. 코로나 19로 인해 정규시즌 개막이 미뤄진 상태에서 남은 기간동안 윌리엄스 감독을 포함한 벤치의 눈도장을 받는다면, 주전 중견수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뛰어난 타구판단과 넓은 수비범위가 강점인 김호령은 신인 시절부터 외야 수비 하나만큼은 리그 정상급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전역 후 타격에서도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김호령이 이창진-최원준과의 경쟁을 이겨내고 윌리엄스호의 주전 중견수로 자리잡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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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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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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