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열리고 있는 롤드컵 8강전에서 LCK 3팀 모두 조1위로 8강에 진출했지만, 4강에 남은건 SKT T1(이하 T1)만 남았다. 첫 롤드컵에 진출한 담원 게이밍(이하 담원)과 그리핀은 아이러니하게도 조별라운드 상대를 바꿔치른 8강에서 패하며 도전을 마무리했다.
 
유일한 LCK의 희망, SKT T1 LCK 3팀 모두 조1위로 8강진출에 성공했지만, 이제 남은 LCK팀은 SKT T1뿐이다.

▲ 유일한 LCK의 희망, SKT T1 LCK 3팀 모두 조1위로 8강진출에 성공했지만, 이제 남은 LCK팀은 SKT T1뿐이다. ⓒ SKT T1

 
담원은 올시즌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G2에게 집요하게 너구리가 공략당했고, 많은 슈퍼플레이로 따라잡는 듯했지만 G2의 운영 앞에 패했다. 그리핀은 '디펜딩 챔피언' IG의 탑 라이너 더샤이를 막지 못했고, 유리할 때 스노우볼을 굴리지못하며 1:3으로 석패했다.

이제 남은 건 'LCK의 1시드' T1뿐이다. 상대적으로 약했던 스플라이스를 상대로 한 세트를 내줬고, 약간의 불안함도 보였지만 조별라운드부터 보여준 다양한 챔피언 활용으로 상대를 교란하고, 선보인 카드들의 캐리력은 날카로웠다. 특히 8강에서는 루시안, 퀸으로 상대를 압살한 칸이 눈에 띄었다. 큰 경기에 약하다는 평가를 받던 칸은 '비공식' 5:1에서 두명을 잡는 등 최고의 플레이를 선보였다. 칸은 2017년 롱주시절 8강 탈락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상위라운드 진출로 더 큰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

T1은 이제 G2와 맞붙는다. MSI 4강전의 패배를 안기며 국내 복귀와 함께 T1을 연패의 수렁으로 넣게했던 사건의 시발점이기도 했다. T1이 이기면 지난 패배에 대한 복수를 하고 유일하게 남은 유럽 LEC를 탈락시킬 수 있다. LCK 시드 3장 모두 내년도 그룹-스테이지 직행권을 가져올 가능성이 커진다.

승리 후 결승전에서 누구를 만나 승리해도 드라마의 스토리는 완벽하다. IG를 만나면 지난 MSI의 15분 50초 최악의 패배와 리프트라이벌즈 당시의 패배를 설욕할 기회를 갖고, 지난시즌 롤드컵 우승팀을 꺾고 우승까지한다면 이만한 드라마는 없다. 펀플러스 피닉스와 만나면 LCK와 LPL 1시드 팀이 만나 리그 최강자를 가린다. 이 대결이 성사되면 세계최고 미드라이너 페이커와 중국 최고 미드라이너 도인비의 맞대결도 펼쳐진다. 

T1은 올해 스프링시즌을 우승하고 '전설의 귀환'을 알렸다. 그러나 MSI에서 G2에 패했고, 이후 5연패에 빠지며 몰락하는 듯 했다. 하지만 다시 9연승행진으로 1위에 올랐다. 이 사이 리프트라이벌즈에서는 IG에 패했지만 결승전에서는 좋은 경기를 펼치며 LCK의 우승에 일조했다. 그러나 9연승 이후 다시 한화생명 e스포츠에 발목을 잡히고, 담원에 패하며 플레이 오프 진출에 실패하는 듯했으나 최종전에서 샌드박스 게이밍을 상대로 승리해 가까스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플레이오프부터는 미친 경기력으로 '도장깨기'를 하며 섬머시즌도 우승을 차지하고 롤드컵에 왔다. 조별라운드에선 파괴적인 경기력으로 중국 RNG를 탈락시켰다. 그리고 8강의 스플라이스를 넘어 이젠 G2와 만난다. 만약 G2를 넘는다면, 중국LPL팀과 최강자의 자웅을 겨루게 된다. 우승까지 이룬다면 3년 만에 우승이자 롤드컵 최다 우승트로피 개수를 한개 더 추가하게 된다. 유일한 LCK의 자존심 T1, 과연 그들은 이 기적같은 드라마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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