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챔스) 조추첨 결과가 발표됐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바이에른 뮌헨과 한 조에 속했고, 황희찬의 소속팀 잘츠부르크도 리버풀, 나폴리와 한 조가 됐다. 리버풀-나폴리, 바르셀로나-인터밀란은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한번 같은 조에 편성됐다.
 
[조 추첨 결과]
A조: 파리생제르망(PSG), 레알 마드리드, 클럽 브뤼헤, 갈라타사라이
B조: 바이에른 뮌헨, 토트넘, 올림피아코스, 츠르베나 즈베즈다
C조: 맨체스터 시티, 샤흐타르 도네츠크, 디나모 자그레브, 아틀란타
D조: 유벤투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레버쿠젠, 로코모티브 모스크바
E조: 리버풀, 나폴리, 잘츠부르크, 갱크
F조: 바르셀로나, 도르트문트, 인터밀란, 슬라비아 프라하
G조: 제니트, 벤피카, 리옹, 라이프치히
H조: 첼시, 아약스, 발렌시아, 릴 OSC

 
양강구도 형성된 A, B, E조... 맨시티 1강 C조

 
A조는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와 PSG가 조별리그에서 만났다. 양 팀은 지난 17-18시즌에도 같은 조에 편성됐다. 당시에 레알은 PSG를 상대로 1차전에서 호날두의 골에 힘입어 3-1, 원정에서 열린 2차전에서도 2-1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레알과 PSG는 양 팀 간의 대결 외에 상대는 무난하다. 클럽 브뤼헤와 갈라타사라이 모두 레알, PSG와 객관적 전력차가 큰 클럽이다. 레알과 PSG는 16강 진출 여부가 아닌 조 1, 2 다툼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5월 9일 오전 4시(한국시간), 네덜란드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아약스와 토트넘의 경기. 토트넘의 손흥민 선수.

토트넘의 손흥민 선수.ⓒ AP/연합뉴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이 속한 B조는 바이에른 뮌헨과 토트넘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원정길이 쉽지 않다. 올림피아코스는 그리스, 즈베즈다는 세르비아 원정이다. 특히 즈베즈다 원정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한 리버풀도 조별예선에서 패배했을 만큼 쉽지 않은 곳이다. 만약 즈베즈다가 홈에서 강세를 유지하고, 변수를 만들어낸다면 B조는 의외의 혼돈이 발생할 수도 있다.
 
A, B조 외에 양강구도가 있는 팀은 E조다. 리버풀과 나폴리는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한번 같은 조에 편성됐지만, 이번에는 PSG가 없다. 황희찬의 소속팀 잘츠부르크와 갱크가 같은 조에 편성된 리버풀과 나폴리의 1, 2위 다툼이 예상된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속한 C조는 맨시티가 1강을 차지하고, 사흐타르, 디나모 자그레브, 아틀란타의 3파전이 예상된다. 샤흐타르는 챔피언스리그 뿌리가 깊은 팀이고, 크로아티아의 디나모 자그레브도 플레이오프를 통해 올라왔지만 경쟁력이 있는 팀이다. 더군다나 아틀란타는 세리에 A에서 3위를 차지한 팀이지만, POT 4로 이 조에 배정되면서 맨시티를 제외한 3팀이 조 2위를 두고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강팀들의 만남, D조와 F조
 
D조와 F조는 죽음의 조가 탄생했다. D조는 지난 시즌 16강에서 만났던 유벤투스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다시 만나고, 분데스리가 4위 팀 레버쿠젠이 합류했다. 여기에 로코모티브 모스크바는 러시아 원정길이다. 유벤투스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강하지만, 빠른 축구를 펼치는 레버쿠젠도 무시할 수 없다. 세 팀 모두 자칫 로코모티브 모스크바와의 원정에서 변수가 발생한다면 혼돈으로 빠져들 수 있다.
  
 FC 바르셀로나의 앙투안 그리즈만

FC 바르셀로나의 앙투안 그리즈만ⓒ AP/연합뉴스

 
F조도 쉽지 않은 조 편성이다.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와 인터밀란이 재회한 F조는 바르샤가 1강으로 예상되지만, 도르트문트와 인터밀란도 만만하지 않게 강하다. 슬라비아 프라하는 최약체로 뽑히지만, 체코 원정 결과에 따라 이 조의 운명이 결정될 수 있다.

올 시즌 아자르, 훔멜스, 브란트 등 착실한 전력보강을 마친 도르트문트는 분데스리가에서 경기마다 5골, 3골씩 뽑아내며 최고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활을 노리는 인터밀란도 콘테 감독이 합류해 개막전 4-0 승리를 거뒀다. 바르샤가 라리가 개막전과 같은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면, 16강행을 장담할 수 없다.
 
'해 볼 만한데?' G조와 H조
 
G조와 H조는 다른 의미의 죽음의 조가 만들어졌다. 우선 G조는 제니트, 벤피카, 리옹, 라이프치히가 만났다. 서로 해 볼 만하다. POT 1의 최약체였던 제니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벤피카, 리옹, 분데스리가 3위팀 라이프치히가 만나며 서로 전력상 우세가 딱히 없는 조가 탄생했다.
 
H조도 비슷하다. 지난 시즌 챔스 4강에 올랐던 아약스, 유로파리그 우승팀 첼시가 한 조에 편성됐지만 두 팀의 전력 누수가 심했다. 아약스는 핵심선수인 데 용과 데 리흐트를 각각 바르샤와 유벤투스로 떠나 보냈고, 첼시도 아자르를 떠나 보내며 PL에서 시즌 초반 힘든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첼시, 아약스와 이강인의 소속팀 발렌시아, 리그앙1 2위 릴 OSC와 전력 격차가 크지 않아 이 조도 혼돈이 예상된다.
 
죽음의 조도 있고, 무난한 조도 있지만 '공은 둥글다'는 말처럼 결과는 알 수 없다. 과연 어떤 조가 힘든 싸움을 이겨내고,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는 오는 9월 18일부터 펼쳐지는 조별예선 1차전부터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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