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국제 오르간 콩쿠르가 창설됐다. 1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롯데콘서트홀에서는 한국 국제 오르간 콩쿠르 창설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김선광 롯데 문화재단 대표 이사,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한국 오르가니스트협회 오자경 이사장, 독일의 대표 오르가니스트 아르비드 가스트가 자리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르간이라는 악기를 널리 알리고, 오르간 연주자를 발굴하고자 한다. 우리나라가 클래식 강국이라고 하지만, 아시아에서는 비교적 늦은 출발이다. 일본은 1988년 도쿄에서 콩쿠르를 시작했고, 중국도 2004년 개최했다. 많은 관객들이 오르간 음악을 즐길 수 있길 바란다." (오자경 이사장)

"대중이 클래식을 어렵지 않게 접하고, 클래식을 통해 음악의 감동과 즐거움을 전하고자 한다. 연주자들이 무대 위에서 역량을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획, 운영 중이다. 국제적인 명성에 맞게, 오르간 콩쿠를 통해 한국 클래식 음악 발전과 대내외적으로 위상을 드높이고자 한다. 빠른 시일에 자리잡아 국제적인 콩쿠르가 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 (김선광 이사장)

 
 한국 국제 오르간 콩쿠르 창설 기자간담회(왼쪽부터 김선광 롯데 문화재단 이사장, 한국오르가니스트협회 이사장 오자경, 아르비드 가스트)

한국 국제 오르간 콩쿠르 창설 기자간담회(왼쪽부터 김선광 롯데 문화재단 이사장, 한국오르가니스트협회 이사장 오자경, 아르비드 가스트) ⓒ 롯데문화재단

 
파이프 오르간은 공연장에 들어서자마자 정면으로 만나게 돼 '공연장의 얼굴'로 불린다. 손꼽히는 클래식 홀에서만 만날 수 있지만, 롯데콘서트홀은 국내 최초로 클래식 전용홀에 설치했다.

오스트리아의 '빈 무지크페라인 황금홀'의 파이프를 제작한 리거 사(社)에서 제작한 것으로, 개발부터 설치까지 약 3년이 소요됐다. 5000개의 파이프를 통해 68가지 소리를 구현한다. 아름다운 조형미 뿐 아니라, 신비롭고 다채로운 소리를 선사한다. 도면제작 9개월, 파이프제작 9개월, 운송 2개월, 설치 3개월, 조율 4개월, 테크니컬 테스트에 5개월, 총 2년의 시간이 소요됐다.
 
이제까지 오르간 콩쿠르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오 이사장은 "국제 콩쿠르가 없었던 것이다. 재정적인 문제와, 전용 극장의 부재가 원인이었다. 이제 롯데콘서트홀이 열려서, 기회의 장이 열린 것이다. 콩쿠르는 바흐의 곡, 위촉곡 한 곡 이외에 모든 참가자가 프로그램을 직접 짜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좋은 오르간과 좋은 공간, 좋은 청중이 필수인데, 롯데콘서트홀이 그런 곳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오르간 콩쿠르 자격은 1988년 9월 1일 이후 출생자에 한한다. 오는 10월 10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서류 접수를 진행하며, 9월 22일 본선 1차를, 9월 23일 본선 2차 경연을 펼친다. 9월 25일 결선이 진행되며 26일 시상 및 갈라 콘서트가 열린다.
 
본선 1차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진행되며, 본선 2차와 결선은 롯데콘서트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콩쿠르 1위 수상자에게는 8000달러의 상금과 향후 2년 간 롯데콘서트홀의 기획공연 출연기회가 주어진다. 2위 수상자에게는 5000달러, 3위 수상자는 3000달러 상금이 수여된다. 현대 음악 연주와 함께 해석에 탁월한 실력을 보인 참가자에게는 작국가 박영희의 이름을 딴 '박영희 특별상'을 전한다.
 
 한국국제오르간콩쿠르포스터

한국국제오르간콩쿠르포스터 ⓒ 롯데 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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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전문 프리랜서 기자입니다. 연극, 뮤지컬에 대한 재밌는 이야기 전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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