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도쿄 올림픽 야구 종목 본선에 승선하는 두 번째 국가가 되었다. 우승 후 세레머니하고 있는 이스라엘 야구 대표팀.

이스라엘이 도쿄 올림픽 야구 종목 본선에 승선하는 두 번째 국가가 되었다. 우승 후 세레머니하고 있는 이스라엘 야구 대표팀.ⓒ WBSC

 
이스라엘이 도쿄 올림픽 야구 종목 본선에 승선하는 두 번째 국가가 되었다.

이스라엘 야구 대표팀이 18일부터 22일까지 이탈리아 볼로냐, 파르마 일대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유럽/아프리카 대륙 예선에서 이스라엘 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티켓을 획득했다. 앞서 2017년 WBC 때 상위 라운드에 올라간 것에 이어 두 번째 국제대회 본선 진출이다.

이스라엘은 스페인, 네덜란드, 이탈리아, 체코,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대륙 예선전을 치렀다. 이스라엘 대표팀은 뉴욕 메츠에서 뛰었던 타이 켈리, 미네소타 트윈스의 제레미 블레이치, 캔자스시티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등에서 뛰었던 대니 발렌시아 등이 로스터에 포함된 드림 팀을 꾸렸다.

18일 볼로냐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1차전은 대니 발렌시아의 홈런포가 터지며 3-0의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파르마에서 19일 진행된 예선 2차전에선 본선 진출이 유력했던 네덜란드를 8-1이라는 경이로운 스코어로 꺾으며 이변을 연출했다. 경기 내용도 좋았다. 홈런을 포함한 9개의 안타로 물 오른 타격감을 뽐냈다.
 
 이스라엘 대표팀의 대니 발렌시아가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홈런을 쳐낸 뒤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이스라엘 대표팀의 대니 발렌시아가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홈런을 쳐낸 뒤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WBSC

 
3일차인 20일에는 대회 주최국인 이탈리아를 상대로 8-2 대승을 거뒀다. 마이너리거였던 포수 닉 리클스의 홈런을 곁들여 2회 선취점을 올린 이스라엘은 8회에만 6점을 뽑아냈다. 4일차에는 체코를 상대로 5회 6점을 내주는 대량실점을 기록하며 7-4의 스코어로 1패를 기록하여, 같은 날 남아프리카 공화국를 꺾으며 3승 1패를 기록한 네덜란드에 실낱같은 희망을 안겼다.

이스라엘은 대회 마지막날인 22일에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11-1, 8회 콜드게임으로 대파하여 올림픽 본선 티켓을 가져갔다. 네덜란드 역시 같은 날 이탈리아를 꺾어 4승 1패로 이스라엘과 같은 승률을 기록했으나 승자승 원칙에 따라 이스라엘에게 올림픽 출전 티켓을 내줬다.

이스라엘은 축구 국가대표팀이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 진출한 이후 44년 만에 구기 종목 대표팀이 올림픽에 나서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지 반응 또한 뜨겁다. 현지 언론인 <예루살렘 포스트>와 <더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은 도쿄 올림픽 출전 소식을 대서특필하는가 하면, 이스라엘 정부 공식 트위터는 "오늘 역사를 만들었다"라며 선수들에게 축하를 전했다.

넉 장 남은 올림픽 티켓, 누가 가져갈까.

여섯 국가가 참가할 수 있는 올림픽 야구에서, 개최국인 일본과 지역 최근 예선을 통과한 이스라엘을 제외한다면 진출권을 따낼 수 있는 팀은 네 개의 국가가 된다. 현재 본선행 티켓의 주인이 확정된 유럽과 아프리카 지역을 제외하면 두 장이 프리미어 12에, 한 장이 아메리카 대륙예선에, 나머지 한 장이 패자부활전에 걸려있다.

이 중 11월 개최되는 프리미어 12에서는 두 개의 본선행 티켓을 두고 경쟁한다.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달성한 국가가 한 장을, 아시아 대륙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달성한 국가가 한 장을 가져간다. 만일 미국이 1위, 한국이 2위, 대만이 3위, 쿠바가 4위를 기록한다면 한국과 미국이 올림픽 승선권을 따내는 셈이다.

내년 2월 개최되는 아메리카 대륙 예선은 프리미어 12에서 본선 티켓을 따지 못한 6개 국가와 프리미어 12에 진출하지 못한 국가 중 2019 리마 팬 아메리카 게임 야구 종목에 출전하여 높은 순위를 기록한 2개의 국가가 한 장의 티켓을 두고 경쟁할 전망이다.

2020년 3월 대만 타이중에서 열리는 패자부활전에는 나머지 한 장의 티켓이 배정되어 있다. 유럽/아프리카 대륙에서 2위를 기록한 네덜란드와 아메리카 대륙 예선에서 2위, 3위를 기록한 국가, 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1위 팀, 프리미어 12에서 본선 티켓을 얻지 못한 아시아 국가 두 개 등 총 6개의 나라가 한 장의 티켓을 두고 벼랑 끝 승부를 펼쳐야만 한다.

한국 대표팀인 김경문호도 이스라엘의 본선 티켓 획득을 마냥 구경만 할 수 없게 되었다. 당장 2017년 WBC 당시 홈에서 이스라엘, 네덜란드에 연달아 패배하여 2라운드에도 진출하지 못한 과거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변의 대상이 프리미어 12에 진출한 한국 대표팀의 일이 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한국 역시 '이변 없는' 올림픽 진출을 위해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교훈을 이스라엘이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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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기사도 쓰고, 스포츠와 여행까지, 쓰고 싶은 이야기도 쓰는 사람. 그러면서도 '라디오 고정 게스트'로 나서고 싶은 시민기자. 그리고 자칭 교통 칼럼니스트. - 부동산 개발을 위해 글 쓰는 사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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