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천신만고 끝에 내년 2월에 열리는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 티켓을 따냈다.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17일(이하 한국시각)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트러스트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 프리·퀄리파잉 토너먼트 뉴질랜드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65-69로 패했다. 한국과 중국, 뉴질랜드는 나란히 2승1패로 대회를 마쳤고 골득실에서 뉴질랜드를 앞선 중국과 한국이 나란히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 진출권을 따냈다.

한국은 슈터 강이슬(KEB하나은행)이 5개의 3점슛을 모두 성공시키며 21득점을 기록했고 부상 투혼을 발휘한 박지수(KB스타즈)도 11득점11리바운드6어시스트3블록슛으로 든든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한국은 지난 14일 중국을 81-80으로 제압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불과 3일 후 뉴질랜드에게 덜미를 잡히는 등 적지 않은 기복을 보이기도 했다. 따라서 한국이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최종예선에서 기복을 줄이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난적' 중국 이기고 뉴질랜드에게 덜미, 기복 줄여야 도쿄행 가능
 
 한국 여자농구는 1차 목표였던 올림픽 최종예선 티켓을 따냈지만 경기마다 기복을 보이는 약점을 드러냈다.

한국 여자농구는 1차 목표였던 올림픽 최종예선 티켓을 따냈지만 경기마다 기복을 보이는 약점을 드러냈다.ⓒ 국제농구연맹


한국 여자농구는 1984년 LA 올림픽 은메달, 2000년 시드니 올림픽 4강,2008년 베이징 올림픽 8강 등 올림픽 무대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올리며 구기종목의 자존심을 지켜 왔다. 하지만 한국은 정은순,유영주,전주원,정선민,박정은 등 소위 '황금세대'들이 차례로 대표팀을 떠난 후 올림픽에서 성적을 내기는커녕 본선무대를 밟는 것조차 쉽지 않은 일이 됐다.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본선 진출에 실패한 한국은 이번 도쿄 올림픽에 가는 길도 그리 순탄치 않다. 실제로 한국은 지난 9월 인도에서 열린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농구 아시안컵에서도 강아정,박지수(이상KB),김정은(우리은행 위비),김단비(신한은행 에스버드), 김한별(삼성생명 블루밍스) 등 각 구단의 핵심 선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제외됐다.

하지만 이문규 감독은 도쿄 올림픽 출전을 위해 첫 번째 관문이었던 이번 지역예선에서 박지수를 비롯한 정예 멤버를 모두 소집했고 선수들은 최선을 다한 플레이로 최종예선 티켓을 따냈다. 물론 대회 마지막날 '복병' 뉴질랜드에게 덜미를 잡힌 것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난적' 중국을 꺾으며 최종예선 진출이라는 첫 번째 목표를 달성한 것은 분명 의미 있는 성과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우리은행 이적 후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김정은은 3경기에서 평균 16.7득점을 기록하며 한국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만20세의 나이에 이미 대표팀에서 없어서는 안될 기둥으로 성장한 박지수 역시 15득점9.3리바운드3.7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58.8%(10/17)라는 믿기 힘든 3점슛 성공률을 뽐낸 강이슬의 뛰어난 슛감각 역시 대표팀의 강력한 무기로 자리 잡았다.

한편 도쿄 올림픽 최종 예선은 유럽 6개국,아시아/오세아니아 4개국, 아프리카 2개국,남북 아메리카 4개국이 참가해 4개 지역에서 4개조로 나뉘어져 치러진다. 개최국 일본과 본선 진출이 확정된 미국을 제외한 상위 10개 팀에게 올림픽 본선 진출권이 주어진다. 최종예선에서 만나는 상대는 모두 지역 예선을 통과한 강호들인 만큼 조직력을 탄탄히 하고 잔실수를 줄여야만 한국 여자농구가 꿈꾸는 12년 만의 올림픽 나들이도 더 가까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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