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포스터

tvN 드라마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포스터 ⓒ tvN

 
tvN 수목 드라마 <싸이코패스 다이어리>에서 주식회사 말단사원으로 일하는 육동식(윤시윤)은 더 이상 갑질 상사 때문에 자신의 잘못도 아닌 일을 뒤집어쓰고 유서를 쓰지 않는다. 대신 그가 회사에서 버텨내는 날이 길어질수록 그에게 던져지는 맥락 없는 괴롭힘에 당당히 대항할 뿐이다.
 
내가 <싸이코패스 다이어리>를 대하는 자세는 그를 내쫓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모함하는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서 가슴이 철렁 내려앉다가도 무서운 걸 모르는 지금의 육동식의 반박을 기다리는 것이다.
 
하지만 예상 외의 전개에 놀랐다. 가짜 싸이코패스 육동식과 진짜 싸이코패스 서인우(박성훈)의 협력은 예상치 못한 부분이었다. 치밀하면서도 계획적인 서인우 역시 이 이야기를 끌어가는 주인공임을 잠시 잊고 있었기 때문. 서인우는 육동식을 이용해 연적인 배다른 동생 서지훈(유비)을 제거하기 위해 열심히 움직이는 통에 육동식 혼자였으면 해내지 못할 통쾌한 한 방이 펼쳐졌다.
 
 드라마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속 장면

드라마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속 장면 ⓒ tvN

 
3화에서는 유독 등장인물 간에 시의적절하게 정보를 주고받고 그것을 활용하는 모습이 많이 눈에 띈다. 서인우가 실적으로 육동식이 질타 받아 힘들어지는 상황을 예견해서, 그가 이를 피할 수 있도록 주식 관련 유용 투자 정보를 제시해주는 것이 한 예다. 육동식은 서인우를 영업사원으로 착각해 착한 마음에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SOK 주식을 매입해달라고 누나에게 부탁했을 뿐인데 동식의 아버지가 산악회 회원들까지 끌어들여 SOK 주식을 매입한 결과 그는 실적 1위를 해서 모함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게다가 순경 심보경(정인선)은 연쇄살인범 잡는 데 도움을 받을 만한 정보를 육동식에게 전해 들으면서 수사에 진척을 보인다. 육동식은 싸이코패스라면 어떻게 행동했을까를 끊임없이 행동을 자가점검하던 터라 싸이코패스라면 죽어도 아무도 신경쓰지 않을 대상을 물색하고 다닐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서인우와 육동식 콤비는 앞으로도 계속 볼 수 있을 예정이다. 서인우가 다른 사원과 달리 직급이 높은 자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육동식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회사에서 나가라고 괴롭히는 데도 버텨내는 것도 다른 사람들과 다르지만 주식 투자 관련 고급 정보를 준다고 해도 꿈쩍도 하지 않는 모습에 그는 자꾸 육동식에게 시선이 간다. 기어코 자신을 괴롭히는 서지훈에게 복수하기 위해 육동식이 치밀한 계획 하에 서지훈을 납치한 것이 서인우가 육동식을 자기 밑에서 일하도록 하는 계기가 된다.

점차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싸이코패스 다이어리>에서 내놓고자 하는 두 가지 이야기가 명확해진다. 하나는 싸이코패스 서인우를 추적하는 순경 심보경의 고군분투와 이제 직장 내 괴롭힘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힘을 실어다 주는 서인우와의 협업에서 육동식이 보여줄 활약이 또 다른 이야기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김지현 시민기자의 개인 SNS에도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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