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9일, 중국 산둥성 허저에서 열린 허저 국제 축구대회에서 K리그 출신 박성호 감독이 창단한 한국 신생 구단 대한FC가 7경기 전승을 거두며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중국 축구가 외인 귀화 정책과 슈퍼리그 등으로 과거에 비해 상당히 발전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아직 한국 축구의 벽을 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을 다시금 증명해주었다.

눈에 띄는 점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중국 구단들이 아마추어가 아닌 수준급의 엘리트 팀이라는 사실이며, 중국 전국대회에서 준결승 이상의 좋은 활약을 보여줄 정도로 상당한 실력의 팀들도 참가 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더 놀라운 사실이 있었으니 이번 대회의 득점왕이 무려 7경기 12득점을 기록한 한국인 소년이라는 사실이다.

다음은 지난 1월 28일,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와 나눈 인터뷰 내용이다.  
 
지난 28일에 만난 임재원 군 .

▲ 지난 28일에 만난 임재원 군 . ⓒ 임재원


-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대한FC에서 포워드 자리를 보고 있는 7번 임재원입니다."
 
- 좋은 활약을 보여주시면서 우승을 이끌었는데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다기보다는 팀원들 모두가 열심히 뛰어주고 좋은 활약을 했기에 해외 원정대회에 가서도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선수들이 다들 많이 지쳤을텐데 한마음으로 열심히 뛰었기에 우승까지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 12득점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플레이에 있어 어떤 부분을 중시하셨나요?
"저도 12득점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그런 결과를 만들어서 정말 기쁘고, 아무래도 포지션이 골문 앞에서 마무리해야 되는 포워드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집중력을 가진 것이 많은 득점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플레이에 있어서 항상 퍼스트 터치를 중시하는데, 그러다보니 좋은 슛 타이밍을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경기마다 팀 동료들이 좋은 패스로 좋은 공격 상황들을 만들었던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 현지에서 많은 팀들을 경험하셨을텐데, 한국 축구와는 어떤 차이점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처음으로 중국 축구를 경험해보았는데, 한국 축구보다 상당히 플레이가 거칠고 압박 속도도 빨라서 심리적으로 크게 위협을 느꼈습니다. 정말 까다로웠고, 대체로 팀들이 단합도 잘되어있어서 국내 팀에 비해 세밀함은 떨어져도 단점을 충분히 보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중국 축구가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확실히 체감 되었나요?
"확실히 과거에 비해 많이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고 돌아왔습니다. 중국 현지 팀들과 경기를 직접 뛰어보면서 그들만의 스타일과 경기력이 확실하게 느껴졌고, 그렇기에 더욱 집중하며 최선을 다해 뛰었습니다."
 
허저 국제축구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둔 대한FC .

▲ 허저 국제축구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둔 대한FC . ⓒ 임재원 군 제공

 
- 이번 대회에서 중국 전국대회 3,4위 팀도 만났다고 들었습니다. 
"경기 전에 긴장을 많이 했는데, 역시 다른 팀에 비해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현지 팀들이 중국 스타일에 걸맞게 거친 경기를 했는데, 저희 팀 역시 빠른 패스 타이밍을 가지며 판단하라는 감독님 지시를 잘 이행하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축구에서 본인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 그리고 본인이 가장 잘하는 부분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선수의 태도와 인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축구를 잘해도 좋은 태도와 인성을 갖추지 못한다면 타인 뿐만 아니라 선수 자신에게도 큰 마이너스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제일 자신 있는 부분은, 남들보다 피지컬(181cm)이 나쁜 편이 아니기 때문에 경기장에서도 몸싸움을 즐겨하고 공중볼 경합도 자신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한 때 여러 팀을 돌아다니시면서 방황했던 적도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지금 팀에서는 어떻게 계속 활동하게 되신 건가요?
"사실 저는 고등학교 진학을 하면서 부천FC U18에서 활동했습니다. 하지만 원하는 플레이가 나오지 않으면서 여러 팀을 돌아다녔고 정말 많이 방황했습니다. 그러던 도중 대한FC라는 신생 팀을 알게 되었고, 프로 무대에서 활동하셨던 박성호 감독님의 비전과 자유로운 팀의 분위기에 관심이 가서 이적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팀에 들어가서도 감독님과 코치님을 통해 집중적으로 케어 받을 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선후배 관계도 수직적인 게 아니라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운동을 할 수 있어서 폼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축구선수로서 최종적인 목표는 무엇인가요?
"누구나 그렇듯이 프로무대를 밟고 인정받는 선수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열심히 그리고 성실하게 준비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신생 구단 대한FC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임재원 군 .

▲ 신생 구단 대한FC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임재원 군 . ⓒ 임재원

 
-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저희 팀이 신생 구단이다 보니 3학년들이 모두 모인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올해에 처음 제대로 3학년들이 발을 맞춰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데, 모두가 한 마음으로 뛰고 배우면서 반드시 좋은 결과들을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작년에는 아쉬운 경기와 패배들로 아픈 기억이 있는데, 올해만큼은 작년보다 좋은 성적으로 잘 마무리하는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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