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아시아필름마켓

2019 아시아필름마켓ⓒ 부산영화제

 
전년보다 장사가 잘 됐다고는 하지만 성장을 위한 시간은 더 필요해 보인다.

올해 토털마켓으로 방향 전환을 선언한 아시아필름마켓이 전년보다 많은 참가 속에 활발한 비즈니스가 이뤄졌다고 9일 발표했다. 그러나 큰손인 중국의 참여가 저조하면서 마켓 활성화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토털마켓의 가능성은 확인했다는 점에서 향후 수년 간의 성과가 중요해졌다. 
 
아시아필름마켓은 올해는 총 56개국, 983개 업체에서 작년 대비 22% 증가한 2188명이 마켓 배지를 구입했다. 지난해 54개국의 911개 업체에서 1737명이 마켓을 찾은 것과 비교하면 거래를 위해 찾은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다. 영화·방송·원작 판권 구매 및 판매와 제작, 투자 등의 비즈니스가 이뤄지면서 한 계단을 다시 올라선 셈이다.
 
한국방송채널진흥협회와의 협약을 통해 방송 판권을 거래하는 방송사와 판권구매사를 초청하는데 주력한 것이 효과가 있었다. 한국의 CJ ENM, JTBC, MBC+, KBS N이 새롭게 부스를 내어 참가했고 일본, 대만, 동남아를 대상으로 거래를 상담한 규모가 200만 불에 달했다.
 
또한, 유럽영상진흥기구인 EFP(European Film Promotion) 산하로 36개의 유럽 세일즈사가 참가했는데, 역대 최대의 유럽권 세일즈사의 참가 규모다.
 
한국 방송사의 신규 참가와 최대 규모의 유럽 세일즈사의 참가로 더욱더 활기찼던 마켓에서 한국작품으로는 쇼박스의 <퍼펙트맨>, <봉오동 전투>, 롯데의 < 82년생 김지영 >,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인 화인컷의 <윤희에게>와 <장사리전투> 등이 바이어들의 관심이 높았다고 한다.
 
하지만 구체적 거래 내역에 대해서는 해당 업체들이 관행상 공개적으로 밝히지는 않고 있다. 아시아필름마켓에서 만난 국내 배급사의 관계자는 "세부적인 거래액은 영업비밀에 해당돼 밝히지 않는다면서, 참가 인원이 늘었다고 하지만 피부로 와닿을 정도는 아니었다"며 "예년 수준과 큰 차이는 없어 보였다"라고 말해 아시아필름마켓의 결산과는 온도차를 보였다.
 
첫 시도 아시아콘텐츠어워즈 호평
 
 지난 6일 열린 아시아콘텐츠어워드 레드카펫

지난 6일 열린 아시아콘텐츠어워드 레드카펫ⓒ 부산영화제

 
올해 참가자가 늘어난 것은 별도의 장소에서 따로 열리던 부산영상위원회 '링크 오브 시네 아시아'가 한 자리에서 열린 것도 영향이 있어 보인다. 부산영상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우리 쪽 행사 참여를 위해 배지를 발급받은 인원이 150명 안팎일 것"이라며, 수년 동안 따로 개최되다 이번에 아시아필름마켓과 같은 장소에서 열리면서 인원이 늘어난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띠라서 실질적인 참여자 수는 20%이상 증가보다는 10% 정도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그렇더라도 지난해에 2017년보다 150명이 증가했고, 올해는 2018년 대비 배지 판매가 400명 이상 늘어난 것이어서 지난 2년 간 참가수가 500명 이상 늘어난 것은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된다.
 
그동안은 영화만 판매해 오다가 방송과 드라마 등의 콘텐츠를 추가하면서 마켓 참가자수가 늘어난 부분도 있어 보인다. 마켓 실무 관계자는 "정확한 통계를 내보지 않았으나 아무래도 그런 측면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6일 열린 아시아콘텐츠마켓의 경우 중국에서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는 등 관심이 컸다"고 전했다.
 
올해 처음 열린 아시아콘텐츠어워즈는 뜨거운 열기의 레드카펫으로 시작해 아시아 각국의 드라마, 배우 그리고 창작자들의 수상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아시아 국가의 영화와 드라마에 상을 주는 이벤트로 아시아 국가의 마켓 참가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아시아 14개국, 17편의 드라마 중 태국의 <호르몬 시리즈>가 베스트 아시아 드라마 부문과 신인상 부문을 모두 수상하였고, 싱가포르의 <팩컬티> 또한 베스트 아시아 드라마 부문과 인기상을 함께 수상했다.
 
넷플릭스에서 배급하는 일본의 <살색의 감독 무라니시>의 야마다 타카유키와 모리타 미사토 배우가 각각 남자배우상과 신인상을 수상했다. 한국의 <미스터 선샤인>은 아시아콘텐츠어워즈의 대상인 베스트 크리에이티브를 수상했다. 수상 이력이 드라마 판매 등에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중적인 관심 확보에는 성공한 모양새다.
 
중국 일본 관심 약해
 
 2019 아시아필름마켓. 국내외 관계자들이 콘텐츠 판매를 위해 상담을 하고 있다.

2019 아시아필름마켓. 국내외 관계자들이 콘텐츠 판매를 위해 상담을 하고 있다.ⓒ 부산영화제

 
그러나 이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중국 업체들의 관심은 약했다. 콘텐츠 소비의 거대 시장은 중국은 여전히 사드로 촉발된 한한령의 영향으로 수년째 아시아필름마켓에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아시아필름마켓의 한 관계자도 "중국과 일본의 관심은 많이 시들해졌다"면서 "대신 이 공백을 동남아 등 아세안 국가들이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10억이 넘는 중국에는 못 미치지만 6억이 넘는 아세안 국가들이 아시아필름마켓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가고 있는 것이다.
 
올해 11월 예정된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 등이 예정돼 있고, 베트남의 경우는 한국 업체들의 진출을 적극 요청하고 있다. 영진위가 아시아영화진흥기구 설립에 박차를 가하면서 자연스레 아세안국가들의 아시아필름마켓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중국의 컨텐츠 소비력이 크다는 점에서 중국 업체들의 참여를 위한 노력은 계속 이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필름마켓에 참여한 부산영상위 관계자는 "행사를 같은 공간에서 하니 우리쪽 행사를 찾아온 분들이 다른 바이어들과 만나 상담을 하는 등 시너지 효과가 좋았던 점은 성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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