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가 2019-2020 시즌 모든 경기를 통틀어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90분 내내 완벽에 가까운 축구를 보여주며 에버튼을 제압했다. 이번 경기 완승으로 첼시는 많은 것을 얻어갔다. 

첼시는 8일 오후 11시(한국 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에버튼과 '2019-2020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선발 라인업은 4-3-3 대형으로 페드로-올리비에 지루-윌리안이 공격진으로, 메이슨 마운트-빌리 길모어-로스 바클리가 미드필더로 나섰다. 수비진은 마르코스 알론소-커트 주마-안토니오 뤼디거-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가 구성했고 골키퍼는 케파 아리사발라가가 출격했다. 

경기는 첼시의 4-0 완승으로 끝났다. 전반 14분 메이슨 마운트의 골을 시작으로 페드로-윌리안-지루가 연속골을 넣어 승리를 장식했다. 첼시는 모든 부분에서 에버튼을 압도했다. 17개의 슈팅 중 11개를 유효슈팅으로 연결했고 61%의 점유율을 가져가며 경기 자체를 지배했다. 전술적으로도, 선수 개개인의 활약적인 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번 경기 첼시의 두드러진 특징은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천덕꾸러기 마운트-바클리의 반전'

첼시가 경기를 쉽게 풀어갔던 것은 전반 초반 터진 메이슨 마운트의 골 때문이었다. 환상적인 슈팅으로 에버튼의 골문을 연 마운트는 득점 이후에도 만점 활약을 펼쳤다. 공격 2선 중앙 자리 위치에서 윙어들과 호흡하며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공격적인 모습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전진 압박을 에버튼이 쉽게 공격을 풀어가지 못하게 했다. 

마운트는 이번 시즌 들어 출전 기회를 늘려가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황태자라 불렸다. 초반 득점은 물론, 경기력도 준수했기에 첼시 팬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시즌 중반이 지나며 정확성에 심각한 문제를 드러내 비판 받았다. 부정확한 슈팅을 남발했고 어중간한 위치 선정으로 상대 역습에 빌미를 내주는 경우도 많았다. 그래서 '마운트를 빼야 한다!'라는 의견이 많았지만 이번 경기를 통해 자신의 능력과 재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마운트보다 더 빛났던 서수는 바클리였다. 바클리는 득점은 없었지만 2도움과 6개의 키패스, 98.3% 패스 성공률, 그리고 7회의 드리블 성공 등 엄청난 스탯을 양산하며 첼시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수준급의 탈압박 능력으로 공을 지속적으로 소유한 후에 날카로운 패스 연결을 시도했고 후방 조율가지 하는 등 완벽한 모습을 과시했다. 지난 2시즌 간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한 바클리지만, 최근 폼이 급격히 상승해 처음 영입 당시 첼시가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베테랑과 신예의 조화, 충격적이었던 길모어'

바클리와 마운트가 뒤를 받혀주며 베테랑 공격진들은 마음껏 공격을 펼칠 수 있었다. 평균 나이가 33세인 공격진은 자신의 장점을 가감없이 뽐내며 세 선수 모두 득점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페드로는 전방위적인 활동량과 전성기 시절이 떠오르는 돌파 능력을, 윌리안은 클러치 능력과 특유의 속도감을 과시했다. 또한 지루는 큰 키와 연계 능력을 활용한 포스트 플레이로 첼시 공격을 풀어갔다. 이번 시즌 램파드 감독의 선택을 잘 받지 못한 베테랑 공격진들이지만 여전한 기량을 가졌음을 이번 경기를 통해 증명했다. 

신예들의 활약도 빛났다. 특히 빌리 길모어의 활약은 경기를 본 모든 이들에게 충격을 줬다. 최다 패스와 활동량 1위를 기록하며 첼시 중심을 지켜냈고 정확한 원터치 패스로 상대 압박을 풀어내며 빌드업의 시발점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2001년생인 길모어를 두고 왜 '넥스트 모드리치, 스코틀랜드 사비'라는 별칭이 붙는지 이번 경기 활약이 알려줬다. 길모어와 더불어 후반 교체로 들어온 리스 제임스 또한 낯선 자리인 미드필더 자리에서 준수한 활약을 하며 남다른 재능을 뽐냈다. 

'스승 2명을 제압한 램파드'

램파드 감독은 선수로 첼시에 뛸 때, 자신을 지휘했던 두 명의 감독을 제압했다. 토트넘을 이끄는 조세 무리뉴를 상대로는 2승을 거뒀고 에버튼의 카를로 안첼로티에게는 완승을 거두며 청출어람의 면모를 보였다. 현재 첼시는 승점 48점으로 4위를 고수하고 있다. 시즌 초 램파드 감독이 선임될 때 영입 금지 징계, 초보 감독이란 상황 탓에 기대가 크지 않았음에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마운트, 타미 아브라함, 리스 제임스, 그리고 빌리 길모어 등과 같은 유스 선수들을 적극 기용하며 경쟁력 있는 팀으로 만들었다. 유연한 전술 운영과 적재적소의 선수 배치도 램파드 감독의 장점이다. 천문학적인 자금을 쓴 팀들을 누르고 그들보다 높은 순위에 누르며 감독으로서의 역량을 만천하에 드러냈다. 시즌 중반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선수들의 능력을 살려내며 팀을 정상궤도로 올려놨다. 그의 능력을 의심하는 첼시 팬들은 이제 어디에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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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를 사랑하며 축구 기자를 꿈꾸는 시민 기자 신동훈이라고 합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많은 피드백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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