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핫 100 차트(2020년 3월 7일)에서 방탄소년단은 4위를 차지했다.

빌보드 핫 100 차트(2020년 3월 7일)에서 방탄소년단은 4위를 차지했다. ⓒ Billboard

 
이쯤 되면 '기록소년단'이다.

방탄소년단(BTS)이 다시 한 번 자신들의 기록을 갈아 치웠다. 네  번째 정규 앨범 < MAP OF THE SOUL 7 >의 타이틀곡 'ON'이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4위에 오르며 진입했다. 타이틀곡 뿐만 아니라, 신보의 수록곡인 정국의 솔로곡 '시차'와 지민의 솔로곡인 'Filter' 역시 84위와 87위에 이름을 올렸다.
 
'ON'은 싱글 차트 8위에 올랐던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의 기록을 경신했다. 방탄소년단은 3개의 빌보드 핫 100 탑텐 싱글(Fake Love, 작은 것들을 위한 시, ON)를 보유한 가수로 기록되었다. 이미 < MAP OF THE SOUL 7 >이 빌보드 200(앨범 차트)에서 1위에 오른 가운데 전해진 낭보다. 방탄소년단은 미국 뿐 아니라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등 세계 5대 음악 시장의 앨범 차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가수로도 기록되었다.
 
이들은 현재 팝계에서 가장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션들과 경쟁하고 있다. 새로운 세대의 기대주로 떠오른 로디 리치(Roddy Rich)의 'The Box'가 8주 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여러 차례 함께 호흡을 맞춘 랩스타 드레이크(Drake)와 퓨처(Future)의 'Life Is Good'가 2위에 올랐으며, 포스트 말론(Post Malone)의 'Circles'이 3위를 차지했다. 뉴트로 열풍을 이어 나가고 있는 영국 팝 뮤지션 두아 리파(Dua Lipa)의 'Don't Start Now'가 5위에 오르면서, 방탄소년단의 뒤를 바로 이었다.
 
이번에 싱글 차트 4위에 오른 'ON'은 다양한 사운드가 교차되면서 극적인 효과를 만들어내는 곡이다. 트랩과 신시사이저, 마칭 밴드의 드러밍과 코러스 등을 통해 장대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 곡 특유의 드라마틱한 구성은 음악인으로서, 슈퍼스타로서 겪는 고통들과 정면승부하겠다는 비장함과 훌륭하게 어우러지는 것이었다. 지난 앨범의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와 비교했을 때, 대중적인 요소들은 많이 옅어졌지만, 이들의 퍼포먼스를 극대화시키기에는 더욱 적절했다. 키네틱 메니페스토 필름을 통해 공개된 역동적인 퍼포먼스는 단연 케이팝의 정수라고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는 것이었다.
 
그 어떤 장벽도 막지 못 하는 전진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빌보드 매거진이 집계하는 빌보드 차트는 세계에서 가장 큰 권위를 가지고 있는 음악 차트다. 다양한 하위 차트들로 나뉘어져 있는데, 그중에서도 핫 100 차트와 빌보드 200(앨범 차트)는 가장 큰 권위를 가지고 있다. '싱글 차트'로도 불리는 핫 100 차트의 성적은 음원 판매량과 스트리밍, 라디오, 유튜브 조회수 등을 함께 집계하여 결정된다.

방탄소년단이 가장 큰 강세를 드러내는 영역은 단연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와 유튜브다. 'ON'은 총 8만 6000점의 다운로드 점수를 기록했다.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도 자연스럽게 1위를 차지했다. 유튜브 동영상의 경우, 3월 3일 기준, 'ON'의 키네틱 메니페스토 필름은 조회수 1억 건을 돌파했다. 뒤이어 발표된 공식 뮤직비디오 역시 7000만건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올렸다.
 
많은 '아미(방탄소년단의 팬덤)'들은 방탄소년단이 유튜브나 스트리밍의 지표에 비해 라디오 점수에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한다. 보수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는 미국의 라디오 디제이들이 이들의 음악을 좀처럼 틀지 않기 때문이다. 영어만으로 채워진 노래를 내지 않았다는 점, 동양인 뮤지션이라는 점 등이 보이지 않는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처럼 뚜렷한 핸디캡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방탄소년단은 미국과 세계 시장의 심장부를 겨냥하고 있다. 'ON'의 첫 무대는 투나잇쇼(The Tonight Show With Jimmy Fallon)를 통해 방송되었다. 이들은 가장 미국적인 장소 중 하나인 뉴욕의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Grand Central Terminal)의 문을 걸어 잠근 채, 춤을 추고 있었다. 이들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를 가장 명료하게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보이 밴드'라는 표현은 이들의 현상을 설명하기에 부족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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